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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2021년 5월 24일~6월 21일
제2장 2021년 6월 28일~8월 26일 제3장 2021년 9월 2일~9월 21일 제4장 2021년 9월 27일~ |
Fumio Yamamoto,やまもと ふみお,山本 文緖,본명 : 오오고 아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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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월요일)
실은 남편과 도쿄에 외출할 일정이 있었는데, 어젯밤부터 설사를 심하게 했고 그게 오늘 아침에도 회복되지 않아 너부러져, 남편만 가게 되었다. 남편은 내가 빌린 원룸을 비우러 고마고메로 갔다. 중요한 물건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업자에게 돈을 지불해 버리기로 했다. 가능하면 직접 전부 뒤처리를 하고 싶었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괴로웠다. 의논해서 그러기로 했는데, 다정한 남편은 몇 번이나 쓰레기장까지 왕복하면서 물건을 상당히 버려준 모양이다. 그리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대여금고 열쇠도 발견했다. ---「첫 문장」중에서 종양 위치가 나빠서 수술을 하지 못했고, 전이되지 않았으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었지만, 이미 전이되어 남은 길은 항암제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항암제로도 암은 낫지 않고 진행을 늦추기만 할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소리를 갑자기 듣고 나더러 어쩌라는 거지, 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 p.19 5월 29일(토요일) 아침부터 구역질이 심하게 나서 앓아누웠다. 어제는 그렇게 쌩쌩했는데 왜 그럴까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윽고 췌장암 말기니 그렇게 건강할 리가 없지 하고 혼자 읊조리고 피식 웃었다. 누운 채 『어제 뭐 먹었어?』 최신간을 읽었다. --- p.27 6월 11일(금요일) 이튿날 아침에 남편의 열이 뚝 떨어지고 몸상태도 씻은 듯이 회복되었다. 다행이다. 일단 안심했다. 의료용 가발을 만든 가게로 가발을 정리하고 내 머리를 커트하러 갔다. 나는 한 번밖에 항암제를 투여하지 않은 탓에 머리가 빠진 상태도 조금 어중간해서 패잔병 같아(중간은 빠지고 주변은 빙그르 남아 있다) 남은 머리를 전부 커트해서 정리했다. --- p.45 급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어금니를 딱딱거리면서 에반게리온의 포트로 향하며 ‘사태급변!’, ‘응급이송!’이라고 내 머릿속에서 글자가 가로질러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내 침실에 나, 남편, 병원 관계자 두 분, 구급대원 세 분, 총 일곱이 집합해서 완전히 사람으로 꽉 찼다. 내 체온은 30분 동안에 39도까지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구역질도 정점에 도달해, 나 말고 다른 여섯 어른이 마른침을 삼키고 지켜보는 가운데 읍 하고 구토를 하고 말았다. --- p.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