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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Ⅰ. 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 눈물 흘려도 돼/ 바닥/ 소나무를 생각한다/ 고드름/ 작은 위로/ 괜찮아/ 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 그대 아시는지/ 고구마/ 라면/ 잊지 마라/ 꽃화분 등에 지고/ 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눈물을 위한 기도/ 봄/ 별빛을 개어/ 겨울 나목/ 애기동백/ 자작을 좋아하다/ 그대 가슴에 어둠이 밀려올 때/ 비양도/ 와온에 가거든/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그 길 Ⅱ. 푸르른 날엔 푸르게 살고 흐린 날엔 힘껏 산다 인생 예찬/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가장 위대한 시간/ 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 희망/ 가장 넓은 길/ 봄은 어디서 오는가/ 인생/ 멈추지 마라/ 민들레/ 해바라기/ 7월의 시/ 분수噴水 앞에서/ 별/ 다시 일어서는 삶/ 나의 이름은 희망이야/ 힘을 냅니다/ 물의 노래/ 우리가 자유를 자유롭게/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나는 배웠다 Ⅲ. 용서 하나 갚겠습니다 어느 날 길 위에 멈춰 서서/ 동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안부를 묻다/ 괜찮냐고/ 참 좋은 인생/ 눈길/ 참 잘했네 그려/ 깎아 주기로 했다/ 꽃/ 미움이 비처럼 쏟아질 때/ 용서/ 용서 하나 갚겠습니다/ 사과/ 5월의 말씀/ 부부를 위한 기도/ 그래도 사랑입니다/ 내가 이별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이별은 꽃잎과 같은 것입니다/ 9월의 기도/ 행복의 길/ 비 오는 날의 기도/ 눈 내리는 날의 기도/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Ⅳ. 별로 살아야 한다 무료/ 별로 살아야 한다/ 행복/ 작은 슬픔일 뿐/ 아깝다/ 새해/ 2월 예찬/ 3월이 오면/ 고개/ 마음살이/ 당근/ 인생의 무게를 재는 법/ 가장 큰 가난/ 눈부시다는 말/ 반하다/ 인생 한때/ 소금꽃/ 국수/ 그냥 살라 하네/ 하루쯤/ 별에 당첨되다/ 하동에서 쓰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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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눈물 흘러내린 적 없는 뺨은 없고/ 한 번도 한숨 내쉬어 본 적 없는 입은 없고/ 한 번도 고개 떨궈 본 적 없는 머리는 없다// 오늘 그대가 잠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작은 위로」중에서 지나가던 초로의 남자가 다가와/ 두 손가락으로 달팽이를 조심스레 들어 올리더니/ 건너편 길가 풀섶 사이에 내려놓고는/ 다시 제 갈 길을 걸어가는 것이었다/ 그 사람의 등에 보이지 않는 높은 사원 하나/ 우뚝 세워져 있는 듯하여/ 나는 가만히 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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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물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소리 내거나 울부짖을 때, 사람만이 눈물을 흘리는 게 신기하다. 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얼마나 연약해지던가. 눈물을 흘리는 동안은 눈앞이 뿌예져 앞을 볼 수가 없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으니까.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눈물을 참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눈물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시인은 “푸른 하늘 흰 구름이/ 그냥 살라 하네/ 기쁘면 웃음짓고/ 슬프면 눈물짓고/ 감당치 못할 큰 의미일랑 두지 말고”(「그냥 살라 하네」) 살아보자고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순간이든 작별하는 순간이든 상관없이,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자고. 그런 점에서 눈물은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지친 마음을 잘 돌보고 다독일 수 있을까. 그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 시편들을 이번 시집에서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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