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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내 몸 인형 울음소리 토막 난 멜로디 쓰러진 시간붉은 꽃은 구름 되고비나리 비나리 의심의 의도 노래를 지켜줄 사람 물너울에 녹아든 소리 제때 제자리 제대로솟아오르는 샘물한 수 던지다 음악은 어머니처럼강에서 강아지 울음 어둠에 쓰고 빛에 토하다 그는 나다 선인장의 세월풍선을 타고 여행 떠나듯노래가 노는 자리마침내 터져 나온 소리메아리는 빛 속으로노래 나무 해설 :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_주철환발문 : 삶을 지탱하는 리듬 _한만엽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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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Rhythm』은 ‘예술가 소설’이다.우리의 노래와 음악에 관한 성찰을 이 소설을 통해 독자와 나누고자 한다현재, 과거, 미래의 의식에서 헤매는 세 인물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조망해 독자에게 여러 겹의 독서 체험을 주고 있다. 조실부모하여 힘든 형편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열망하는 ‘나(윤주)’와, 부단한 노력으로 실력을 키워 한 시대의 국민가수의 위업을 달성한 ‘나(현우)’, 그런 스승을 수십 년 모시며 음악 세계를 키워왔지만,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성재)’가 각기의 사건을 겪어나간다. 그들은 서로 제자와 스승, 그리고 연인의 관계로 묶여 있다. 모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서로 ‘사랑’의 그물망에 얽혀 서사가 진행된다. 식물인간 상태로 작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해답이 장편소설 『리듬, Rhythm』의 주요 메시지다. 육체와 의식의 관계, 바깥세상과 그를 인식하는 의식이 예술창작과 감상의 상황과 다르지 않음을 독자에게 리드미컬한 문장으로 이끈다. 음악가가 최후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은 생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예술에 대한 인식을 넓혀 줄 것이다. K-팝, K-드리마, K-요리, 한글 등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에 퍼지고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김기우 소설가는 우리의 노래와 음악에 관한 성찰을 『리듬, Rhythm』을 통해 독자와 나누고자 한다.“이 소설은 자기 소리를 밖으로 표현 못 하는 사람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식물인간이 된 작곡가가 자기만 알고 있는 선율을 밖으로 끄집어내려 안간힘 쓰는데, 그 모습이 지금 우리를 은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작업의 동기였다. 나는 소음을 지우려 음악을 듣기도 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악기 소리가 감정을 촉발해 문장 쓰기를 더디게 했다. 음악이 부추기는 감정은 거의 슬픔에 관련한 것이다. 즐거운 음악도 서럽게 들리는 것은 음악이 언젠가 끝남을 알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우리는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의 한계를 알면서부터 슬픔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슬퍼할 준비가 된 우리에게 음악은 슬픔의 즐거움도 준다. 음악을 듣는 시간 밖의 시간만큼은 멈춰 있기에 그럴 것이다. 그렇게 소리와 함께하며 일 년을 보내니 소설이 완성됐다.-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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