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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51부. 마침표도 쉼표도 없는 141. 지구도 안 만들었으면서 162. 어떤 솔직함 183. 왜병 (Why病, 왜holic) 204. 엄마가 아기가 되면 245. 옛날에도! 266. 우아한 가게와 교양 있는 집 287. 오늘의 요리 328. 하늘님 349. 단백질과 코딱지 3610. 땐스석기 3811.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날 거야 4012. 너에게 배달된 것 4213. 토핑 4414. 할구머니와의 대화 4515. 하늘 나라에 가면 4616. 가능성 5017. 마리모 5218. 어른이 되면 5419. 제3의 매력 5620. 달빛 서커스 5821. 완벽한 도미 요리 5922. 밥을 줘서 고맙다 6023. 우동이 먹고 싶어 6224. 백천 개 6425. 실속 있는 가출 6626. 순수의 세계 6827. 김모 씨 7028. 노량진 회군 732부. 쉿! 비밀인데 엄마는 너희가 키우는 거야 761. 최선 782. 혼자 가면 어떡해, 같이 가야지 803. 말의 느낌 824. 나는 왜 살아야 하니? 845. Only one 866. 올림사랑 887. 버린다! 908. 매너의 역사 929. 부러진 색연필 앞에서 9410. 꿈마을 9711. 감기가 나으면 안 좋은 이유 10012. 독서란 무엇인가 10213. 아빠를 집에 오게 하는 법 10414. 우리는 어디에 있었지? 10615. 자두를 훈육하자 1 10816. 자두를 훈육하자 2 11017. 화가 나면 아픈 거래 11118. 터살이 하는 날 11419. 미안해 11620. 아저씨 11721. 자기 주도 학습 11822. 핑계 12023. 이노무 자식 122추천의 글 이영숙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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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말을 주워 시를 만나는 시간’첫 아이 아기호두를 낳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던 날이었습니다. 한 아침 방송의 재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TV 앞에 앉아 바운서를 흔들며 아기호두가 잠이 들기를 바라고 있는데, 사회자가 다음 코너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코너에서는 김용택 시인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김.용.택. 이 세 음절을 듣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펑펑 울어버렸죠. 이유가 뭐였냐고요?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김용택 시인이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실 것만 같았고, 저는 감동을 받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호르몬의 교란이 장난이 아니었을 때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날 방송에서 김용택 시인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래전에 본 방송이라 기억나는 대로만 적어보자면) 본인은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주변에서 혹은 어머니가 하신 말들을 주워서 시를 쓴다고요. 시인이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마당에 뜨거운 물을 버릴 때면 꼭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벌레들아 눈 감아라. 뜨거운 물 가니까 눈 꼭 감아라.” 이런 말들을 주워서 글을 쓰니 시가 되었다고요. 그래서 자신은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줍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중략)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 배로 아이를 둘이나 만들어냈을 때는 참 경이롭고 뿌듯했습니다. 이젠 시인이 되지 않아도, 위대한 작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그 무엇보다 위대한 창작물이니까요. 아이들의 말이 트이자 쏟아내는 말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매일 밤 그 말들을 주워 모았습니다. 주워놓고 보니 김용택 시인이 말을 주워 썼다는 그 시들이 제 주머니에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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