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下村敦史
시모무라 아쓰시의 다른 상품
이수은의 다른 상품
|
모르는 사람과 트위터에서 시비가 붙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관심 받지 못한 사람이 쉽게 자신의 지론을 확산할 수 있는 장난감을 손에 넣어 관심종자가 된 것이라고.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사법 시험에 도전했다는 과거 하나로 우월감을 즐기면서 시원찮은 자기 인생에 대해 화풀이를 하는 듯했으니까.
--- p.3 왕따 가해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댄다. 쟤가 잘못했다, 쟤한테 원인이 있는 거라고. 얼굴이 맘에 안 들어서. 말투가 별로라서. 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인기 많은 남자애랑 친해서. 어두워서. 오타쿠라서. 기분 나쁜 말을 해서. 제삼자가 보기엔 불합리한 이유지만 가해자는 그것이 상대를 공격하고, 배제시키는 정당한 이유라고 믿는다. 현실 세계에서는 누군가를 괴롭힌 가해자로서 처벌되는 언행도 SNS상에선 문제시되지 않는다. --- p.5 “그렇습니다. 슬픔과 괴로움을 치유하기에 7년이란 세월은 너무 짧은 세월입니다. 악마 같은 소년이 활개를 치며 살아갈 수 있는 이 사회는 뒤틀려 있어요. 참 무서운 일입니다.” 젊은 남성 아나운서가 “악마 같은 소년이라는 표현은 좀……”이라며 당황해했다. “악마가 맞죠! 여섯 살 여자아이의 억울함을 생각하면 악마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항의가 두려워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면 저는 하차하겠습니다!” 감정을 숨길 생각이 없는 여성 사회학자는 단호하게 쏘아붙였다. --- p.11 범인 ‘오오야마 마사노리’의 죄로 인해 동성동명인 사람들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됐다. 인생을 되찾기 위해 ‘오오야마 마사노리’의 얼굴을 세상에 알리고 자신들은 다른 사람이라고 증명하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해서 ‘오오야마 마사노리’ 동성동명 피해자 모임은 범인 찾기를 목적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범인은 정체를 속여 ‘모임’에 침입했고, 자취를 감췄다. --- p.38 |
|
7년 형기를 마치고 오오야마 마사노리가 세상에 돌아왔다!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 오오야마 마사노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오오야마 마사노리. 현실보다 만화와 게임에 빠져 살아가는 오타쿠 오오야마 마사노리. 살인범과 이름이 같아 거래처 직원에게 놀림받는 영업사원 오오야마 마사노리. 개인 과외교사, 연구원, 중소기업 직원, 술집 웨이터… 오오야마 마사노리. 나이도 직업도 삶의 방식도 제각각이지만, 살인범과 동성동명이란 단 하나의 이유로 비난받고 고통받는 삶을 살아가던 오오야마 마사노리들이 현실에서 뭉쳤다! ‘오오야마 마사노리 동성동명 피해자 모임’ 결성! 형기를 마친 살인범이 출소하고, 희생된 소녀의 아버지가 범인에게 테러를 가하며 7년 전의 살인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오오야마 마사노리들은 이름만 밝혀졌을 뿐 얼굴이 공개된 적 없는 범인을 찾아내 SNS의 마녀사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SNS에서의 사적 복수, 어디까지 허용돼야 할까? ‘인스타 용자’, ‘사이버 자경단’이라는 용어가 익숙해진 세상이다. 들끓는 정의감으로 인터넷에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이들을 말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여론은 열광한다. 공개를 부추기며 분노에 동참한다. 그러나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법 문제를 넘어, 사적 복수는 진정한 정의일까?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로 애꿎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모습을 거침없이 그려낸 『내 이름의 살인자』가 사적 복수 문제에 대해 고민할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