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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서문 윈저 그레이트 파크의 수선화 브로드웨이의 등나무 영국의 숲과 블루벨 파넘의 공원과 클레마티스 엑스터 대성당과 팬지 펜잔스의 코와이 콘월 엔진하우스와 야생화 브리스틀의 수레동자꽃 호니턴의 노지화초 홉 건조장의 사과꽃 캔터베리의 목마거리트 처트의 사이먼드스톤 농장과 붉은병꽃나무 옥스퍼드의 한련화와 원추리꽃 영국의 산울타리와 야생화 배스의 푸크시아 뉴브리지의 작약 웨스턴온더그린의 제라늄 이브셤 계곡의 꽃양귀비 들판 스토우온더월드의 연리초 스토우온더월드의 포도덩굴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장미 애플비인웨스트모얼랜드의 추명국 십스턴온스투어의 로즈 코티지 앰블사이드의 노랑물봉선화 그래스미어의 양귀비꽃 하드리아누스 방벽과 엉겅퀴 코브리지의 만수국 요크 민스터의 장미 서스크의 검은딸기나무 네비슨 홀과 서양쐐기풀 러프버러의 글라디올러스 체스터필드의 백합 스토니 미들턴의 노지화초 리펀의 큰메꽃과 고광나무 킹스린의 라벤더 윈저성의 접시꽃 위슬리의 진달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금작화 큐 왕립식물원의 철쭉 애시다운숲의 야생화 세븐 오크스와 포푸리 세인트클레어 홀과 붓꽃 영국식 정원의 한 모퉁이 |
Catherine Ha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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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그레이트 파크에서 봄을 알리는 수선화의 황금빛 물결은 영국의 공원과 정원을 처음 본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는다.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를 비롯한 영국의 많은 시인이 수선화의 아름다움을 예찬했다. 1세기의 선지자 마호메트도 그러했다.
빵 두 덩이 가진 자, / 그중 하나를 팔아 수선화를 사게 하라 / 빵은 그저 육신의 양식이나 / 수선화는 영혼의 양식일지니 - 마호메트 --- p.14 예전에 애시다운숲은 서식스, 켄트, 사우스웨스트 햄프셔에 걸친 14,000에이커가 넘는 삼림지대였다. 이제는 6,000여 에이커가 남아 있다. 나는 하트필드의 한 마을에서 출발해서 ‘푸 스틱스 브리지’까지 숲길을 걸었다. 길가에는 꽃들과 발삼나무, 자생란, 유럽가시금작화와 커다란 나무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늘이 드리워진 숲속에서 작은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 난간에 기대서자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한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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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나드, 꽃이 핀 길을 천천히 걸어요
지은이는 데번셔에서 콘월, 에이번, 켄트, 옥스퍼드주까지, 잉글랜드의 이곳저곳을 두루 둘러본다. 숲속에 핀 꽃들 앞에서는 발길을 멈추고 스케치를 하고 수채화 색깔을 입히며, 길을 걷다 나타난 마을을 찾아가서는 빨간 사과 한 알 베어먹으면서 한숨 돌리기도 한다. 지은이는 ‘영국의 봄’을 알리는 수선화의 황금빛 연무에서 윈저 그레이트 파크로 ‘꽃의 산책’을 시작한다. 이어서 깊은 숲속의 빈터를 연보랏빛으로 촘촘히 채운 작고 귀여운 블루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화폭에 옮겨본다. 400년이나 된 코티지를 장식하는 수령 150년의 아름드리 등나무가 피워낸 등꽃, 옥스퍼드셔의 템스강 옆 아기자기한 정원에 피어난 한련화가 한여름의 열기를 듬뿍 빨아들이는 모습도 생생하다. 고대 로마의 영광을 간직한 하드리아누스 방벽에서 지금도 피고지며 보초를 서고 있는 엉겅퀴 그림에서는 세월의 무상함과 자연의 영원함을 한 장면에 담아낸다. 들판을 끝없는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향기로운 라벤더 들판에 숨어 있는 로마와 영국의 오랜 역사도 덤으로 만난다. 셰익스피어 생가 정원에 피어난 노란 장미도 그려보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대사인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걸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향기는 달콤할 테니……”를 나직이 읊어본다.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뛰놀던 애시다운숲에서는 노랗게 핀 금작화와 화사한 물봉선화를 만나고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다. 시인 워즈워스가 가족들과 오순도순 8년을 살았던 소박한 도브 코티지가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시인의 집 담장을 꾸몄을 노란 양귀비꽃과 빨간 산딸기가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본다. 80여 점의 그림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힐링 80여 점에 이르는 정교한 연필 스케치와 섬세한 붓놀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꽃들의 정원』은 영국의 꽃과 잘 가꿔진 정원에 대한 최고의 예찬이라고 할 수 있다. 예리한 관찰력과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자연과 역사가 우리에게 선사한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지은이의 솜씨가 놀랍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고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수채화로 피어난 꽃과 고성 스케치가 가득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에서는 활짝 핀 꽃의 향기가 퍼지고 태양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어느 봄날 숲속의 눈부신 상쾌함과 늦여름의 느긋한 열기로 가득 찬 ‘꽃의 산책길’을 『꽃들의 정원』과 함께 천천히 걸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