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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평화’의 동의어chapter 1. 혼자 남은 술래사랑은 빈칸이 듬성한 시험지 같다한순간도 혼자인 적 없었다나의 고양이가 사라지는 날 나의 리본이 되어줘텅 빈 놀이터에 혼자 남은 마음지구에서 온 전보삽을 든 사람들이런 새 같은… 외로움과 고독예민한 건 뛰어난 거야그렇게 누군가와 우리가 된다 나를 위해 당신을 염려한다chapter 2. 쉽지 않은 어른의 길 농도를 찾는 과정그랬다면세상에는 모래알만큼 다양한 엄마가 있다사랑받을 용기버릴 것 하나 없는 아이온 마을의 정성으로 자란 아이 오천구백원인간이니까마음 고르기연만 한 게 없다 chapter 3.못 배운 친구와 덜 배운 친구점점 깊숙한 사이성급한 배려신호가 필요해모자라고 기특하다나를 인정한다너와의 거리여기에 있어위로만큼은부정적인 것이 아니다유머의 힘강한 사람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chapter 4.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내 마음이 커질까 두렵다면마음방 손님서운한데 왜 화를 내사람으로 열렸다말을 믿을 수 있나요충고와 곁지금도 빛나고 있습니다쉼에 도전해 봐일상의 수행자아이는 매일을 여행하듯 산다너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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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연약하고 외로움에 취약하다삶은 언제나 치유보다 상처를 먼저 가르친다. 희망보다 좌절을 먼저 가르치고 용서보다 분노를 먼저 가르친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 지나온 발자국을 먼저 생각하게 하고 지금 내 손에 쥐어진 행복보다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는 시간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투쟁하는 행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도 모른다.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는 인복 없는 팔자를 탓하며 살았다는 그. 막막한 구렁에서 허우적대는 머저리가 세상천지에 나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고 한다. 앙상한 어깨 위에 내려앉은 생의 무게에 휘청거리고, 마음속 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해 비틀거리기 일쑤. 두려움에 웅크린 채 열림보다 닫힘을, 이해보다는 오해를, 용기보다는 두려움을, 빛보다는 어둠으로 침잠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지독한 외로움을 불평하던 날도, 처연하게 혼자를 연민하던 때도 혼자인 적은 없었다.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 최악의 순간마다 손을 내밀어 준 존재들이 ‘곁’에 있었다. 걸음마를 시작할 즈음 뜨거운 솥물을 뒤집어쓴 손녀를 들쳐 업고 읍내 병원으로 달려간 할머니가 있었고, “너는 어릴 적부터 버릴 것 하나 없는 아이였다”라며 믿어주는 이모가 있었다. 밤낮으로 이력서를 쓰느라 정신이 혼미하던 취업 준비 시절, 비루한 주머니 사정으로 그럴싸한 간식 한 번 사 주지 못해도 가족 같은 고양이가 곁을 지켰으며, 명절 때마다 옥탑방에 스스로를 가둬 놓은 자신을 찾아와 따뜻한 전이 담긴 접시를 전해주던 주인아주머니가 있었다. 김장 김치를 나눠주는 이웃, ‘1호 팬’을 자처하는 지인, 묵묵하게 불안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었다. 여전히 불안에 연약하고 외로움에 취약하지만 수많은 ‘곁’ 덕분에 그는 가파른 오르막길에도 쉬었다 갈 그늘이 있음을 배웠다. 끝없이 계속될 것 같은 마른 사막의 모랫길은 종국에 촉촉한 흙길과 이어진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나를 위해 당신을 염려한다“길을 걷다가 비명 소리가 들리면 겁이 덜컥 난다. 고막을 찢는 사이렌과 질주하는 앰뷸런스를 보아도 마찬가지. 울고 있는 아이, 물건을 도난당한 여행객, 멱살을 쥐고 욕을 뱉는 싸움꾼…공기를 타고 흐르는 불행에 덩달아 전염되고 만다.그래서 나는 남을 돕고 싶어지는지도 모른다. 주변의 평안이 나의 안정감을 지켜낼 수 있기에… 지극히 이기적이지만, 이기적이기에 강력하다. 나는 나를 위해 당신을 염려한다. 그러니 당신이, 우리가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결국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이다. 내게 당신이, 당신에게 내가 그리고 우리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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