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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모스 저작집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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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I 13
II 35
III 59

해설 사회의 상징적 기원을 찾아서
뒤르켐으로부터 모스에게로 91 | 상징체계와 개인/집단: 모스 사유의 모더니티 97 |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 104 | 관찰자와 관찰 대상 110 | 무의식 또는 상징적 사고 115 | 교환(=커뮤니케이션)과 호혜성 123 | 부유하는 기표 131 | 의문들 136 | 구조주의적 방법과 인류학적 관찰 147

찾아보기 156

저자 소개 3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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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Levi-Strauss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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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화학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 대한 종교사회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사회학과 사회학이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증여와 희생제의에 관한 문화적 담론과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사후 장기기증: 증여와 희생제의의 관점에서」 「공리주의의 종교적 기원: 구원의 경제에서 경제의 구원으로」 「희생제의의 관점에서 본 미술품 경매: 박수근의 작품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썼다. 미셸 마페졸리의 『부족의 시대』(공역), 로베르 에르츠의 『죽음과 오른손』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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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사회인류학 및 민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성공회대학교, 경북대학교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강의했고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으로 사물이전 양식과 사회성, 북조선 사회의 존재론 등의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논문과 최근 발표한 글로는 「선물과 이름: ‘근본적인 인정 행위’로서의 증여」(2016), 「마음에 대한 믿음을 문제화하기: 몸의 은유와 마음의 삼각형」(2018), Parente, ecologie et histoire (2019, 공저), 「어버이수령
고려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사회인류학 및 민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성공회대학교, 경북대학교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강의했고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으로 사물이전 양식과 사회성, 북조선 사회의 존재론 등의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논문과 최근 발표한 글로는 「선물과 이름: ‘근본적인 인정 행위’로서의 증여」(2016), 「마음에 대한 믿음을 문제화하기: 몸의 은유와 마음의 삼각형」(2018), Parente, ecologie et histoire (2019, 공저), 「어버이수령의 이름과 북조선 사회의 원자」(2022), 「코로나19 앞의 사회/공동체」(2022), 「관찰 공정으로서의 교환」(2021), 「호혜성을 관찰하기」(2021), 「증여와 사회/공동체: 이론적 접합의 모색」,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을 넘어서: 수령님 노래와 어버이의 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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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68g | 128*195*20mm
ISBN13
9791198109224

책 속으로

마르셀 모스의 가르침만큼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매우 압축적이어서 때로 불투명해 보이지만 번뜩이는 지성의 섬광 자국들로 가득한 사유, 뜻밖의 경로로 문제의 핵심에 다가서는 바로 그 순간, 마치 길을 잃은 듯 여기저기 더듬으며 조심스레 나아가는 전개 방식 등 오직 모스를 알고 모스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사람만이 그의 사상이 지닌 풍부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에게 진 빚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볼 수 있다.
--- p.9

「증여론」이 모스의 대표작이자 가장 유명하고 가장 깊은 영향을 끼쳐온 저작임은 분명하지만, 「증여론」을 나머지 저작들과 따로 논한다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 p.37

총체적 사실은 여태껏 단 하나로 보였지만 실은 이중적인 관심사와 직접 연관된다. 하나는 사회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을 관련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적인 것(혹은 생리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을 관련짓는 것이다.
--- p.39

모스가 통과하지 못한 결정적 지점이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지점이 우리가 모스로부터 기대했던 20세기 사회과학의 노붐 오르가눔ㅡ모스는 이를 위한 모든 실마리를 가지고 있었다ㅡ이 파편화된 형태로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줄 것이다.
--- p.59

교환은 줄 의무, 받을 의무, 돌려줄 의무라는 뼈대 세 개를 감정적·신비적 접착제(하우)로 붙여 만든 복합적 체계가 아니다. 교환은 상징적 사고에 즉각 주어진 종합이자 상징적 사고를 통해 주어지는 종합이다.
--- p.75

우리 학문의 방법과 수단, 최종 목표를 집약한 아래 문구에서만큼이나 모스가 자신의 심오한 사유에 충실한 적은 없으며, 이 문구만큼이나 인간 성좌의 천문학자로서 민족학자의 사명을 적절하게 묘사한 것도 없다. 이 문구는 모든 민족학 연구소의 입구에 새겨둘 만하다.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가장 많은 범주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간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는 모든 범주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나면 이성의 창공에 빛이 없는 달, 희미한 달, 어두운 달이 여럿 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83

출판사 리뷰

레비스트로스의 『서문』, “구조주의의 선언문”이자 “구조주의의 진정한 성경”

분량은 짧지만 자주 인용되는 레비스트로스의 『서문』은 사회학과 심리학의 연관성 및 상징체계와 상징적 사고, 무의식의 고유한 효력에 대한 모스의 성찰을 드러내며, 모스의 저작이 20세기 모더니즘의 새로운 흐름에 비옥한 지적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십 년의 시차로 분리된 모스의 저작들에 내재한 사유의 총체성, 그리고 그 축을 이루는 상징체계와 사회적 삶의 관계라는 테마를 관통하는 레비스트로스의 논증은 경탄을 자아낸다. ‘기표의 과잉’, ‘부유하는 기표’, ‘제로 상징가’ 등의 표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서문』의 번역과 해설을 맡은 옮긴이들은 “뒤늦게나마 이뤄진 한국어 번역을 통해 독자들 역시 모스 사상의 정수가 레비스트로스 사상의 마중물로 변환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글을 쓸 당시의 레비스트로스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친족관계의 기본구조』(1949)를 끝낸 직후의 레비스트로스로서, 모스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충실하게 연장하고자 했다. 그러나 레비스트로스는 “언약의 땅으로 자신의 백성을 인도했으나 그 영광을 미처 보지 못했던 모세처럼 모스 역시 엄청난 가능성의 언저리에서 멈추고 말았다.”(59쪽)라고 말하며 뒤르켐 및 모스와 자신을 구별 짓는다. ‘언약의 땅’ 그것은 바로 구조주의였다. 그는 이제 막 첫 성과를 낸 구조주의라는 탐구 방법을 프랑스 사회학의 거장 모스의 저술에서 연역하는 시도를 감행한다. 그럼으로써 많은 이들은 『서문』을 일종의 ‘구조주의 선언문’으로 받아들인다. 한편 구조인류학이 남긴 성과와 영향력을 적극 인정하는 관점에서는 『서문』을 질 들뢰즈, 자크 라캉 또는 롤랑 바르트에게 기반을 제공한 핵심적 텍스트이자 구조주의의 진정한 ‘성경’으로도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를 떠나서 레비스트로스의 『서문』이 사회학의 고유 영역을 심리학과 언어학에 개방하고 훗날 인류학에서 모스가 점하게 될 선구자적 위상과 사회과학 전반에 끼치게 될 심대한 영향의 상당 부분을 매개한 텍스트라는 사실은 확고하다.

상징의 사회적 기원이 아니라 “사회의 상징적 기원을 규명”하는 데 초점

『서문』에서 레비스트로스가 시도한 것은 모스의 저작에서 구조주의적 사유의 원형을 이끌어 내는 일이었다.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뒤르켐의 사회학은 구조주의에 도달할 수 없었던 반면, 모스의 저작 곳곳에는 구조주의를 시사하는 단서들이 존재한다. 그 단서들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사회학과 심리학의 연관성 및 상징체계의 고유한 효력에 대한 모스의 성찰이다.

옮긴이들에 따르면, 상징의 사회적 기원이 아니라 “사회의 상징적 기원을 규명하는 일”이 요구된다는 진술이 『서문』 전체를 요약한다. 레비스트로스가 보기에 사회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과정과 질서, 현상은 모두 상징체계를 통해서만 출현하고 존재할 수 있다. 『서문』은 “모든 사회적 현상을 언어와 동일시할 수 있다는 모스의 가르침”을 급진적으로 밀고 나가, “언어학에 점점 더 밀접히 결합”하면서 “언젠가 언어학과 함께 방대한 커뮤니케이션 과학을 이룰” 인류학의 미래를 전망한다. 이런 점에서 역자들의 해설은 상징체계의 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하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하나의 상징체계)이 어떻게 작동(사고)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총체적 사실은 언제나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

뒤르켐은 사회적인 것을 개인을 강제하는 구조로 개념화함으로써 이 과제를 처리하고자 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모스에게 기대어 상징체계를 출발점으로 설정해 집단과 개인의 관계가 인과적이기보다는 상보적임을 논증한다. 모스는 상징체계가 작동하면서 사회적-심리적-생리적인 것이 서로 공명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밝혀냈다. 레비스트로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모스의 관점을 이어받는다. “상징은 그것이 상징하는 것보다 더 실재적이며, 기표는 기의에 선행하고 그것을 결정한다.”

사회적인 것은 상징체계를 통해 총체화되는 나머지 두 차원(심리적인 것과 생리적인 것)을 대표한다. ‘총체적인 심리적 사실’이나 ‘총체적인 생리적 사실’ 같은 표현으로는 체계화하는 상징체계 고유의 특성을 포착할 수 없다. 총체적 사실은 언제나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이다. 이렇게 상징체계를 통해 사회적인 것의 존재론적 지위를 방어한 뒤 레비스트로스는 논의의 초점을 인식의 문제로 이동시킨다. 모스가 제안한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 즉 사회적-심리적-생리적인 것의 만남과 종합은 오직 구체적이고 평범한 개인 ‘안에서만’ 이뤄진다.

레비스트로스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짚어낸다. 총체적 사실은 무엇보다 사회적인 것으로서 ‘존재’하지만, 반드시 구체적 체험의 주관성을 경유해야만 ‘인식’될 수 있다. 이는 총체적 사실을 구체적 인간의 체험 수준에서 연구하는 과업에 특권적 위상을 부여하는 동시에 사회과학의 익숙한 난제 즉 관찰에서 주관성을 제거하는 문제, 주관적 객관성이라는 이율배반적 요구의 문제를 증폭시킨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레비스트로스는 주관성의 다른 차원으로 눈을 돌린다. 민족학자와 원주민이 ‘나’라는 사적 개인으로서 의식하고 참조하는 주관성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공통된 ‘가장 보편적 주관성’, 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주관성이 아니라 의식이 미치지 않는 ‘가장 내밀한 주관성’이 그것인데 가장 보편적인 이 주관성의 다른 이름은 집합적 사고의 범주와 동일시된 ‘무의식’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설정한 인식론적 난제를 해소하면서, 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적 관찰의 문제를 무의식의 법칙적 활동을 확인하는 문제로 치환시킨다.

『증여론』에 대한 레비스트로스의 논평

『서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증여론』에 대한 논평이다. 레비스트로스는 모스의 대표작인 이 작품에 사건적 지위를 부여한다. “민족학적 사유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험적 관찰을 넘어 더 근원적 실재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증여론』을 통해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증여론』은 “모스가 통과하지 못한 결정적 지점”이 무엇이었는지 또한 드러낸다. “전체의 통일성은 그 각각의 부분들보다 더 실재적”이라는 원칙에 반해 교환을 해명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증여론』에서 개진된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심도 깊은 영향력을 끼쳐온 것, 즉 주고, 받고, 돌려줄 삼중의 의무를 통해 선물의 순환이 이해될 수 있다는 착상이 바로 모스가 자기 자신에 반해 설치한 사고의 장애물이라고 본다. 『서문』에서 개진된 레비스트로스의 반론은 교환을 요소들의 합성물 즉 “줄 의무, 받을 의무, 돌려줄 의무라는 뼈대 세 개를 감정적, 신비적 접착제[하우]로 붙여 만든 복합적 체계”가 아니라 분할 불가능한 전체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의무들이 아니라 교환 자체를 “근원적 현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하우는 주고, 받고, 돌려줄 의무들을 접합시켜 교환을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라, 한편으로 상징체계를 통해서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존재에게 부과된 운명, 다른 한편으로는 기호로서 상징체계에 포섭되지 않을 수 있는 모든 사물의 운명을 반영하는 것이다. 나와 너는 교환(=커뮤니케이션)하도록 운명지어져 있고 사물은 교환(=커뮤니케이션)되도록 운명지어진바, 하우는 이 같은 무의식적 요구를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관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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