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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물리학 제2장 진화론 제3장 수학 부록_ 펜로즈 학설에 대한 고찰 제4장 적존, 불교 제5장 대승불교 후기_ 미래를 향한 무소의 뿔들에게 옮긴이의 글_ 과학 정신과 불교의 수행 정신은 일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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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과학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
이 책은 불교를 근간으로 하는 정신 문화와 과학의 접점을 찾기 위해 일본의 하나조노 대학에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에 걸쳐서 활약상이 두드러진 과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들을 초빙하여 ‘선과 생명과학’이라는 교양 강좌를 주관했던 사사키 시즈카 교수가, 과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료를 보강하고 고찰하여 집필한 책이다. 초점을 ‘과학의 인간화’라는 방향성에 맞춰 불교와 과학의 숨은 연관성 모색 저자는 불교학자이면서도 과학자 못지않은 관심과 애정으로 과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답게 물리학, 진화론, 수학 분야에 걸쳐 논의되고 있는 첨단 주제들을 과학이 총체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과학의 인간화’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분야를 역사적 관점과 논쟁적 관점에서 개별적으로 기술하면서 불교와 과학의 숨은 연관성을 모색한다. 괴상한 신비주의를 양산한 신과학운동에 대한 비판 저자는 신과학운동을 주도했던 과학자들이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들만 끄집어내어 안이하게 불교와 과학을 연결시켜 괴상한 신비주의를 양산하며 과학을 오염시키고 불교를 모독했던 방법을 비판하며 철저하게 배제한다. 유식학과 뇌과학, 만다라와 양자 우주 식으로 서로를 비교하여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붓다와 과학자는 ‘진리 탐구’라는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는 무소의 뿔들 저자의 접근 방식은 절대자를 상정하지 않은 채 자신을 자각하면서 법칙성 속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가는 불교를 창시한 붓다와, 신의 관점을 극복하고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어내며 과학의 발전을 이끈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불교와 과학 사이의 연관성을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통찰적인 시각으로 고찰한다. 그래서 과학과 불교의 연관성을 논할 때 고찰 대상이 되는 불교는 석존 시대의 불교로 한정시킨다. 인간이 짊어진 괴로움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고민하며 명상하는 붓다의 모습과 아무도 모르는 우주의 진리를 자신의 지적인 힘으로 발견해내기 위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과학자의 모습은 ‘진리 탐구’라는 동일한 작업을 외롭게 하고 있는 무소의 뿔들이다. 풀어야 하는 문제는 다르지만 명상 상태에서 진리를 깨닫는다는 점은 붓다와 과학자가 다를 바가 없다. 불교와 과학에 공통적인 법칙성과 합리성이라는 세계관 하지만 붓다에게서 그 기원을 갖는 불교라는 종교와 합리주의를 무기로 우주의 법칙성을 체계화하는 데 매진하는 과학자 집단은 본질적으로 다르기도 하다. 과학이 인간의 괴로움을 제거해주지 못하듯, 불교 또한 물질 세계의 법칙성을 해명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치열한 탐구 정신과 개방된 마음가짐으로 진리에 접근하는 불교와, 과학 이전의 체험적 사실을 과학적 관찰과 탐구로 진리가 아님을 밝혀내는 과학은, 법칙성과 합리성이라는 동일한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와 과학의 차이는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정신성과 물질성의 상보적인 관계에 관심을 둔 독자들을 위한 텍스트 저자는 불교와 과학의 비교를 통해 불교와 과학의 알려지지 않은 관계를 불교와 과학이 각각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관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불교와 과학에 대한 이런 새로운 접근 방식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종교와 과학, 정신성과 물질성의 상보적인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혜안을 열어주는 중요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