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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 그 역사적 의의
젊은이들의 만남과 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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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이성시

제1장 2.8독립선언 재고_3.1독립운동의 ‘도화선’을 넘어 | 오노 야스테루

제2장 2.8독립선언 후의 조선인 유학생_‘동화’에서 ‘내선융화’에 대한 저항으로 | 배영미

제3장 2.8독립선언과 3.1독립운동에서의 기독교_‘독립선언서’ 서명자의 ‘교회’와의 거리 | 미쓰타니 모토카즈

제4장 도쿄 체류 타이완인 유학생과 조선인의 ‘연대’_《아세아공론》으로 보는 반식민지통치운동 | 지쉬펑

제5장 5.4운동으로부터 본 ‘2.8’과 ‘3.1’_중국사 연구 시점에서 | 오노데라 시로

제6장 3.1독립운동의 잔향_재일조선인사의 시점에서 | 정영환

종합 토론

권말 자료
2.8독립선언서_조선어판
2.8독립선언서_일본어판
2.8독립선언서_중국어판
2.8독립선언서_영어판

저자 소개 4

재일한인역사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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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재일 코리안에 관한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그 전시·공개를 통해 재일 코리안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개관했다. 상설 전시 외에 도서·영상 자료실에는 각종 도서·논문·잡지·팸플릿·영상자료 등을 구비하고 있다. 매월 강연학습회 ‘토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자료관의 편저로는 『寫眞で見る在日コリアンの100年』(明石書店), 2008)이 있다.
1976년, 한국 출생. 한국근대사, 한일관계사 전공. 현재 한국독립기념관 연구위원. 공저로 「關東大震災時の朝鮮人留學生の動向」(『關東大震災 記憶の繼承: 歷史·地域·運動から現在を問う』(日本經濟評論社, 2014)), 「李相佰、帝國を生きた植民地人: 早稻田という「接觸領域」に着目して」(『留學生の早稻田: 近代日本の知の接觸領域』(早稻田大學出版部, 2015)), 「在日朝鮮人の3.1運動繼承 1920?1948」(『未完の獨立宣言: 2.8朝鮮獨立宣言から100年』(新敎出版社, 2019)) 등이, 번역서로 『사고의 프런티어 2 인종차별주의』(푸른역사, 2015)가 있다.

朴俊炯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근대이행기 한반도에서 외국인의 거류 공간으로 존재했던 ‘조계’를 비롯하여 조약상에 규정된 공간들의 경계가 식민지화 과정에서 어떻게 재편되어 갔는가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촌락’ 개념을 중심으로 사학사의 재검토를 시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제국 일본의 동아시아 공간 재편과 만철조사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재한일본 ‘거류지’·‘거류민’ 규칙의 계보와 〈거류민단법〉의 제정〉, 〈‘조계’에서 ‘부’로: 1914년, 한반도 공간의 식민지적 재편〉, 〈하타다 다카시의 중국 촌락 연구와 한국사 서술에의 영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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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이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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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成市

1952년, 일본 나고야시名古屋市 출생. 전공은 동아시아사. 현재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 주된 저서로는 『東アジアの王權と交易: 正倉院の寶物が來たもうひとつの道』(靑木書店, 1997), 『古代東アジアの民族と國家』(岩波書店, 1998), 『東アジア文化圈の形成』(山川出版社, 2000),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도서출판 삼인, 2019), 『만들어진 고대』(도서출판 삼인, 2001) 등이 있다. 공?편저로는 『植民地近代の時座: 朝鮮と日本』(岩波書店, 2004), 『東アジア古代出土文字資料の硏究』(雄山閣, 2009), 『いま〈アジア〉をどう語るか』(弦書房,
1952년, 일본 나고야시名古屋市 출생. 전공은 동아시아사. 현재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 주된 저서로는 『東アジアの王權と交易: 正倉院の寶物が來たもうひとつの道』(靑木書店, 1997), 『古代東アジアの民族と國家』(岩波書店, 1998), 『東アジア文化圈の形成』(山川出版社, 2000),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도서출판 삼인, 2019), 『만들어진 고대』(도서출판 삼인, 2001) 등이 있다. 공?편저로는 『植民地近代の時座: 朝鮮と日本』(岩波書店, 2004), 『東アジア古代出土文字資料の硏究』(雄山閣, 2009), 『いま〈アジア〉をどう語るか』(弦書房, 2011), 『「韓國倂合」100年を問う』(岩波書店, 2011), 『岩波講座 日本歷史』(岩波書店, 2013?2016), 『留學生の早稻田: 近代日本の知の接觸領域』(早稻田大學出版部, 20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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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4g | 188*257*18mm
ISBN13
9788964362341

책 속으로

‘한국병합’ 후인 1912년 도쿄 유학생을 망라하는 단체로 ‘학우회’가 결성되었다. 이 단체의 목적은 유학생 간의 친목 도모, 민족운동, 특히 조선어 출판물 간행을 통한 계몽 활동 전개였다. 학업이 본분이어야 할 유학생이 계몽 활동에 주력한 배경에는 조선을 통치하는 조선총독부의 식민 지배 정책이 존재한다. 선언서에서도 강하게 비판했듯 당시 조선총독부의 ‘무단정치’ 정책으로 조선인의 언론·집회·결사의 자유가 현저히 제약받고 있었다. 조선인에게는 고등교육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어 대학도 설립되지 않았다. 고등교육을 받으려는 조선인들은 가장 가까운 ‘근대’ 도시 도쿄의 대학으로 유학해 공부뿐 아니라 일본의 신문지법의 범위 내에서 가능했던 언론 및 출판 활동에 힘썼다. 이러한 상황은 학우회 기관지로서 1914년에 창간된 『학지광』에 잘 드러나 있다.
--- p.19~20

2.8독립선언의 직접적 계기는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이다. 주요 내용은 파리강화회의에서의 민족자결 적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언서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1920년에 발족할 국제연맹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는 한편, 앞부분에서는 ‘세계 각국’을 향해 독립을 선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세계’가 ‘정의’로써 ‘개조’된 것을 높이 평가하는 서술도 있다. 요컨대 조선이 파리강화회의에서 논의될 민족자결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든 국가의 모든 문제에 적용’될 보편적 권리로서의 민족자결을 요구한 것이다. 선언서에서는 ‘정의와 자유에 기반한 신新국가’로서 중화민국과 혁명 후의 러시아(소비에트 러시아)를 높이 평가했다. 이는 혁명파 중국인의 도움을 받으며 볼셰비키가 제창한 민족자결을 촉구한 조선인 유학생의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한 구절이라 할 수 있다.
--- p.34~35

3.1독립운동 이후 조선총독부의 조선 통치방침은 조선인에게 일본인이 될 것을 강요하는 일방적 ‘동화同化’에서, 덜 강제적이고 쌍방적 뉘앙스를 풍기는 ‘융화融化’로 바뀌었다. ‘융화’는 ‘동화’를 기조로 하면서도 차별대우 완화 및 독립운동에 대한 대책으로 조선인 엘리트의 회유·포섭을 중시했다. 그 일환으로 2.8독립선언의 주역이자 젊은 엘리트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내선융화’ 슬로건 아래 통제를 강화하면서도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 p.57

1910년대 후반 “당시 조선인의 민족자결운동 내지 민족독립운동, 이를 목적으로 한 계몽문화운동은 타이완인의 운동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도쿄 유학생의 경우 이미 여러 단체를 조직해서 기관지 간행이나 사상·선전 보급 등을 하고 있었는데, 타이완인 유학생들이 점차 그에 합류했다. 『아세아공론亞細亞公論』 주간 류수천柳壽泉[柳泰慶]과 차이페이훠蔡培火, 린청루林呈祿의 친교, 그리고 이들의 『아세아공론』에 대한 빈번한 투고가 그를 증명한다. (중략) 도쿄 체류 타이완인 유학생들은 조선인 민족운동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계발회啓發會나 신민회新民會 등을 조직하거나, 잡지 『타이완청년臺灣靑年』을 창간했다. 그리고 타이완의회설치청원운동에 뛰어드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도쿄의 조선인들과 연대를 모색했다.
--- p.102~103

해방 후를 살았던 재일조선인들에게 (중략) 3.1독립운동은 역사인 동시에 하나의 경험이었다. (중략) 내무성 통계에 따르면 1919년 현재 재일조선인 수는 2만 6,605명이며, 해방 후와 같은 수준인 60만 명에 달하는 것은 1935년의 일이다. 요컨대 해방 후를 살았던 재일조선인 대다수는 1919년 당시 일본이 아니라 조선에서 ‘3.1’을 경험한 것이다. 반대로 ‘2.8’의 경험자들 대부분은 전술한 바와 같이 일본에서 조선이나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관여했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독립운동의 도화선으로 ‘2.8’을 기억하고 해방 직후 재일조선인은 주로 ‘3.1’을 기념하는 ‘기억의 교차’가 발생한 하나의 배경이다.
--- p.164~165

해방 전후의 재일조선인 운동은 1920년대 이래 전통을 계승하여 일본의 혁신운동, 특히 일본공산당과 연대의 관계를 쌓아왔다. 한편 오노의 논문이 밝힌 중국이나 타이완과의 관계를 포함해서 아시아와의 연계 또한 해방 후 단절되었던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기획 의도를 앞으로 더욱 확장해가기 위해서라도 재일조선인의 다른 아시아계 제 민족과의 연대 시도를 보여주는 1947년 ‘재일범아시아민족회의在日汎アジア民族會議’ 경험에 대해 언급해두고자 한다. ‘재일범아시아민족회의’는 1947년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아시아관계회의’에 호응해서 개최되었다. (중략) 아시아관계회의에 참가한 것은 28개국과 국제연합, 아랍연맹, 시드니·모스크바·런던·뉴욕의 국제문제연구소, 태평양관계연구소, 인도연구소 등의 대표자들이다. 일본은 점령군이 허가하지 않아서 대표단을 보내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① 아시아 각국의 해방운동 비교 검토 ② 인종문제 ③ 아시아 내 이주 및 이민의 지위와 처우 ④ 식민지경제로부터 민족경제로의 이행 ⑤ 농업 및 경제개발 ⑥ 공중위생, 영양 및 노동복지 ⑦ 문화협력 ⑧ 아시아에서 부인의 지위와 부인운동 등이 의제가 되었다. 또한 참가국 중 ‘조선’ 대표는 미군 점령하의 남한에서 파견되었다. (중략) ‘재일범아시아민족회의’(중략)는 역사적인 아시아관계회의에 ‘호응’하여 “재일본 아세아 각 민족의 항구적인 협력”을 꾀하기 위해 조련朝連을 중심으로 결성된 회의였다. 연락사무소를 조련중총외무부회의실朝連中總外務部會議室에 두고, 1947년 4월 5일에 ‘재일본아시아연락위원회’를 결성했다. 중국 대표로는 강원팡甘文芳, 마차오마오馬朝茂(이상 두 사람의 출신지는 타이완이다), 조선으로부터는 조련의 은무암殷武岩, 강성재姜性哉가 참가했으며, 그 외에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표가 참가했다. 대표로 강원팡이 선출되었고, 아시아관계회의의 결의를 구체화할 것과 아시아연락위원회를 도쿄에 설립할 것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에 대한 독립전쟁을 지원하거나 각국의 친선을 위한 문화제, 인도나 인도네시아의 독립축하제 등을 개최했다.

--- p.170~173

출판사 리뷰

3.1독립운동을 이끌어냈고 이후 중국의 5.4운동 전개에 영향을 미치다

2019년 2월, 2.8독립선언 및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도쿄 소재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서 ‘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의 의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 일본, 타이완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는 학자들이 ‘2.8독립선언을 3.1독립운동의 도화선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만의 독자적인 의의를 찾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연구자들은 2.8독립선언이 3.1독립운동을 이끌어냈고 이후 중국의 5.4운동으로 이어졌듯 동아시아 각지에서 전개된 민족운동과의 관계까지 아우르고자 하였다. 또한 동아시아 유학생들이 민족과 국경을 넘어 이국땅인 도쿄에서 만나 서로의 꿈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함께 활동하면서 당대 민족운동의 선구자로 살았던 시대의 움직임을 가능한 밝혀내 동아시아 차원에서 2.8독립선언의 의의를 논의하고자 하였다.

『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 그 역사적 의의』는 위 심포지엄의 발표와 토론을 바탕으로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서 기획, 발간한 책의 한글 번역본이다. “2.8독립선언의 의의를 동아시아라는 공간 속에 다시금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이성시李成市(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이자 현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의 문제제기에 대해 6인의 연구자들이 각각의 시점에서 논지를 펼치고 있다. 오노 야스테루小野容照는 이성시의 문제제기를 받아 당시 조선인 유학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개관하면서 왜 2.8독립선언을 한국사의 관점에서 확대해 동아시아 차원에서 고찰해야 하는지, 어떤 논점들이 있는지 설명한다. 배영미裵?美는 2.8독립선언의 주체였던 조선인 유학생이 2.8독립선언 이후 어떠한 변화를 겪었는지 논한다. 지쉬펑紀旭峰은 타이완 유학생의 관점에서 조선인 유학생들과의 연계를 살펴본다. 마쓰타니 모토카즈松谷基和는 2.8독립선언 및 3.1독립운동과 기독교와의 관계를 재검토한다. 오노데라 시로小野寺史郞는 중국사 연구 관점에서 3.1독립운동과 5.4운동과의 관계를 논하며, 정영환은 동아시아 연계라는 관점에서 해방 후 재일조선인에게 2.8독립선언 및 3.1독립운동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밝힌다. 책의 말미에는 심포지엄의 종합 토론 내용과 2.8독립서언 4개국(조선어, 일어, 중국어, 영어) 버전이 정리되어 있다.

2.8독립선언의 재조명은 ‘동아시아 평화 구상’ 전초 마련의 주춧돌

이성시를 비롯해 6인의 연구자들이 2.8독립선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보다 큰 구상을 위해서다. 이성시는 머리말에서 그 구상을 밝히고 있다.

『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의 의의』에서는 2.8독립선언을 재조명하여, 2.8독립선언서의 의의를 한 나라의 역사에 가두지 않고 동아시아라는 공간으로 확대하고 오늘날 남겨진 과제를 직시하고자 했습니다. 기획 취지의 이면에는 2.8독립선언을 동아시아의 역사적 맥락 속에 자리매김함으로써 오늘날의 과제인 ‘동아시아 평화 구상’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8p)

이 책의 저자들은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조선인 유학생들”, 그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당시 그들의 조국인 동아시아 각국이 처해 있던 역사적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오늘날 동아시아 각국 ‘평화’를 화두로 삼고 연계하여 펼쳐나갈 큰 그림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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