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시선[詩選] 〈권용욱, 가을은 온다〉공원에서위양지고당봉장마사리암가을 늬우스가을은 온다고공시위(高空?位)고향에 가면〈김순아, 실패를 위하여〉실패를 위하여본적청년의 희망등 뒤에서도플갱어겨울밤 아파트은빛 늑대미래가 두렵다복도에서〈문학철, 깊은 밤 비에 젖다〉다투고 나서토닥토닥묵어 깊은 맛부처님 오신 날이 봄에깊은 밤, 비에 젖다큰형님파문구절초〈박윤규, 오늘 하루〉붉은 뿌리, 내가 아는 맹그로브 숲허공에 날다승소(僧笑)주워 담을 풍경이라는 게목욕탕에서구라중화(九羅重花)콘도르 날다오늘 하루물푸레나무를 위하여 〈유영호, 우로보로스〉우로보로스 위양지의 봄노숙자-4짜장면아저씨흰 눈썹번역 같이 가고 있었구나〈이병길, 겨울 길 따시게 꽃등 비추다〉?태풍 난마돌이 가고 나면언양읍성 논길에서수운 최제우 선생, 용천검을 다시 들다나는 죽음을 먹고 산다통도사 부도원 석종그녀가 왔다눈물 꽃 떨구지 않고깔딱고개를 넘으며?엄마의 밥상〈이지윤, 내 시린 청춘의 시간이여〉반짇고리꽃피는 아몬드나무백일홍 엄마꽃무릇 연가낮달거미비로 쓰는 안부휘청, 새로 생긴 섬어떤 징후〈정영숙, 빈 의자로 남다〉새마늘틈페트병고장 난 자명종1몰래 한 사랑털옷을 개다빈 의자로 남다 하얀 꽃 질 무렵〈주미화, 중년을 앓다〉밤에 본 목련감기1중년을 앓다폐가휴일 한낮흉터나목신흥사 있는 마을5월의 사과
|
이병길의 다른 상품
김순아의 다른 상품
문학철의 다른 상품
|
이 겨울,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줄9인 9색, 80여 편의 시이 시집은 목요시선 동인 9인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써낸 80여 편의 시를 담고 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겨울 길을 좀 더 따시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 행마다 녹아 있다. 특히 “나에게 와 준 하루가 감사하다. 무심코 지나온 시간들이 겨울 햇살에 깨어져 파닥거린다.”는 박윤규 시인의 말처럼, 9인의 시인이 겪어 낸 하루하루가 시어로 파닥이며 살아나는 듯하다.시인들은 시란 언어의 단도직입(單刀直入)이라 말한다. 단도직입이란, 생각과 분별과 말에 거리끼지 않고 진실의 경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그런 만큼 그들의 시에는 삶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들이 수행되며, 그래서 그들의 시를 읽노라면 삶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때론 인생에 차갑고 냉정한 겨울 길이 펼쳐지기도 하고, 때론 따스한 겨울 햇살에 희망이 파닥이기도 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 시집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