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
불교 섹슈얼리티의 재발견
베스트
불교 top20 1주
가격
23,000
10 20,700
YES포인트?
1,1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붓다에게 성과 사랑을 묻다

1. 영성으로 만나는 ‘내 안의 나’
2. 붓다에게 사랑과 결혼을 묻다
3. 불교, 페미니즘과 만나다

2부. 한국 불교에서 여성을 말하다

4. 조선 전기 왕실과 사대부 여성들의 삶과 불교
5. 한국 여성관음과 서구 여신관음
6. 붓다. LGBTQ+(성소수자)를 말하다

3부. 불교사에서 여성을 만나다

7. 간다라 불전 미술 속 여성들
8. 동아시아의 『혈분경』 사상을 통해 보는 여성관
9. 티베트 불교의 뛰어난 여성 수행자, 그 깨달음의 여정

참고문헌

저자 소개 9

본명 : 정현경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아시아계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 달라이 라마가 주축이 된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평화통일운동단체 조각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기독교 신학과 함께 불교 명상을 가르쳐 ‘불교적 신학자’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제의, 축제를 통해 신학을 표현하는 ‘신학적 예술가’로, 학술, 사회운동, 영적 수련,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어 ‘문화통역사’로도 불린다. 이 외에 한국 대표 페미니스트, 여성해방신학자, 환경운동가, 평화운동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지만, 그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려낸다는 ‘살림이스트’로 불리기를 바란다. 2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아시아계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 달라이 라마가 주축이 된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평화통일운동단체 조각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기독교 신학과 함께 불교 명상을 가르쳐 ‘불교적 신학자’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제의, 축제를 통해 신학을 표현하는 ‘신학적 예술가’로, 학술, 사회운동, 영적 수련,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어 ‘문화통역사’로도 불린다. 이 외에 한국 대표 페미니스트, 여성해방신학자, 환경운동가, 평화운동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지만, 그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려낸다는 ‘살림이스트’로 불리기를 바란다.

2001년 9월 11일, 현경은 뉴욕에 있었다. 연일 언론에서는 이슬람을 극단적 근본주의자, 자살 테러, 여성 억압, 명예 살인이라는 말로 악마화 하였다. 다음 세대에게 ‘진리’를 전수하는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이슬람 죽이기’를 관망할 수 없었다. 그는 이슬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현경은 이슬람 사람들이 보는 평화, 그들이 보는 성전(지하드), 이슬람 여성이 꿈꾸는 평화와 정의에 대해 당사자들의 눈과 목소리로 만나고 듣고 싶었다.

그렇게 유서까지 써놓고 떠난 이슬람 17개국에서 강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꽃들을 만났다. 현경은 편안하고 용기 있게 삶과 일을 꾸려가고 있는 200여 명의 여성들을 만나며 오히려 자신의 편견이 깨지고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순례 기간 동안 그녀들에게 얻은 아름다운 지혜 중 99가지를 갈무리해서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에 담아냈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동대학원을 나온 후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7년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있었고, 1996년 유니언 신학대학의 종신교수로 부임해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8개 국어로 번역된 《다시 태양이 되기 위하여(Struggle to be the Sun Again)》,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2》, 《미래에서 온 편지》등이 있다.

현경의 다른 상품

책의 감동과 지혜를 나누는 북 도슨트이자 불교 교양 강사이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오랫동안 불교 경전을 한문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몰두했다. 경전을 번역하는 과정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끊임없이 읽고 되새기며 깊이 음미해야 하는 여정이었다. 이를 통해 책 읽기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는 과정이 인생의 질문들과 마주하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책 읽기의 습관은 개인적인 영역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 모임으로 이어졌다. ‘대안연구공동체 직장인책읽기’와 ‘붓다와 떠나는 책여행’ 같은 모임을 통해 철학적 성찰과 종교적 삶을
책의 감동과 지혜를 나누는 북 도슨트이자 불교 교양 강사이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오랫동안 불교 경전을 한문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몰두했다. 경전을 번역하는 과정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끊임없이 읽고 되새기며 깊이 음미해야 하는 여정이었다. 이를 통해 책 읽기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는 과정이 인생의 질문들과 마주하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책 읽기의 습관은 개인적인 영역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 모임으로 이어졌다. ‘대안연구공동체 직장인책읽기’와 ‘붓다와 떠나는 책여행’ 같은 모임을 통해 철학적 성찰과 종교적 삶을 아우르는 독서 문화를 만들어 왔다. 또한, 을 10년 가까이 진행하며 수많은 책을 소개했고, 그 시간을 통해 쌓은 독서의 감동은 일상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책을 소개할 때엔 ‘평’하거나 ‘논’하기보다는, 먼저 책이 주는 감동과 공감을 깊이 품은 뒤 그 느낌을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사람들이 책의 본질을 더 가깝게 느끼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책을 펼치며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울림을 전할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미령의 명작 산책》, 《숲속 성자들》,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외 다수가 있다.

이미령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국민대 강사를 거쳐 현재 종교와젠더연구소장과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로 있다. 대표 저서로는 『불교와 섹슈얼리티』(공저), 『붓다의 길을 걷는 여성』(공저)가 있고, 논문으로는 「불교경전에 나타난 여성혐오적 교리 해석」, 「붓다의 십대 재가여성 제자에 대한 불교여성주의적 분석」, 「불교 조계종단의 여성불자 참종권 배제의 정치학」등이 있다.

옥복연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박사, 강원대학교 강사,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논문으로는 「조선전기 도첩제도의 내용과 성격-『경제육전』 체제와 『경국대전』 체제를 중심으로」, 「조선전기 수륙재의 내용과 성격-천도의례(薦度儀禮)의 성격 및 무차대회(無遮大會)와의 개념적 차별성을 중심으로」, 「불교에서 점복이 다루어지는 방식에 대한 일고찰-『점찰경』에 나타나는 방편의 위계 문제를 중심으로」 등.

민순의의 다른 상품

김신명숙

관심작가 알림신청
 
가부장제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적 신성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신학(Goddess Studies) 분야를 홀로 개척하고 있는 연구자. 최근까지 대학에서 강의했고,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신 전통과 유산을 연구하고 있다. 10대부터 영적인 문제와 세상 문제 모두에 관심을 두고 살아왔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화두로 살다 보니 30대에 페미니스트가 되었고, 40대 중반에 여신을 만났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알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고, 50대 초반에 국내 최초로 여신학 분야의 박사논문도 썼다. 지은 책으로 『여신을
가부장제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적 신성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신학(Goddess Studies) 분야를 홀로 개척하고 있는 연구자. 최근까지 대학에서 강의했고,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신 전통과 유산을 연구하고 있다.

10대부터 영적인 문제와 세상 문제 모두에 관심을 두고 살아왔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화두로 살다 보니 30대에 페미니스트가 되었고, 40대 중반에 여신을 만났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알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고, 50대 초반에 국내 최초로 여신학 분야의 박사논문도 썼다. 지은 책으로 『여신을 찾아서』, 『여성관음의 탄생』 등이 있다.

김신명숙의 다른 상품

사람의 마음이 왜 아픈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지 궁금해하며 김천 청암사로 출가하여 서울불교대학원에서 자아초월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 명상과 뇌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괴로움을 통과하여 자유로워지는 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담심리전문가로서 상담실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법문 자리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대학원에서는 불교상담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청소년과 성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주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부처님의 지혜가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
사람의 마음이 왜 아픈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지 궁금해하며 김천 청암사로 출가하여 서울불교대학원에서 자아초월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 명상과 뇌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괴로움을 통과하여 자유로워지는 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담심리전문가로서 상담실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법문 자리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대학원에서는 불교상담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청소년과 성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주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부처님의 지혜가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르마심리상담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 『스님의 그림자』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공저) 등이 있습니다.

효록의 다른 상품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 전공 강의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원도·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록과 부처님의 생애를 표현한 간다라 불전미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가 있고, 공동 저서로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와 『치유하는 붓다』가 있다.

유근자의 다른 상품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학사),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석사 및 박사를 졸업하였다. 주요 저술로는 『동아시아 염불결사의 연구』, 『테마 한국불교 7·9』(공저), 번역서인 『왕생요집(往生要集)』,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돈황학대사전』(공역) 등이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연구교수이며, 주로 동아시아불교와 종교문화의 비교연구, 그리고 불교의례 분야를 주제로 하는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대한불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무형분과)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성순의 다른 상품

나무여성인권 상담소 소장. 20년 이상 성평등을 지향하며 성폭력·성매매 피해 청소년 및 여성들을 위한 상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 티벳 불교와 인연되어 달라이 라마에게 뗀진 셰랍이라는 불명을 하사받았다. 현재 젠더 강의와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김영란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60g | 153*224*25mm
ISBN13
9791172611224

책 속으로

숭산 스님이 얘기를 들으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는 불교의 자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모든 걸 받아주고 참아주는 게 불교의 자비가 아니다. 문수보살이 진리의 칼을 들어서 이 망상을 딱 깨버리는 그것도 자비다. 남편의 망상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가장 큰 자비일 수 있다.”
그동안 만났던 종교 지도자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냉정하게 끊는 게 가장 큰 자비일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숭산 스님의 가르침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힌 나를 일깨웠다.
--- 「영성으로 만나는 ‘내 안의 나’」 중에서

사랑에 빠질 때면 사람들은 말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나는 못 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말은 이렇게 변하곤 한다.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연인에서 원수가 되고, 원수도 ‘웬수’가 되어서 눈을 흘기며 인생을 살 것인지, 그렇지 않고 왜 상대방을 ‘웬수’로 여기게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런 관계를 통해 내 자신이 성숙해질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어쩌면 사랑과 결혼이 우리에게는 수행도량이요, 연인(혹은 배우자)은 평생 나를 정서적으로 성숙시켜줄 도반일지도 모른다.
--- 「붓다에게 사랑과 결혼을 묻다」 중에서

그녀는 원조 알파걸(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엘리트 여성)로, 어릴 때부터 너무나도 총명하고 아름다워서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다고 한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는 구혼자가 너무 많이 몰려들어서, 태자인 싯다르타도 수많은 구혼자들과 문무(文武) 대결을 해야 했다. 결국 야소다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싯다르타와 혼인했는데, 결혼식을 치른 후에 궁궐에 들어올 때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가려야 할 이유가 없다며 얼굴을 덮은 휘장을 벗어버릴 정도로 당당한 여성이었고, 결혼으로 집을 떠나는 그녀를 수백 명의 백성들이 따라가 이사할 정도로 신망받는 여성이었다.
--- 「불교, 페미니즘과 만나다」 중에서

조선시대의 여성 특히 신분이 높은 여성들은 의지할 남성을 잃었을 때 출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여성의 출가가 오로지 그러한 계기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며, 또 그러한 계기에 의한 출가였다 할지라도 출가 여성을 정치적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만 조명할 일도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인물이 유자환(柳子煥, ?~1467)의 부인 윤씨이다. 『실록』의 ‘유자환의 졸기’에 따르면 윤씨는 “유자환이 살아 있을 때부터 비구니들과 은근히 교류하였고[潛結尼僧], (유자환이) 죽자 … 발인하는 날 저녁에 몰래 도망하여 가지 않고, 마침내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어 여러 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여러 승려들[僧]을 면대(面對)하여 경(經)을 받거나 유숙(留宿)하였다”라고 한다. 윤씨 또한 여성에게 점차 보수화되어가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고위직 관리의 딸인 사족 출신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불성실을 관대히 용인하지만은 않았던 성정의 여성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강인한 윤씨의 성정이 결혼생활의 불우함을 종교적 교류와 활동으로 극복하게 하였고, 남편의 사후에는 타인의 판단이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출가를 결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 「조선 전기 왕실과 사대부 여성들의 삶과 불교」 중에서

원효가 처음 만났던 벼 베던 여인은 곡신일 것이다. 그런데 원효와 그녀의 만남에서는 성적인 낌새가 풍긴다. 서로 간에 희롱했다는 표현이 그렇다. 그런데 여인은 원효의 성적인 접근을 거부한다. 이유는 “벼가 영글지 않았기[稻荒]” 때문이다. 무슨 뜻일까? 그녀는 출가승인 원효의 불임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영글지 않은 벼는 볍씨로 쓸 수 없다. 즉 생산력이 없는 것이다. 출가한 승려는 성생활을 계율로 금지하니 영글지 않은 벼와 마찬가지다. 그러니 공연히 수작 걸지 말라는 조롱이다.
머쓱해진 원효가 길을 더 가다가 다리 밑에서 만난 여인은 출산의 여신으로 보인다. 월경수건은 출산능력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효는 그녀가 떠준 피가 섞인 물을 버렸다. 그리고 파랑새에게 “불성을 깨닫지 못한 중”이란 호된 비난을 들은 것이다. 왜일까?
--- 「한국 여성관음과 서구 여신관음」 중에서

붓다는 태생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음부, 즉 성기나 성적 교섭의 방식에서도 차별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있어서 구별은 단지 ‘명칭’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팔리어 경전에 등장하는 성소수자에 대해 연구하면서 놀랐던 점 중 하나는 붓다는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인간의 섹슈얼리티를 존중했다는 점이다.
--- 「붓다. LGBTQ+(성소수자)를 말하다」 중에서

부정과 신성은 절대불변의 영역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서, 도깨비굿에서는 여성의 피묻은 속곳이 병액을 쫓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벽사(?邪)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도깨비가 여성의 생리혈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피 묻은 속곳을 장대에 걸고 여성들만 참여하는 굿을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피의 힘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부정과 신성의 양면성을 가진 여성의 피는 일상적 세계에서는 금기였으나, 여성 주도의 비일상적 세계가 열렸을 때 신성을 획득한다. 역병이라는 재난을 극복하려는 제의의 현장에서 신성한 힘과 금기된 오염은 상호간 가치의 전복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 「동아시아의 『혈분경』 사상을 통해 보는 여성관」 중에서

남편의 죽음 이후 격렬한 비통함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출팀은 반년 동안 히말라야로 떠났다. 그리고 돌아온 첫 법회에서 애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애도는 저에게 출생과 출산에 대해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통이 있을 때, 여러분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이 되고, 그것에 내맡김(거스르지 않고 따름)해야 합니다. 저는 서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파도를 멈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파도가 오는 것을 느낍니다. 자, 좋아요. 보드 위에서 일어나 파도를 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물에 빠지게 될까요? 두 경우 모두 일어납니다. 매번 파도가 달라지니까요.”

--- 「티베트 불교의 뛰어난 여성 수행자, 그 깨달음의 여정」 중에서

출판사 리뷰

목욕물로 수행자를 깨닫게 한 관음,
붓다의 깨달음을 증명한 땅의 여신,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붓다를 택한 왕비…

‘결’이 다른 이야기로
‘격’이 달라진
붓다의 역사 속 색다른 여성들을 만나다!


‘마녀’라고 손가락질받다 영성을 찾은 기독교 신학자, 32가지 몸짓으로 유혹하던 악마의 세 딸,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붓다를 택한 왕비, 목욕물로 수행자를 깨닫게 만든 관음, 붓다의 깨달음을 증명한 땅의 여신, 생리혈이 더럽다는 분위기를 견뎌야 했던 여성들, 온갖 역경에도 붓다에게 향한 티베트 여성들, 그리고 수행 공동체로 받아들여졌던 성소수자들…. ‘결’이 다른 이야기로 ‘격’이 달라진 붓다의 역사 속 색다른 여성들이 온다! 붓다와 늘 함께였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이 전설로, 역사로, 문학으로, 미술로 그리고 솔직한 고백으로 드디어 우리 앞에 등장했다.

붓다가 깨닫기 전의 인생, 즉 싯다르타는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뤘으며 아내 야소다라의 연인이자 남편이며 아들 라훌라의 아버지였다. 그렇다면 아내와 아들을 두고 출가한 싯다르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붙잡지 못했던 아내 야소다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붓다가 된 후는 달랐을까? 모든 존재는 하늘 아래 존엄하고 평등하다고 가르친 붓다가 어머니 대신 자신을 키운 이모의 출가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붓다는 신체 구조와 성적 취향이 다른 사람을 수행 공동체로 받아들였을까?

이 모든 질문은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로 수렴된다. 이 책은 불교 내 다양한 젠더 이슈를 불교페미니즘이라는 렌즈를 통해 재해석하고자 2024년에 진행된 ‘불교와 젠더강좌’ 내용을 선별해 묶었다. ‘붓다의 성과 사랑 이야기’라는 강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인의 삶 속에 나타나는 성, 사랑, 구원 등 실존적 고민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붓다의 가르침 속에서 찾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붓다와 여성들을 재발견한다. 1부에서 성과 사랑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을 만나보고, 2부에서는 한국 불교에서 여성의 역할을 살펴보며, 3부에서는 불교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경전이나 자서전, 미술 안에서 찾는다.

이 책은 붓다의 깨달음에만 몰입했던 우리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재미로 다가온다. 깨달음을 증명한 존재가 땅의 여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었다. 왕과 사대부 남성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왕비와 여성들이 정치적 입지 등을 위해 붓다를 선택한 사실도 우리는 몰랐다. 생명 잉태를 상징하는 생리혈이 부정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고, 남성이던 관음이 어느 순간 여신으로 받아들여지는 흐름이 생겼다는 것도 우리는 알지 못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남성 중심적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삼국유사』의 ‘남백월이성노힐부득달달박박’ 조에 등장하는 관음 이야기에서 우리는 참신한 해석을 마주한다. 계율에 집착하는 달달박박과 대승적 자비를 베푼 노힐부득 이야기에는 숨겨진 이면이 존재했던 것. 이 설화에서 깨달음은 출산의 신성한 피가 섞인 목욕물로 목욕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렸고, 해산한 낭자(관음)이 씻은 물로 목욕한 부득이 성불하자 뒤늦게 그 물에 들어간 박박도 부득처럼 성불한다. 그 낭자는 관음이었으며, 목욕통은 자궁의 상징이었고, 부득과 박박은 자궁에 들어가 붓다로 재탄생한 셈이다.

기독교 신학자ㆍ여신 연구자ㆍ경전이야기꾼ㆍ스님이 전하는
붓다와 여성을 바라보는 색다른 이야기!


9개의 색다른 이야기는 기독교 해방신학자, 여신 연구자, 상담가, 경전이야기꾼, 스님, 페미니스트 등 각 분야 9명의 필자들이 다채로운 관점에서 풀어냈다.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아시아계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해방신학자 현경을 비롯해 북칼럼니스트이자 경전이야기꾼 이미령,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 옥복연, 여신학 개척자 김신명숙, 성소수자 법회 지도법사 효록 스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글쓰기는 새롭고 신선하다.

현경은 ‘마녀’, ‘이단’이라는 비난 속에도 자신의 진정한 영성을 불교에서 찾았고, 이미령은 경전 속 이야기에서 붓다에게 결혼과 사랑을 질문하고 답을 유추한다. 불교페미니스트 개척 중인 옥복연은 불교의 서사에서 불교페미니스트 관점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며, ‘국내 1호 여신학 박사’ 김신명숙은 여신으로 변모하는 관음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고, 효록 스님은 성적 취향이나 신체적 구조가 다른 사람들을 수용한 붓다의 견해를 자세히 고찰한다. 이처럼 각 분야의 9명의 필자는 낯설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가며 새로운 불교로 안내한다.

사실 우리는 수많은 불보살과 붓다에게 기도하고 수행하면서 불교를 ‘자비의 종교’, ‘깨달음의 종교’로만 알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어쩌면 외면해왔을지도 모르는 불교 섹슈얼리티를 재발견하고, 우리를 불교의 본질로 이끈다. 맞다.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는 붓다의 역사 속에 감춰진 색다른 여성들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다.

리뷰/한줄평1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20,700
1 2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