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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006
프롤로그 010 묵상 : O vos omnes 첫 번째 말씀 032 묵상 : Pater, dimite illis 두 번째 말씀 064 묵상 : Hodie mecum eris in paradiso 세 번째 말씀 092 묵상 : Mulier, ecce filius tuus 네 번째 말씀 114 묵상 : Deus meus, ut quid dereliquisti me? 다섯 번째 말씀 134 묵상 : Sitio 여섯 번째 말씀 160 묵상 : Consummatum est 일곱 번째 말씀 188 묵상 : Pater, in manus tuas commendo spiritum meum 참고문헌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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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이후 3년 동안, 많은 곳을 다니시며 말씀을 전하고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을 타거나, 마차를 탄 모습은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갈리리 호수를 건너시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두 다리로 온전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걷는다는 행위는 주어진 여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극히 수동적인 것입니다. 길 표면의 굴곡과 요철을 발바닥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장 원초적이고 고식적인 이동 방식을 택하신 것처럼,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 또한, 어떠한 회피나 우회 없이 십자가를 향해 올곧은 여정으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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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그리스도인으로서 처음 살아보는 삶의 여정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서투른 생각과 몸짓으로 감당해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예수님이 보이신 케노시스(kenosis) 의 모범을 따르고자 기도하며 나아가지만, 늘 부족하고 버겁습니다.
분열과 극단의 대립, 그 의도적 조장과 맹목적 추종, 광포한 프로파간다로 혼란한 터전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에게, 다행스럽게도, 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우리네처럼 연약함 속에서도 강건하게 살아간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예수님을 우회하는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고백을 함께 묵상하는 과정입니다. 여린 발바닥으로 거친 세상을 한 걸음 한 걸음 감당해가며, 믿음의 굳은살이 돋아나게 할 힘과 용기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본문을 통해 개별적으로 세밀히 살펴보고, 신앙적 열정으로 쓰인 세자르 프랑크의 오라토리오 : 십자가 위 일곱 말씀 (Les Sept Paroles du Christ sur la Croix)을, 라틴어 원문과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한 내용과 함께 대응되는 악장을 중심으로 하나씩 감상하며 묵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