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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Young-Bok,申榮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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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예술의 토양이 바로 이 다양성과 관용성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습니다. 다양성은 획일적인 것을 거부하는 자유의 개념이며, 관용은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간을 남겨주는 인간의 여백입니다. 최근의 경향 역시 특히 미술과 건축에서의 종래의 조화와 통일이라는 주제에서 탈피하여 단편화, 개체화를 모색하는 일종의 해체주의적 시도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일견 포스트모더니즘과 궤를 같이하는 몰가치적 경향이라 비판되기도 하지만 도리어 상품으로서의 예술이나 상품미학이라는 거대 자본의 물질주의가 벌이는 획일적 포섭을 거부하는 프랑스 고유의 대응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 pp.8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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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우리들로 하여금 곤고(困苦)함을 견디게 하는 희망의 동의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꿈은 발밑의 땅과 자기 자신의 현실에 눈멀게 합니다. 오늘에 쏟아야 할 노력을 모욕합니다. 나는 이것이 가장 경계해야 할 꿈의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 세기가 경영해 온 꿈이 재부(財富)와 명성과 지위와 승리로 그 내용을 채우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꿈의 유무(有無)에 앞서 꿈의 내용을 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pp.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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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모두 25편의 엽서 글이 담겨 있다. 각 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살이와 그들의 문화를 저자의 깊이 있는 안목으로 걸러서 표현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생생한 이해를 돕는다. 추천의 글을 쓴 시인 고은에 의하면 저자의 글에는 여러 문화를 보는 예리한 통찰력과 더불어 풍류가 담겨 있다고 한다.
각각의 글은 엽서의 형식을 빌려 독자에게 보내는 글처럼 이루어져 있다. 엽서를 읽는 대상의 모습은 현실에 타협하고 살려는 나약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누구보다도 강인한 민초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점에 대해서 편안한 글쓰기를 위한 도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의해서 볼 것은 각 글의 제목이다. 저자의 철학적 안목이 고스란히 담긴 글의 제목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깊이 고민해 봐야 할 화두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