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갈라테이아 7
한국 독자들에게 51 옮긴이의 말 57 |
Madeline Miller
매들린 밀러의 다른 상품
이은선의 다른 상품
|
인셀, 여성 혐오
“사악한 삶을 사는 여자들을 본 피그말리온은 자연이 여성들에게 지워 놓은 수많은 약점이 역겨워 오랫동안 여자를 집 안으로 불러들이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다. 그러나 정말 혼자 산 것은 아니고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한 솜씨로 만든, 눈같이 흰 여인의 상아상과 함께 살았다. 피그말리온이 만든 이 상아상 여인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 _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이윤기 역 매들린 밀러는 “피그말리온이야말로 인셀의 전형”이라는 흥미로운 시각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비자발적인 순결주의자라는 뜻의 용어 ‘인셀.’ 2014년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인셀을 자처한 엘리엇 로저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서울에서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는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는 요즘의 사회 현상과 사건에 대해 인류 역사상 처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여성의 자립심을 질색하고 혐오한 남성, 여성을 원하는 동시에 증오한 남성, 순결과 통제에 대한 환상을 피난처 삶은 남성들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다.” 그래서 매들린 밀러는 이렇게 묻는다. “그런 남자의 아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우리는 『갈라테이아』를 통해 수천 년 전의 그 여성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우리를 위해 한 일을 비로소 알게 된다. 갈라테이아를 위한 책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이름 없는 처녀’로 등장하는 갈라테이아. 매들린 밀러는 그의 목소리를 찾아냈다. 이제 피그말리온이 아닌, 독자들이 갈라테이아를 안아주며 새로운 신화를 써야 할 시간이다. 한국어판은 일부러 원서와 달리 ‘흰색’만을 사용했다. 피그말리온의 조각상이 뿜어내는 새하얀 상앗빛이 아닌, 갈라테이아의 다채로운 목소리가 담긴 ‘새로운 새하얀 조각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