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2장3장4장5장6장
|
미리듣기
チョ チャンイン,趙彰仁
조창인의 다른 상품
|
20년 시간의 흐름을 현실감 있게 반영하여 공감대 자아내는 전개 만화로 혹은 동화로 〈가시고기〉를 읽었던 어린이 독자들은 청년이 되고, 청년의 시기에 접했던 독자들은 부모가 되었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2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심정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시고기〉 소설 속 주인공은 아홉 살이었고, 〈가시고기 우리 아빠〉에서는 스물아홉 살이다. 현실의 시간과 같이 자라온 셈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가시고기〉 집필 당시 작가의 아들은 소설 속 다움이와 같은 아홉 살이었다. 그 아들이 어느덧 스물아홉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소설 속 다움이는 여전히 아홉 살 꼬맹이로 남아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다움이의 삶이 궁금했고, 그 아이가 외롭고도 힘든 시간을 거쳐 반드시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했다고 후기에 썼다. 문득 다움이가 소설 속 인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인 듯한 착각이 든다. 현실의 시간과 같은 기간을 살아온 다움이의 삶을 통해 작가의 바람처럼 혼자 남겨진 듯 외롭고 쓸쓸한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시고기 사랑의 완결판누구나 부모가 있고, 또 부모가 된다. 소설 〈가시고기〉를 읽고 나면 자식은 부모를 떠올리고 부모는 자식을 헤아리게 된다. 끊을 수 없는 관계. 본질은 사랑인데 모습은 많이 왜곡되기도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시고기〉는 그 사랑의 본질을 되찾게 하는 책이어서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알아가는가?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자식은 먼저 사랑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당연시하고, 때로는 거부하고, 심지어 왜곡하기도 한다. 부모가 나를 이렇게 사랑했구나, 하는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부모를 사랑할 수 있다.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그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다움이는 혼자 남겨진 삶을 살아내려 지독한 현실주의자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그리움도 밀어내고 외로움도 무심한 척 넘기며 오늘의 삶만을 추구한다.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땅인 조국과도 완벽하게 등을 진 채 살아간다. 그러나 촬영 때문에 잠시 귀국한 다움이는 아버지의 사랑이 삶의 곳곳에서 여전히 자신과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된다. 과거와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삶. 아버지의 사랑은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또 아이에게로 흘러가는 사랑의 유전.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명작으로 새겨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