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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고맙다
양장
김재진
김영사 2022.12.23.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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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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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하고 싶은 말이 있네

첫 생각 / 남은 거리 / 새벽에 용서를
반짝거리는 / 사람 / 불면
좋아한다 / 동백 낙화 / 음악에 붙여
에스프레소 / 인생의 나날 / 잠들기 전에
사계절 / 가을에 눕다 / 강
항구 / 편도 / 유배지에서
무심한 날들 / 단순한 삶 / 그림의 문장
고요한 기쁨 / 작가 / 고요의 깊이
망각 / 연민 / 돈
자유인 / 세상의 공격 / 존재할 수 있는 시간
나 / 밀레의 시간 / 기도
새봄 / 은발 / 그물코
낙서 / 간다 / 올리다
멘토도 멘토가 필요하다 / 물고기 풍경 / 바이엘 / 인생 여행

2부 사라져서 아름다운

혼자 가는 여행 / 해 뜨기 전 /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바닥 / 날개 / 전생
삶의 가르침 / 사라져서 아름다운 / 다른 별
배신의 드라마 / 상처와 이해 / 고통과 저항
우아하지 않게 / 기회 / 타인의 별
사랑이 끝날 때 / 이별 / 소유
무관심 / 치명적인 사람 / 상처의 향기
버림 / 적에게 감사 / 치통
이별 뒤 / 슬픔의 다섯 단계 / 둥근 평화
좌탈입망 / 결핍과 성취 / 부자
장작을 태우며 / 슬픔의 절제 / 존재의 표면 긁기
기다림 / 열탕과 냉탕 / 보석
양심과 등대 / 양치 / 통
나무와 그늘 / 버려서 얻는 만족 / 모르는 곳으로의 여행 / 산다는 것

3부 바람에게도 고맙다

아름다운 사람 / 무작정 용서 / 내 인생의 콩쿠르
부족한 사람 / 회귀 / 패랭이길에 살다
별 / 고전적인 사랑 / 바람에게도 고맙다
장미의 가치 / 부메랑 / 한 마디에 천 냥
봄눈의 커튼콜 / 언어의 옷 / 까뮈와 예술가
다 지나간다 / 무소유 / 마음의 온도를 올려라
보고 싶은 얼굴 / 위안 / 마음 배터리
책 향기 / 사랑받고 싶어서 / 일
고립과 연결 / 미래 / 영광의 그늘
달에서 비박 / 착각과 환멸 / 손가락질
중심 / 시간의 길이 / 희로애락
세라비c’est la vie / 건조한 영혼 / 인기
달콤한 치유 / 꽃이 다시 피듯 / 짐승
이익의 균형 / 화살의 방향 / 세월이 가면
사랑한다 / 간절함 / 완벽과 흠
가짜 메시지 / 없다 / 아끼고 싶은

수록작품 목록

저자 소개 1

젊은 시절 우연히 만난 첼로 소리에 끌려 음대에 입학했다. 21세 되던 해 쓴 시가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 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방송사 음악 피디로 일하며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바쁜 젊은 시절을 보냈다. 40대 초, 홀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명상과 마음공부에 빠져 여러 가지 수행법과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다. 온종일 벽만 바라보고 누워 지내던 병상의 노모가 빈 벽에 입을 그려 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배운 적 없는 그림을 시작해 지금
젊은 시절 우연히 만난 첼로 소리에 끌려 음대에 입학했다. 21세 되던 해 쓴 시가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 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방송사 음악 피디로 일하며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바쁜 젊은 시절을 보냈다.

40대 초, 홀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명상과 마음공부에 빠져 여러 가지 수행법과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다. 온종일 벽만 바라보고 누워 지내던 병상의 노모가 빈 벽에 입을 그려 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배운 적 없는 그림을 시작해 지금까지 열 번의 개인전을 했다. ‘황혼이면 붓끝에 묻은 물감을 닦아내고, 새벽이면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떠올린다’는 그는 이제 파주의 작은 작업실에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황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헤어지기 좋은 시간》, 에세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장편소설 《달세뇨》 등을 펴냈다.

김재진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82g | 128*188*20mm
ISBN13
9788934981039

책 속으로

주저앉는 순간, 바닥을 하나의 에너지로 삼아 솟아오를 수 있다면 무너질 사람은 없다.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한 발 내딛으라는 말이 있지만, 물러서려 해도 물러설 곳 없는 위기의 감정이 에너지로 바뀌어 다시 한 번 치솟을 수 있는 힘이 바닥엔 고여 있다.
---「바닥」중에서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정의 물결이 지나간 뒤 깨닫는다. 상처 또한 마찬가지다. 상처라고 여긴 것이 사실은 성장을 위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상처에도 향기가 있다.
---「상처의 향기」중에서

어떤 일에 대한 결과는 그 일의 크기와 모양 그대로 나타나진 않는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해서 결과가 꼭 최선으로 나타나진 않는 것이다. 혼탁하던 물도 진흙이 가라앉은 뒤 깨끗해지듯 지금 겪는 혼돈 또한 스스로를 정화하는 진흙과 같다. 마음을 가라앉혀 기다릴 수만 있다면 불순물은 가라앉고, 파문이 일듯 둥근 평화가 찾아온다.
---「둥근 평화」중에서

인생은 늘 위안받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받아왔던 그 많은 위안을 돌려줄 생각보다 위안받을 그 무엇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꽃들에게 받은 위안, 나무에게 받은 위안, 강이나 산으로부터 받은 위안, 알고 보면 우리가 받은 위안은 도처에 널려 있다.
---「위안」중에서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저무는 달이 떨어진 나뭇잎을 환하게 헹궈내듯 채우지 않고 환하게 비워두는 것이다.
---「달에서 비박」중에서

아름답다는 말은 아껴두겠다. 내일 아침 꽃이 필지 모르니까. 잘 살아야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얼마나 더 살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웬만큼 살았으니 먼저 갈지 모르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입에 넣어두겠다. 남아 있는 마음이 더 아플 테니까.

---「아끼고 싶은」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을 위로하는 시인 김재진이
그림으로 전하는 말


김재진 시인에게 슬픔과 상처는 아름다움과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그는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며 40년이 넘는 시간 글을 썼다. 삶의 상처를 가장 간결하고도 아름답게 길어 올린 그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을 파고들며 ‘가장 오랜 시간 읽히고 사랑받은 시집’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벽에 입을 그려 달라는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청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시인은 첫 개인전을 열어 ‘삶을 위로하는 그림’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전시한 그림이 전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바람에게도 고맙다』는 시인이 쓰고 그린 134편의 글과 45점의 그림을 섬세하게 담아낸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무구한 아이처럼, 맹렬한 청년처럼 그림과의 사랑에 푹 빠져” 그려낸 그의 그림은 한계 없는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증명하듯 눈부신 색채를 뽐내며 우리의 마음을 오랜 시간 일렁이게 한다. 슬프기도 때로는 그저 기쁘기도 했던 삶에게 고마움을 담아, 자신과도 닮은 자유로운 바람을 빌려 오래도록 하고 싶었던 말을 이 책으로 전한다.

“고맙다. 살아 있어서 고맙고, 밥 굶지 않아서 고맙고, 크게 노래를 불러도 방해받지 않는 외딴집이 있어서 고맙다.” _〈바람에게도 고맙다〉

마음의 폐허에
다시 샘이 솟을 때까지


시인의 그림에서는 유달리 ‘밝은 달’이 자주 모습을 보인다. 들판에 누운 채로 바라보기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자유로이 날아 향하는 대상이기도 한 이 달은, 시인의 간절한 마음처럼 모든 존재를 고루 밝게 비춘다. 시인은 “아무리 하잘것없는 인생이라 해도” “앵콜 한 번 받지 못한 객석의 삶이라도”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있음을 힘주어 말하며, 빈 몸으로 울고 있는 수많은 삶들을 묵직하게 위로한다. 삶은 때로는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는 것 같을 때”도 있지만 “홀연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때”도 있지 않냐며 자기 몫의 생을 버텨내는 이들을 고요히 응원한다.

시인이 하는 일, 그는 이렇게 정의한다. “마음의 폐허에 다시 샘이 솟고, 새가 돌아오도록 기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그래서 그의 시에는 슬픔과 상처에 매달려 있던 마음을 쉬게 만드는 힘이 있다. 때로는 실패와 좌절에 주저앉기도 하지만 “굴곡 많은 인생에선 배울 것이 많”으니, 실패를 “삶의 방향을 수정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인생의 나침반 삼아 남은 삶을 향해 걸어가자며, 우리의 삶을 빛나는 달에게로 이끈다.

“상처도 저토록 황홀한 것이 있다.” _〈기린과 황혼〉 그림에 붙인 말

바람에게도 고맙다,
사랑에 의해 세상은 유지된다


시인은 “깨어 있는” 모든 삶을 향해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보낸다. 그에게는 “개도, 고양이도, 들판의 풀과 꽃, 소낙비”도 살아 있는 것들로, 모두 “슬픔을 멀리하고 행복”을 구하는 존재이다. 시인은 “미움과 비난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아픔을 용서로 바꿀 수 있는”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생명력을 강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함께 존재하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만으로도, 이미 아무것도 아닌 자신이 아니라 마음에 “거인”이 있는 강인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시인을 따라 두려움 없이 훨훨 세상 위로 날아가자. 슬픔도 아픔도 사랑도 아름다움도 있는 삶이라는 달을 향해. 겨울의 시련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세상과 연결된 나를 잃어버렸을 때, 그때는 묵묵히 기도할 때다. 비로소 내 안의 거인을 부를 때가 된 것이다.” _〈기도〉

추천평

하루 중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무엇인가 돌아보니 고맙다는 말이다. 문자나 카톡으로 주고받는 말의 대부분이 ‘고맙습니다’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도움받으며 살고 있다는 말이다. 세상에 저 혼자 살 수 있는 생명이 어디 있으며 서로 도움받지 않고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바람에게도 고맙다는 책 제목을 따라 눈을 감고 숨 쉬어 본다. 온몸이 더 먼저 느낀다. 존재한다는 것의 고마움을. - 정목 (승려)
오래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천명한 “회화는 말 없는 시”라는 말은 그대로 김재진의 그림에 해당된다. 그렇게 그는 무구한 아이처럼 맹렬한 청년처럼 그림과의 사랑에 푹 빠져 있다. 그런 상태의 시인에게 슬며시 질투심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그는 우리의 질투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사유를 초월한 감각의 세계로의 창조적 욕망을 부추기는 시인 김재진의 변신은 무죄, 진정 아름다운 무죄다. - 유경희 (미술평론가, 예술처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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