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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이의 편지를 담은 두 권의 그림책, 그들이 못다 한 하나의 이야기어릴 적 함께 책을 읽고 시를 쓰며 자란 오누이는 글을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벗이 됩니다. 누이의 시와 글을 사랑한 아우는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못했던 누이를 안타까워하고, 누이는 자신의 뜻을 올곧게 펴지 못하고 부딪히는 아우를 안타까워하지요. 만약 오누이가 아니었더라도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이렇게 애틋할 수 없을 테니까요. 작가는 허난설헌과 허균의 자손으로 작가가 되어서 언젠가는 둘의 이야기를 꼭 써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작가로서, 독자로서 이런 글벗을 만날 수 있는 게 너무나 부럽다고 생각했지요. 또, 서로의 작품을 이렇게 온전히 좋아해주고 기록할 수 있다는 것도요. 두 작가는 허난설헌의 아름다운 시와 허균의 글들을 모아 시와 자신의 마음을 녹여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두 개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그림책입니다. ‘나의 아우에게’와 ‘나의 누이에게’는 서로를 향한 마음과 글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누이를 바라보는 허균의 마음과, 아우를 바라보는 허난설헌의 마음이 서로 닿아 있고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 책을 각각 읽어 보고, 또 양쪽의 책장을 함께 펼쳐 읽어보세요. 하나의 이야기를 두 사람에게서 듣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함께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스물일곱 살 꽃다운 나이를 살다간 누이와, 만날 수 없지만 누이를 그리워하며 홀로 이야기하는 아우,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누이의 마음이 담긴 이 이야기는, 시공을 넘나드는 듯한 기분이 들며 함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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