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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 동물백과
유물시선조경철 감수
유물시선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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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기(起) - 용
승(承) - 연꽃
전(轉) - 산과 5악사
결(結) - 봉황
부록 - 백제금동대향로의 화생전변적 상징구조와 제작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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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유물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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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시선은 한국의 유물을 과거에 두지 않고 동시대로 가져온다.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편집하고 발행하는 조부용과 유튜브 '가지가지 한국사'를 만드는 조부나, 유물의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관계망을 탐색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남선미와 일러스트레이터 남연주로 구성되어 있다. 《백제금동대향로 동물백과》 《유물시선: 돌》 《탐라의 귀신: 제주의 영원한 수호자들》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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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조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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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현 연세대 사학과 객원교수.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2003년부터 연세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2013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조사한 인용지수 한국사 분야에서 2위를 했다. 『나만의 한국사』, 『백제 불교사연구』 등을 썼으며, 5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나라이름역사연구소를 운영하며, 늘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한다.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에서 글을 쓰고, 유튜브 '가지가지 한국사'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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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20*175*20mm
ISBN13
9791198020406

책 속으로

향로는 고정된 물체로 천 오백 년째 멈춰 있다. 사실은 천 오백 년 째,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이 들리는 순간,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 p.5

용은 입안에서 연 줄기를 토해낸다. 8겹의 연꽃잎은 3단으로 퍼져나간다. 잎 위와 잎 사이마다 물살이, 새, 악어, 날개 달린 신수, 인물 등이 있는데 동물은 스물다섯 마리, 인물은 두 명이다. 마치 용에 의해 출현한 모양이다. 용이 펼치는 끝없는 변화, 전변(轉變)이다.
--- p.13

처음 향로가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향로의 조각 솜씨에 넋을 잃었다. 너무 잘 만든 게 화근이었다.
--- p.16

포수는 북쪽에서 들어오는 악귀를 막는 문 지킴이 역할을 했다. 주로 사당이나 무덤 입구의 돌과 저택의 둥근 대문고리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향로 속 포수는 남쪽을 상징하는 봉황과 정확히 반대 방향을 보고 있어, 향로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포수는 흔히 악귀를 쫓아내는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백제인들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생각했다. 왕릉을 지키는 흉악한 진묘수를 백제인들은 귀엽게 묘사했는데, 향로 속 포수도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
--- p.101

봉황. 5악사의 연주를 듣고 향로의 맨 꼭대기에 내려 앉았다. 여의주를 턱 밑과 가슴 사이에 끼고 있는데, 언제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가슴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향을 피우면 봉황의 가슴 구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여의주를 감싼다.
--- p.175

따라서 용에 의한 연꽃의 출현, 5악에 의한 봉황의 출현을 연화생의 원리로만 파악하는 것은 향로의 역동적인 생성구조를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변화무궁', ‘생성무궁', ‘전변무궁'이란 의미의 전변을 화생과 결합하여 ‘화생전변'이란 용어를 만들어보았다. 이에 기반하여 용에 의한 연꽃의 출현을 용전변, 연꽃에 의한 산의 출현을 연화생, 5악에 의한 봉황의 출현을 악전변으로 파악해보았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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