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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채만식과 군산―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이매창과 부안―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이삼만과 전주―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서정주와 고창―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임방울과 광산―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운주사와 화순―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강도근과 남원―동편제왕이 쉰 소리로 전하는 사랑노래 조금앵과 남원―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최명희와 남원―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최명희 김명환과 곡성―섬진강변 따라 굽이치던 조선 명고의 북소리 황현과 구례―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이난영과 목포―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허소치와 해남―조선 남화의 길 따라 윤선도와 보길도―보길도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김승옥과 순천―청년들이 찾아가는 몽환의 도시, 무진 이중섭과 제주―그리움으로 채색된 서귀포의 환상 김정희와 제주―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김동리와 하동―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여 있고 남인수와 진주―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유택렬과 진해―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유택렬 문장원과 동래―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울산)―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박세환과 경주―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이인성과 대구―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이상화와 대구―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별신굿탈놀이와 안동 하회―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정지용과 옥천―얼룩빼기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 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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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채만식과 군산―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이매창과 부안―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이삼만과 전주―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서정주와 고창―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임방울과 광산―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운주사와 화순―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강도근과 남원―동편제왕이 쉰 소리로 전하는 사랑노래 조금앵과 남원―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최명희와 남원―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최명희 김명환과 곡성―섬진강변 따라 굽이치던 조선 명고의 북소리 황현과 구례―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이난영과 목포―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허소치와 해남―조선 남화의 길 따라 윤선도와 보길도―보길도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김승옥과 순천―청년들이 찾아가는 몽환의 도시, 무진 이중섭과 제주―그리움으로 채색된 서귀포의 환상 김정희와 제주―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김동리와 하동―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여 있고 남인수와 진주―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유택렬과 진해―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유택렬 문장원과 동래―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울산)―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박세환과 경주―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이인성과 대구―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이상화와 대구―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별신굿탈놀이와 안동 하회―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정지용과 옥천―얼룩빼기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 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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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채만식과 군산―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이매창과 부안―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이삼만과 전주―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서정주와 고창―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임방울과 광산―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운주사와 화순―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강도근과 남원―동편제왕이 쉰 소리로 전하는 사랑노래 조금앵과 남원―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최명희와 남원―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최명희 김명환과 곡성―섬진강변 따라 굽이치던 조선 명고의 북소리 황현과 구례―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이난영과 목포―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허소치와 해남―조선 남화의 길 따라 윤선도와 보길도―보길도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김승옥과 순천―청년들이 찾아가는 몽환의 도시, 무진 이중섭과 제주―그리움으로 채색된 서귀포의 환상 김정희와 제주―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김동리와 하동―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여 있고 남인수와 진주―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유택렬과 진해―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유택렬 문장원과 동래―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울산)―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박세환과 경주―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이인성과 대구―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이상화와 대구―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별신굿탈놀이와 안동 하회―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정지용과 옥천―얼룩빼기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 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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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채만식과 군산―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이매창과 부안―이화우 흩날릴 제 ‘매창뜸’에 서서 이삼만과 전주―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서정주와 고창―선운사 동백꽃에 미당 시가 타오르네 임방울과 광산―낡은 소리북 하나로 남은 명창 40년 운주사와 화순―천년의 바람이여, 운주의 넋이여 강도근과 남원―동편제왕이 쉰 소리로 전하는 사랑노래 조금앵과 남원―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최명희와 남원―육신을 허물고 혼불로 타오른 푸른 넋 최명희 김명환과 곡성―섬진강변 따라 굽이치던 조선 명고의 북소리 황현과 구례―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이난영과 목포―이난영의 목포는 울지 않는다 진도소리와 진도―노래여, 옥주 산천 들노래여 허소치와 해남―조선 남화의 길 따라 윤선도와 보길도―보길도에 들려오는 어부의 가을 노래 김승옥과 순천―청년들이 찾아가는 몽환의 도시, 무진 이중섭과 제주―그리움으로 채색된 서귀포의 환상 김정희와 제주―탐라의 하늘에 걸린 [세한도] 한 폭 김동리와 하동―저문 화개장터에 ‘역마’는 매여 있고 남인수와 진주―남강에 번지는 애수의 소야곡 유택렬과 진해―진해에서 피고 진 남도의 화인 유택렬 문장원과 동래―언제 다시 한바탕 동래춤을 춰볼꼬 암각화와 언양(울산)―대곡천 비경에 펼쳐진 선사미술관 박세환과 경주―서라벌 향해 귀거래사 부르는 광대 이인성과 대구―낡은 화폭에 남은 달구벌 풍경 이상화와 대구―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별신굿탈놀이와 안동 하회―유림은 모른다네, 한풀이 탈춤 정지용과 옥천―얼룩빼기 황소울음…… 꿈엔들 잊힐 리야 |
金炳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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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색채 본능’을 마음껏 풀어낸 ‘예藝’의 여행기!
‘예술’의 꽃이 피고 자라는 황홀한 땅의 풍경들을 펜 한 자루 돛대 삼고, 붓 한 자루 삿대 삼아 글과 그림으로 끌어올리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연작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작을 종합해 김병종 예술기행의 아주 특별한 연대기를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주기 위하여 이전에 출간된『화첩기행』3권, 『김병종의 모노레터』,『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을 지역별 ? 주제별로 분류, 전면 개정하고 4권으로 묶었으며, 6년 만의 신간 북아프리카 편『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포함해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김병종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의 독특한 어우러짐과, 시대와 지역, 문화예술을 총망라해 펼치는 고품격 예술기행의 진수를 손색없이 선사하고자 했는데, 특히 이번 신작 북아프리카 편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의 독특한 색채와 예술성에 대한 김병종 화백의 섬세한 사유를 담고 있어 북아프리카의 문화예술에 대한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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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1 ―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군산, 남원, 대구, 진해, 제주…… 남도의 풍광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 예술을 만나다! 다도해와 한려수도, 지리산 등의 승경을 뿌리 삼아 예부터 남도에서 예술이 흥했다. 시·서·화에 춤, 노래가 두루 만발한 ‘예와 민속의 보물창고’였던 남도.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에서 김병종 화백은 군산, 남원, 대구, 목포, 안동, 제주, 해남 등 남도 각지를 두루 돌아보며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예술로 불태웠던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남도땅은 동학, 여순반란사건, 제주 4·3민중항쟁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배경이자 수많은 이들이 쫓겨온 유배지였다. 이곳을 적신 피와 한은 노래로 승화되어 울려퍼졌다. “남도 사람이 소리 장단 하나 못 짚느냐”고 핀잔할 정도로 풍류가 일상인 땅. 동편제의 탯자리인 이곳에 많은 소리꾼들은 모였고, 임방울과 강도근을 비롯한 수많은 명창이 탄생했다. 판소리뿐이 아니다. 생활음악이었던 진도소리, 이난영, 남인수 등이 부른 대중가요 등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남도 사람들은 노래로 자신들의 고통과 슬픔을 삭이고 이겨냈다. 질박하고 아담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남도 산하의 풍광은 남화의 탯줄이 되어 허소치, 이중섭, 김정희, 유택렬, 이인성 같은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났다. 남도의 삶은 채만식의 『탁류』를 비롯해 최명희의 『혼불』,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 김동리의 「역마」, 김승옥의 「무진기행」 등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채워준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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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2 ―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강릉, 서울, 수원, 인천, 춘천…… 옛 풍경이 무너진 이 시대에 그리운 예인들을 찾아 나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옛 풍경은 이렇게 무너져버렸지만 그곳에서 자랐던 사랑과 그리움은 노래와 시, 그림이라는 잔재로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에서 김병종 화백은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안성 등 경기도 일대와 강릉, 봉평, 정선, 춘천 등 강원도 일대에서 뒤늦게야 시대의 인정을 받은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예술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지만 이 땅에서 숱한 예술가들이 편견과 무시와 몰이해하에 방치되었다. 유교사회에 시로써 자의식을 드러냈던 허난설헌, 현대문학 사상 최초의 여성 문인 김명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여배우 이월화, 자신의 예술과 사랑에 당당했던 서양화가 나혜석 등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나타나 운명이라는 힘에 짓밟혀 쓰러졌다. 이외에도 도청 서기, 미군부대 초상화가, 부두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끝내 붓을 놓지 않았던 박수근을 비롯해서 일흔이 넘어서도 플라멩코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운 조광, 손에 피가 날 때까지 연습에 몰두한 타악기 연주자 김대환, 발로 뛰고 손길로 쓰다듬으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좇는 고독한 편력을 이어간 고유섭 등 이 땅에 많은 예인들이 실의와 좌절의 수렁 속에서 선구자처럼 고달픈 길을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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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3 ―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타인의 땅에서 타올랐던 우리 예술혼을 찾아 떠난 여행! 이국의 땅에서 강인한 예술혼을 불태운 우리의 예술가들을 찾아 떠났다. 외롭고 신산한 삶을 꿋꿋이 견디고 그것을 다시 빛나는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들의 행적을 좇으며 왜 그들의 예술이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수밖에 없는지 탐색한다. 어두운 시절의 지지 않는 별이었던 윤동주, 우수와 광기로 생을 지핀 작가 전혜린, 상처 입은 용 윤이상, 러시아를 뒤흔든 저항의 상징 빅토르 최 등 타국에서조차 추앙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예인들 열여덟 명을 소개하는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한 권 전체가 외롭지만 뜨거운 생을 살았던 우리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절절한 편지글이라고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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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4 ―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체 게바라, 디에고 리베라, 보르헤스, 아스트로 피아졸라……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예술가들의 땅 라틴아메리카 황홀한 색과 뜨거운 욕망이 뒤엉킨 라틴아메리카. 남미의 예술가와 그들 작품의 강렬한 매혹을 기록하며,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어 뜨거운 황홀경을 연출하는 남미 예술의 족적을 살폈다. 쿠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칠레 등지를 차례로 여행하면서 남미의 문학, 미술, 음악과 더불어, 남미 사회의 풍속도에 관한 김병종 화백의 깊이 있는 통찰이 펼쳐지는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남미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이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쿠바의 대표적 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반평생을 쿠바에 머물며 정신적 쿠바인으로 살았던 헤밍웨이,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영원한 상징 체 게바라,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보여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위대한 탱고 작곡가 피아졸라 등 끝없이 이어지는 남미의 사회, 문화, 예술의 현란한 세계를 만끽하는 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치명적인 매력에 젖어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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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5 -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
인문과 예술의 향취가 아름답게 어울린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 전면 개정, 그리고 6년 만의 신작! 화가의 ‘색채 본능’을 마음껏 풀어낸 ‘예藝’의 여행기! ‘예술’의 꽃이 피고 자라는 황홀한 땅의 풍경들을 펜 한 자루 돛대 삼고, 붓 한 자루 삿대 삼아 글과 그림으로 끌어올리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연작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작을 종합해 김병종 예술기행의 아주 특별한 연대기를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주기 위하여 이전에 출간된『화첩기행』3권, 『김병종의 모노레터』,『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을 지역별 ? 주제별로 분류, 전면 개정하고 4권으로 묶었으며, 6년 만의 신간 북아프리카 편『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포함해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김병종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의 독특한 어우러짐과, 시대와 지역, 문화예술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고품격 예술기행의 진수를 손색없이 선사하고자 했는데, 특히 이번 신작 북아프리카 편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의 독특한 색채와 예술성에 대한 김병종 화백의 섬세한 사유를 담고 있어 북아프리카의 문화예술에 대한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눈이 시릴 만큼 찬란한 자연의 색채와 가난, 슬픔이 공존하는 땅, 북아프리카 살면서 배터리가 방전될 때마다 짐을 꾸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로이 길을 나서곤 했던 김병종 화백은 “삶이 마치 데쳐놓은 식물 같다고 느껴”지던 어느 여름날, 북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한다. 그가 북아프리카를 여행지로 삼은 까닭은 북아프리카 지역이 하나의 고유한 문화가 다른 문화와 만나 독특한 색채를 내뿜는 지역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의 붓길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그러한 제3의 영역이었다. 이번 북아프리카 화첩기행에는 해 지는 서쪽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 ‘마그레브’ 중에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와 예전에 다녀온 이집트를 함께 담았다. 문학청년이던 시절 알베르 카뮈의 문장을 끌어안고 잠 못 이루던 김병종 화백은 이국땅의 황홀한 색채에 빠져 몸살을 앓는 화가이자 외로운 개인으로서 북아프리카땅을 바라보며 그곳을 인간애와 생명력이 넘치는 예술의 땅으로 그려냈다. 풍경이 현란하면 붓도 현란해진다. 풍경이 황홀하면 붓도 덩달아 황홀해지는 것이다. 카리브 연안을 돌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 내가 만난 풍경들 중에는 유난히 ‘색채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많았다. 유럽 화가들이 가장 화폭에 담고 싶어한다는 시디부사이드(Sidi-Bou-Said)를 비롯해 와르르 쏟아질 듯한 사하라의 별밤, 장려한 낙조 속에 폐허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로마 유적지 엘젬과 하얀 모스크들, 그리고 원색의 나무와 꽃들이 내뿜는 영기(靈氣)가 사람을 취하게 하는 마조렐 정원, 무엇보다 ‘히잡’ 아래 드러난 이방 여인들의 외롭고 고혹적인 음영 깊은 눈빛…… 이제 여행은 끝났다. 그러나 아직도 그 황홀한 풍경들은 잔상으로 남아 눈앞에 간단없이 떠오른다. _본문에서(8쪽) 알베르 카뮈, 생텍쥐페리, 자크 마조렐……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혼이 어려 있는 땅 북아프리카 태생의 예술가들, 혹은 외로운 행성처럼 북아프리카땅으로 모여든 예술가들은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알베르 카뮈 키즈’이자 혼란스러운 젊은 시절을 예술과 문학에 푹 빠져 지냈던 김병종 화백은 퍼덕이는 생선을 그물 가득 끌어올릴 어부의 기세로 북아프리카땅에 선다. 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알제의 빈민가와 그가 수채화처럼 그려낸 ‘티파사’, 생텍쥐페리가 비행하며 내려다봤을 사하라, 앙드레 지드, 모파상, 파울 클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튀니지의 ‘카페 데나트’, 화가 자크 마조렐이 만들고 이브 생로랑이 이어받은 모로코의 ‘마조렐 정원’을 오래 묵은 갈증을 해소하듯 신나게 써내리고 그려낸다. 곳곳에서 예술의 향취가 묻어나는 북아프리카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잉글리시 페이션트] [스타워즈]의 배경인 사하라 사막, [카사블랑카]로 유명해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글래디에이터]의 모티프인 튀니지 엘젬의 원형경기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가는 곳마다 떠오르는 예술가와 작품을 그곳의 풍경과 한데 엮어 깊이 있는 예술기행을 펼쳐놓는다. 하얀 집들의 골목 맨 끝에 있는 작은 성채. 이 오래된 집 한 채에 외로운 행성들처럼 모여든 당대의 예술가들. 무엇이 그들을 머나먼 북아프리카 하고도 튀니스 외곽 도시 시디부사이드의 이 골목 끝 하얀 집으로 불러들였던 것일까. 바다색보다도 진한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독약같이 검고 깊은 아프리카 커피 때문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그냥 창가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옥색 바다를 보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그저 자신들의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홀로 있기 위해서였을까. _본문에서(237쪽) 인종과 문화의 기묘한 혼합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북아프리카 예술 수천 년 간 페니키아와 로마, 오스만튀르크, 스페인, 프랑스 등 여러 왕조와 제국의 지배를 받아온 북아프리카 역사의 이면에는 이질의 문화와 만나 탄생한 제3의 예술적 독특함이 있다. 유럽 미술관들의 거대한 컬렉션과 판박이 해설에 거부감을 느껴온 김병종 화백을 사로잡은 것은 튀니지의 바르도 박물관이다. 어수룩한 진열 방식과 “이곳은 빛을 담는 집”이라는 신선한 소개는 편안한 분위를 자아내고, 그들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는 화가의 붓질 못지않게 섬세하다. 북아프리카 예술에 있어 이슬람 건축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김병종 화백은 모로코의 유서 깊은 사원들과 서민들의 주택가를 돌아보며 상징적인 표상을 극도로 찾아보기 힘든 이슬람 건축에서 다름 아닌 ‘문’이 이슬람을 상징한다는 자신만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나는 이교수에게 단정적으로 이슬람의 상징은 사원 건축 자체이며 그중에서도 문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웃으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내가 다녀본 바에 의하면 구시가지 메디나와 신시가지 역시 사원의 문처럼 문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지지 않느냐, 페스 같은 경우 메디나의 문 하나를 통과하는 순간 천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 만큼 확연히 다르지 않더냐. 우다야 성채의 문을 통과하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거기 펼쳐져 있지 않던가. 요컨대 문이 단순한 문이 아니라 그 문을 통과하는 순간 ‘속俗’과 ‘성聖’이 나뉘며, 현세와 내세가 나뉘고, 죄와 성화가 나뉜다고 보았던 것이며, 무엇보다 그 문은 순간과 영원을 나누는 문이기 때문에 문이 최종적인 이슬람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그것은 경전이 아닌 내가 발로 걸어다니며 얻은 것이라고 했다. _본문에서(311쪽) 풍족하지는 않지만 평화롭고 맑은 사람들 그 가난의 그림자를 지워내고도 남을 눈부신 자연의 색채 김병종 화백의 눈에 북아프리카는 온갖 색이 뒤엉켜 들끓는 용광로다. 그 맛만큼 다양한 빛깔의 올리브, 색채 웅덩이가 한데 모인 가죽 염색 공장, 하얀 담장을 덮은 빨간 부겔빌레아, ‘튀니지언 블루’라고밖에 명명할 수 없는 옥빛 바다, 사하라의 층층 색깔 노을빛을 저자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한편, 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박제된 박물관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래시장으로 향하길 권한다. 그중에서도 모로코 페스의 미로시장은 14세기에 조성된 곳으로 무려 9천 개의 골목이 모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장 안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상인과 함께 늙은 나귀는 분주히 짐을 나르고, 그 누구도 자기 가게에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시장 상인을 비롯해 이 지역 사람들은 모두가 신의 자손이라는 생각으로 자기가 맡은 일만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었다. 이렇듯 풍족하진 않지만 평화를 지키려는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눈부신 풍경은 물질적 풍요를 부끄럽고 미천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유서 깊은 골목시장의 만물상 구경과 생생 튀는 대화들이 유익했다. 유럽의 밴질밴질한 박물관 몇 개를 보는 것 이상의 생동감이 있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토록 날것으로 체험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권하고 싶다. 이슬람을 알려면, 아니 어느 문화권이든지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면 박제된 박물관보다는 재래시장으로 가라고. 그중에 제일은 페스의 이 미로 시장이라고. 물건을 팔기보다 시간을 파는 수크의 모래시계 장터에서 느리게 걸어보라고. 인생의 길을 잃은 사람일수록 그 미로 속에서 다시 길을 찾아 나설 일이라고. _본문에서(303쪽) 이슬람 사원에서 울려퍼져 마을 골목을 감아 도는 낭랑한 아잔 소리, 갈색 사막과 옥빛 바다가 뒤엉킨 속에서 강렬하게 튀어오르는 햇빛 알갱이들, 그 속에서 평화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 황홀한 기쁨과 마알간 슬픔이 공존하는 북아프리카 땅을 여행하고 돌아온다면 사소한 일상의 기쁨과 슬픔 아니,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찬란한 기적임을 누구나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