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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진실은 그것이 고백을 닮을 때 더욱 절실하게 됩니다
2. 콜럼버스는 왜 서쪽으로 갔는가 3.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4. 마라톤의 출발점은 유럽의 출발점입니다 5. TV는 무대보다 못하고 무대는 삶의 현장에 미치지 못합니다 6.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 7. No money No problem, No problem No spirit 8. 진보는 삶의 단순화입니다 9. 문화는 사람에게서 결실되는 농작물입니다 10. 초토 위의 새로운 풀들은 손을 흔들어 백학을 부릅니다 11. 후지산 자락에 일군 키 작은 풀들의 나라 12. 사람이 장성보다 낫습니다 13. 애정을 바칠 수 있는 도시가 강한 도시입니다 14. 단죄 없는 용서와 책임 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입니다 15. 사상은 새들의 비행처럼 자유로운 것입니다 16. 士와 心이 합하여 志가 됩니다 17. 추락은 理想의 예정된 운명입니다. 그러나 이상은 大地에 추락.. 18. 우리들에게는 우리의 잠재우는 거대한 콜로세움은 없는가 19. 피라미드는 돌아오지 않는 영혼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화상... 20. 동물은 정신병에 걸리는 법이 없습니다 21. 반은 절반을 뜻하면서 동시에 동반을 뜻합니다 22. 각성은 그 자체로서 이미 빛나는 달성입니다 23. 나스카의 그림은 겹겹의 포장 속에 감추어져 있는 현대 문명의.. 24.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입니다 25. 보이지 않는 힘, 보이지 않는 철학 |
Shin, Young-Bok,申榮福
신영복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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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안개꽃 가운데 붉은 장미 한 송이를 꽂으면 안개꽃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가 아니면 장미꽃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가 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당신에게 전하는 엽서는 그 질문에 대한 때늦은 답변이기도 합니다. 안개꽃과 장미, 농촌과 도시 그리고 간디와 네루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정작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랑의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아무리 절절한 애정을 그 속에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대상을 오히려 그르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의 역설입니다. 사랑의 방법을 한가지로 한정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나 누가 내게 가장 정직한 사랑의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함께 걸어가는 것'이며 함께 핀 안개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 p.59, 6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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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저것과 나의 대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p.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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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는 간디경제학의 기본 원리이며 근대경제학에 대한 강한 비판 이론입니다. 필요하지 않는 것은 소유하지 않으며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무소유 이론은 거대 자본의 전횡을 포위할 수 있는 비폭력 불복종 투쟁의 경제학적인 변용이면서 새로운 세기의 문명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진보는 삶의 단순화(Progress is Simplification)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경제학의 비극은 경제학이 도덕철학으로부터 유리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의 세계로부터 도덕철학을 버리고 '국부론'의 세계로 들어간 것이 비극의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생각하면 근대경제학은 그것이 가장 과학적일 때 가장 비합리적이 된다는 치명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p.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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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우리의 현실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장벽'을 찾아갔습니다. 슈프레 강가에는 강을 따라 2km에 달하는 분단 시저의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그 장벽에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환희를 새긴 수많은 글과 그림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글과 그림들은 지난 세월 독일인들이 치러야 했던 분단의 아픔과 희생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장벽을 따라 걸으며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사상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비행처럼 자유로운 것이다' 분단이란 땅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을 가르려고 하는 헛된 수고임을 깨닫게 하는 글귀입니다. 누군가 한글로 적었습니다. '우리도 하나가 되리라.'
독일의 통일 그것은 분명 우리가 모델로 삼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먼저 민족적 신뢰를 이루어내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배울 수밖에 없는 모델임에 틀림없습니다. 배울 수 없으면서도 배우지 않을 수 없는 모델. 이것이 통일 독일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역설의 교훈이라고 해야 합니다. --- p.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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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꾸린 가방처럼 여러곳의 기억들이 어지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깨달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의 어떤 사람이든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고 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모든 것은 그땅의 최선이었고 그 세월의 최선이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것을 존중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최선은 존중되어 마땅할 것입니다.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