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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1부 수필비평의 방법 1장 수필비평의 방향 전환을 위해 1. 수필비평의 필요성 11 2. 수필의 이론, 비평, 연구 14 3. 한국 수필비평의 현주소 25 4. 수필비평이 나아갈 방향 32 2장 수필비평의 이론과 방법 1. 이론비평과 실제비평 41 2. 작품 읽기 44 3. 해석 53 4. 가치평가 83 5. 비평적 진술 95 6. 갈래별 수필비평 114 3장 창조적 비평의 원리 1. 창조적 비평이란 개념 127 2. 예술 일반의 창조성과 비평의 창조성 130 3. 창조적 비평의 방향과 전략 140 2부 수필비평의 실제 1장 월평·계간평 실험, 산문, 타자 158 유비구조의 수필 165 프로정신과 해석력 170 수필가의 모랄 179 수필 쓰기의 어려움 250 2장 작가론 한국 낭만주의 수필의 전범: 윤재천 194 수필의 형이상학적 욕망: 맹난자 207 한 허무주의 수필가에 관해: 최민자 224 사물수필, 그 현상학적 이념: 정희승 250 3장 수필집 읽기 인물 이야기 수필의 전범 - 김이경, 『열 개의 태양』 282 윤리적 성찰과 심미적 감수성 - 정선모, 『너를 위한 노래』 293 존재의 근원적 슬픔과 대면하여 - 정승윤, 『나 홀로 가는 길』 302 성찰적 사고와 디지털 감성 - 정아경, 『중독을 욕망한다』 328 사적 감성에서 심미적 감성으로 - 최지안, 『행복해지고 싶은 날 팬케이크를 굽는다』 346 허영을 넘어 관조로 - 박영란의, 『자기 서술법』 356 디아스포라의 수필 쓰기 - 성민희, 『아직도 뒤척이는 사랑』 373 낯설고 물선 땅에서 죽기 살기로 - 강신용, 『3초의 미학』 384 서사와 압축 - 김동식, 『걸어가는 길』 389 수필 외연의 확장- 박태수, 『느림의 모놀로그』 402 세상은 모두가 꽃밭이다 - 이일배, 『나무는 흐른다』 410 4장 쟁점 비평 독자 부재의 문학 424 책과 문학의 문자성 회복 429 수필이 넘어야 할 다섯 가지 문턱 439 수필 사랑법 446 팔리지 않는, 독자 없는 ‘수필집’에 대해 452 수필문학상을 재고한다 459 수필과 인문학적 통찰력 467 수필의 방향 전환을 위하여 476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수필 485 생태수필의 의의 493 수필과 개성 502 5장 기타 한국 수필사를 인식하는 두 가지 전제 518 심사평과 축하의 글 531 한국 수필이론서 및 비평집 개관 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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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비평이 제자리를 채우지 못하자 거기에 문학 외적이며, 한없이 가벼운 대중문화적 요소가 틈입해 왔다. 그룹을 짓고, 동인지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고, 문학기행을 가는 등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단체를 결속시켜 나간다. 여기에는 대중의 고급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자본주의의 얄팍한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감추어져 있다. 그 많은 수필 전문지나 수필 모임 중 자기만의 고유한 방향을 가진 경우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 간다. 확장 일로를 걸어가는 우리 수필계가 자기 정화를 거쳐 문학으로서 진정성을 회복하려면 이론과 비평을 통해 자의식의 깊이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 p.14 작품 추수주의 비평이 노골화되면 전형적인 ‘주례사비평’에 빠지고 만다. 비평의 본질은 ‘지음’이 아니던가. 대상인 작품을 알아주는 태도는 비평의 출발이다.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비평의 비판적 기능이다. 오늘의 비평이 작품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평가 기능을 상실하고 칭찬 일변도의 ‘긍정 모드’로 흐른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례사 혹은 찬양 비평의 경우, 대체로 비평가에게 작품을 압도할 수 있는 지식과 논리가 부재한다. 찬양과 주례사는 ‘자신 없음’의 우회적 노출이다. 이는 수필비평의 약점이 아닐 수 없다. --- p.103 최민자 수필 전체를 단 하나의 말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전심專心’이 아닐까 한다. 전심은 작가로서의 진정성 내지는 치열함, 혹은 강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마음 둔 한곳에 집중하고 전력을 쏟는 것은 하나의 태도이므로 이를 작가의 모랄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단순히 태도나 모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력을 다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실천을 통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능력이다. --- p.246 정승윤의 수필 쓰기는 실존을 사유하고, 문면에 실존이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이었다. 그것은 관성적 관념과 규범에 균열을 냄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그는 전통적 수필 문법 안에 머물면서 집단과 연대하고 암묵적 합의를 지키는 결속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했다. --- p.326 ‘독자’라는 요소가 약화하더라도 ‘작가’를 강화함으로써 문학 존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다. 첫째, 작가는 작가이면서 독자이다. 둘째, 대중 독자의 박수 이상으로 작가 자신의 표현이란 요소도 문학 존재의 주요 조건이 될 수 있다. 셋째, 작가의 자기 위안이나 자기 치유는 문학의 새로운 기능으로 부각할 것이다. 독자 대중의 이탈이 곧바로 문학의 몰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떠나는 독자가 많지만 남아 있는 독자는 철저한 문학주의 신봉자고 문학 순혈주의자다. 이는 부풀어진 독자 지향적 체제에서 벗어나 문학의 원초적인 성격을 회복하는 길일 수도 있다. --- p.428 수필이론 대부분은 창작론에 섞여 개론 수준에서 전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결과는 예정된 것이다. 대학이 문학연구에서 수필을 제외해 왔다. 수필이론을 생산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학의 학문연구를 벗어난 저널리즘의 영역에서도 수필이론 생산은 전무한 상태다. 이론적 논의의 장이 펼쳐지지 못한 터라 학계나 문단에 제시된 이론 수준이 새로움과 깊이를 더해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 p.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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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필비평의 기초이론 확립과 새로운 방향 제시
수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는전문적인 이론과 비평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수필은 한국문학의 한 부분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이론과 비평의 무력함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수필은 주변문학으로 대접받고 있다. 문단과 문학인에게 수필문학의 위상을 바르게 인식토록 하려면, 먼저 수필이론과 수필비평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수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는 전문적인 이론과 비평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론과 비평 생산의 토대는 대학의 문학연구인데, 현재로서는 수필문학에 대한 대학의 학술적 연구를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수필문단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수필비평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저서는 1부에서 수필비평의 방법에 관해 주목하고, 2부에서는 이러한 이론과 방법을 뒷받침해 주는 실제비평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간 발표된 글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 저서의 이러한 구도와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고, 일부 부족한 부분은 계획에 맞추어 새로 집필하였다. 이론 부분에서 논문 형식으로 쓴 글은 문맥을 유연하게 수정하고, 수필 전문지에 평론으로 발표한 글은 격식을 갖추도록 하여 양자의 편차를 줄였다. 실제비평에서는 자구 수정만 하고 가능하면 발표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했다. 전체 체제의 통일성을 위해서 일부 글은 다른 저술에서 끌어오기도 했다. 저자는 수필비평 방법론에 관해 완성도 있는 책을 저술해야겠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간직해왔으나 미완의 상태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고 하였다. 수필창작 및 수필비평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텍스트로 읽히기를 희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