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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프롤로그1. 엄마의 물건· 청동 주물 양푼· 쌀뒤주· 흑백사진 한 장2. 노란 감꽃3. 씨래기 소리4. 엄마의 겨울 채비5. 엄마표 갱시기6. 잠사와 빨간 손바닥7. 쇠 주물집· 채소밭· 리어카· 출산· 장군이8. 여우비에필로그· 엄마와의 이별· 안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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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한국 최고의 감성 스토리텔러 김하인이 엄마에게 보내는 사모곡 “밥은 먹었나? 밥 차려 줄까?”돌이켜 보면 내가 어른이 된 후에도 ‘밥’ 얘기를 가장 많이 해 준 사람이 엄마셨다. 내 엄마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실 것이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지쳐 돌아온 자식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는 일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셨다. “밥은 꼭 챙겨 먹고 다니거라!” 하고 말하던 엄마 목소리가 생생하다. ‘밥’은 엄마의 마음이다.- 작가의 말 中《안녕, 엄마》는 작가 김하인이 돌아가신 엄마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청동 주물 양푼을 보며 과거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엄마는 ‘어머니!’ 하고 길게 부를 만큼 잠시라도 한가하게 앉아 계신 적이 없었다. 다섯 아들 또한 엄마에게 예의고 염치고 차릴 겨를이 없었다. 중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엄마 대신 어머니로 호칭을 바꿔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은 어머니보다 엄마가 훨씬 편하고 좋기 때문이다.’ (16p) 그래서일까, 투박하면서도 솔직담백하게 써 내려간 김하인의 글은 마치 엄마 무릎에 누워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든다. 감성적·서정적인 글로 200만 독자의 가슴을 적신 김하인이 이번에는 어머니를 위한 사모곡 《안녕, 엄마》로 다시 한번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일상의 언어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다.잠사 공장을 하던 시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곁눈질로 익힌 기술을 시도하다가 손이 벌겋게 익어버린 엄마와 함께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날. 낮에는 한없이 점잖고 너그럽다가도 술만 마시면 난폭해지는 아버지를 피해, 깊은 밤 엄마와 함께 장독대 뒤에 숨었던 날. 겨우내 사용할 왕겨를 마을에서 제일 높게 쌓아 올린 손수레를 끌고 오던 날 아버지를 세상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던 모습 등등. 작가는 엄마와 함께한 유년 시절을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써 내려가, 읽을수록 마치 그림을 보듯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안녕, 엄마》에는 어린 시절 바쁘기 그지없었던 엄마에게 느끼는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그때 엄마의 어깨 위로 떨어지던 노란 감꽃이 후두둑, 내 안에 깊숙이 떨어져 굴렀다. 그리고 내게는 컴컴한 지옥이었던 그 높은 뒤주 안으로 두 팔을 내려 나를 구원하듯이 안아 들던 엄마의 그 품’(329p)에서 말한 것처럼, 긴급한 순간에 가슴에 안겨 듣던 엄마의 숨소리가 행복했다고 털어놓는다. 평생 노동으로 힘든 삶이었지만 자식에게는 따뜻하기 그지없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의 부모를 느낄 수 있다. 부모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즈음, 이 책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 안에서 늘 함께하는 어머니의 존재를 일깨우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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