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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녀는 얼굴이 많다, 변장의 천재다: 그녀, 나의 사랑, 나의 어머니, 나의 여신
외롭고, 괴롭고, 그리고 황홀했던 미국 유학/ 보스턴, 폭설-첫 번째 비전/ 캔버라, 마른번개, 성인식/ 하버드 대학의 이상한 젊은 여교수-두 번째 비전/ 보스턴, 결혼으로부터의 졸업-세 번째 비전/ 서울, 장마-네 번째 비전/ 뉴욕, 작열하는 태양-다섯 번째 비전/ 뉴욕, 첫 남편과의 재회/ 이제 항상 함께하는 그녀 4 이제는 시간이 없다, 히말라야로 가라 모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죽음이 하얀 옷을 입고 손짓하고 있었다/ 서울, 가을비, 우리 집안의 비밀: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 리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속의 그녀-여섯 번째 비전/ 계룡산 신원사, 동안거: 다시 만난 그녀-일곱 번째 비전/ 서울, 어머니의 죽음: 행복한 장례식/ 순례-여덟 번째 비전/ 미래에서 온 편지: 지구 살림 민병대 여성 전사들에게 보내는 여신의 십계명/ 따라가고 싶어!: 여신의 향기-아홉 번째 비전/ 귀향: 그녀의 선물-열 번째 비전 -에필로그: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
본명 : 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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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전2권, 이하 『결국은』)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부제에 붙은 “여신女神”이라는 단어가 조용히 시선을 끈다. 이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메타포metaphor이다. 2001년 12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여신”은 일상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나 생활 속에서 “여신”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누가 보기에도 단연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여신”이라고 부른다.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결국은』은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필독서”로 회자되고 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너무 일러 더욱 위험했던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하버드대 ‘종교와 여성’ 분야 초빙교수를 거쳐,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 분위기 또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저자 현경은 세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1년간을 히말라야의 수도원에서 보내며 이 책을 집필했다(그 전해는 준비 기간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쿠바 등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천년의 시작을 계룡산 신원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백 일 동안거를 하며 맞았다). 히말라야에서 뉴욕으로 돌아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책을 마무리하던 2001년 가을, 9?11 테러가 발생했다. 힘겹게 자아를 찾은 저자에게 시대는 다시 ‘(네가 삶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원하는 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세계의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생태계의 위협으로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예감하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비전(秘典)이 될 만하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입니다. 내용과 본문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여신(女神)의 위로와 가르침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치유의 과정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국에서의 학생운동, 미국 유학생활, 첫 남편과의 결혼과 이혼 과정, 우연히 밝혀진 비밀스러운 가족사, 호주 캔버라 WCC 총회에서 ‘초혼제’를 지낸 이후 완전히 달라진 삶, 뉴욕과 보스턴 선원(禪院)들에서의 명상, 틱낫한 스님과의 만남 등을 써내려간다. 그 과정 중에 그와 함께하며 ‘너를 다시 온전하게 해줄 수 있는 이는 너 자신뿐’이라 말하는 여신의 위로와 가르침이 10개의 놀라운 비전으로 제시된다. “어느 날 명상 중에 그녀를 찾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처음 그녀를 만날 때처럼 나는 내 몸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다음은 한국 옷을 입고 동트는 낙산사 의상대에 서 있었고, 내설악의 백담사를 지나 가야동 계곡을 걸어 초록색 용이 있는 절벽 위에 다시 서 있었다. 물이 몇 바퀴 돌더니 용이 웃는 얼굴로 물속에서 나왔고, 나는 용을 타고 몇 개의 갤럭시를 지나 그녀의 천국에 다시 도착했다.”(101~102쪽)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1백 일 동안거, 히말라야 수도원에서의 1년 끊임없는 명상에도 불구하고 번뇌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현경은 기독교 신학자임에도 머리를 깎고 계룡산 신원사로 스님들과 동안거를 하러 들어간다. 그리고 1년간 히말라야 수도원에 자리 잡고 영적 순례를 시작한다. 히말라야에서 만난 상처 입은 사람들, 동안거 중 어머니 같은 스승을 잃은 일. 현경은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를 ‘미래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조카 리나와 미래 세대 여성에게 전한다. 우리 모두는, 모든 생명을 구하는 ‘살림이스트Salimist’ 여전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그녀가 내게 말했듯이 이 편지를 리나, 내 여동생의 딸에게 쓰기로 했다. 불같은 성격의 반항아, 물 찬 제비 같은 까만 흑진주, 너무나 예쁜 배꼽을 가진 열여덟 살의 리나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꾸려갈 새로운 시대의 딸이다. 리나같이 삶과 사랑과 일의 의미를 찾아 고민하고 모험하는 이 세상의 많은 딸들에게 이제는 아무 두려움 없이, 숨김없이 내가 보고 경험한 그대로의 진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녀들 안에 있는 여신이 그녀들에게 무엇을 속삭이고 있는지 신비주의자가 환상을 보듯, 예언자가 예언하듯, 무당이 공수하듯 알려주어야 한다.”(267~268쪽) * 『결국은』을 잇는 “여신 3부작”의 완결편 『미래에서 온 편지: 내 안의 여신을 발견하는 10가지 방법』도 함께 출간되었다. 2001년에 나온 초판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그림을 모두 새로 그려 넣고 본문 편집도 완성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