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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bie 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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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오래 끌었고 부담돼서 미치겠어.
--- p.20 내 버릇은 감정을 마음의 병 안에 꽉꽉 눌러 담는 거야. 그럼 안 보이니까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러다 어느 날 병이 견디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야. 꾹꾹 눌려 있던 모든 게 그만 터져버리면 텅 빈 병처럼 무감각한 인간이 될지도 몰라. --- p.33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나처럼 죽을 맛인 사람도 있을까? 나처럼, 괜찮은 척하지만 속으론 두렵고 공허한 사람도 있을까? --- p.49 상담 치료를 시작하는 날, 말도 못 할 정도로 긴장했다. 상담사가 날 쉽사리 단정하면 어쩌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이러고도 치료가 안 돼서 영영 낫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 p.76 그렇다고 모든 감정이 진실인 건 아니야. 확신에 가깝다고 해서 사실인 건 아니니까.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늘 통제할 수는 없어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할지는 선택할 수 있어. --- p.106 심각한 우울감에 시달릴 때 나 자신을 관리하는 건 평소보다 더 힘들었다. 특히 나처럼 자길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은 더더욱... 나 자신을 돌보기는커녕 내가 무가치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날 돌본다는 건 내 머리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 p.115 날 위한 걸 챙기다 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게 쌓여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분이 좋아질 만한 것들을 스스로 채워나가면 행복해지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늘 거창한 게 아니어도 좋다. 즐거움은 작고 평범한 순간 속에서 찾아지니까. ---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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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공감을 받은 INFJ 책덕후 데비 텅의 신작
꼭꼭 숨겨뒀던 감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 아침엔 몸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다 쓴 느낌이고, 이렇다 할 이유 없이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언제부턴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생각에 머리가 아프고, 온갖 걱정 때문에 잠드는 것조차 힘겹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지치고 힘들어도 별다른 내색 없이 그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견디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손 하나 까딱하기 힘들 만큼 무기력해지다가 급기야 통제할 수 없는 이상 반응이 덮쳐오고야 마는데… 데비는 이 힘든 시간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까? 전작에서는 자신이 혼자 있는 것을 편안해하는 사람임을 알아가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와 천천히 둘이 되어 살아가는 과정을 겪어내기도 하며, 내향형 인간의 솔직한 모습을 그린 일상 카툰으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던 데비 텅이 이번엔 우울의 늪에 빠진 자신을 돌보는 이야기로 힘든 시기를 겪는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불안과 공황, 우울증을 마주한 내향형 프리랜서 작가의 카툰 에세이 “한 걸음만 물러나면 알게 된다. 삶은 끝나지 않았음을” 직장을 그만두고 선택한 프리랜서의 삶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던 주인공 데비는 커리어 문제, 부모님과의 갈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 여러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비참한 기분에 스스로를 다그치다 결국 지쳐버린 그는 그렇게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던 불안과 우울을 처음 마주하고 마침내 깊고 어두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엉킨 마음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지금껏 받아들이지 못했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언젠가 반드시 이겨낼 거라는 막연한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부서지는 것이 외면하는 것보다 낫다고 격려한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만화의 컷들마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선명하게 잘 녹아 있다. 어떻게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는지, 치유에 도움을 준 전문가의 조언과 생각의 변화 과정을 담담하고도 진지하게 그려낸다. 혼자만의 힘으로 버거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을 많은 사람에게 ‘정말로 괜찮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손을 내미는, 다정한 온기를 가진 책이다. 오늘도 조용히 무너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지만 고마운 위로 한 컷 블로그 컷 만화로 시작해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열광하게 한 데비 텅 특유의 감성 일상툰이 이번 작품에서는 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자전적 이야기와 만나,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편안한 그림에 녹인 저자의 ‘마음 이야기’는 작품 속 데비가 힘없이 주저앉은 순간부터, 자신을 인정하고 다독여주기까지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상담치료사와 깊은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 남편 제이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현실적이고도 섬세한 묘사 그 자체로 독자에게 위안을 준다. 전작들보다 훨씬 다채로워지고 극적으로 쓰인 색감은 흑백인 시간을 견디는 주인공을 안아주듯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눈앞에 선물처럼 펼쳐진다. 빼곡한 글 대신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카툰 에세이여서 몰입도도 높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역시 더욱 진심 어린 목소리로 독자에게 전해진다. 나아가, 조용하고 어두운 듯한 데비 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조용하기에 마음의 소리가 더 잘 들리고, 어둡기에 빛이 더 밝게 느껴진다는 고마운 사실을 말이다. 길을 잃은 느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_첫 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