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기(起) - 용 승(承) - 연꽃 전(轉) - 산과 5악사 결(結) - 봉황 부록 - 백제금동대향로의 화생전변적 상징구조와 제작 목적 찾아보기 |
유물시선의 다른 상품
조경철의 다른 상품
|
향로는 고정된 물체로 천 오백 년째 멈춰 있다. 사실은 천 오백 년 째,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이 들리는 순간,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 p.5 용은 입안에서 연 줄기를 토해낸다. 8겹의 연꽃잎은 3단으로 퍼져나간다. 잎 위와 잎 사이마다 물살이, 새, 악어, 날개 달린 신수, 인물 등이 있는데 동물은 스물다섯 마리, 인물은 두 명이다. 마치 용에 의해 출현한 모양이다. 용이 펼치는 끝없는 변화, 전변(轉變)이다. --- p.13 처음 향로가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향로의 조각 솜씨에 넋을 잃었다. 너무 잘 만든 게 화근이었다. --- p.16 포수는 북쪽에서 들어오는 악귀를 막는 문 지킴이 역할을 했다. 주로 사당이나 무덤 입구의 돌과 저택의 둥근 대문고리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향로 속 포수는 남쪽을 상징하는 봉황과 정확히 반대 방향을 보고 있어, 향로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포수는 흔히 악귀를 쫓아내는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백제인들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생각했다. 왕릉을 지키는 흉악한 진묘수를 백제인들은 귀엽게 묘사했는데, 향로 속 포수도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 --- p.101 봉황. 5악사의 연주를 듣고 향로의 맨 꼭대기에 내려 앉았다. 여의주를 턱 밑과 가슴 사이에 끼고 있는데, 언제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가슴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향을 피우면 봉황의 가슴 구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여의주를 감싼다. --- p.175 따라서 용에 의한 연꽃의 출현, 5악에 의한 봉황의 출현을 연화생의 원리로만 파악하는 것은 향로의 역동적인 생성구조를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변화무궁', ‘생성무궁', ‘전변무궁'이란 의미의 전변을 화생과 결합하여 ‘화생전변'이란 용어를 만들어보았다. 이에 기반하여 용에 의한 연꽃의 출현을 용전변, 연꽃에 의한 산의 출현을 연화생, 5악에 의한 봉황의 출현을 악전변으로 파악해보았다. --- p.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