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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물리 시간에 학교 건물 옥상에서 낙하 실험을 하다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그날 이후 페이지는 유령의 몸으로 온 종일 학교 주변과 친구들 곁을 배회하는데, 더는 그들에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절망스럽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신과 처지가 똑같은 친구 에반과 브룩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지는 자신과 브룩을 추도하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자아이 켈리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추락사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것. 페이지는 세차게 부정하지만 유령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헛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간다. 바로 그 무렵, 페이지는 한 가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면 그 순간 그 사람 몸속으로 들어가 어떤 행동이든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페이지는 친구들의 몸을 빌려 자신의 명예를 더럽힌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페이지는 진실을 밝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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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녀의 입을 통해 역설적으로 들려주는 삶의 가치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몇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는 것인지,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슬퍼할지, 또 나에 대한 무엇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해 줄지 말이다. 그리고 죽은 뒤에 내가 남겨 놓은 삶의 흔적이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세상을 제대로 살다 간 의미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페이지 역시 비록 자신이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열일곱 해의 삶이 유의미했음을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그런 바람과는 달리 자신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냉정한 평가에 큰 충격을 받고 죽음보다 더한 상실감에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그제야 다른 사람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던 일, 치기 어린 마음으로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들을 떠올리며 후회한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은 브룩, 성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다 결국 자살을 선택한 에반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젊디젊은 나이에 죽은 영혼이 되어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듯했던 삶의 가치,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에 대해 뒤늦게 후회한다. 무엇보다 살아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간이었는가를 뼈저리게 깨닫는다. 그러한 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끌어낸다. 이렇게 ≪내게 남겨진 비밀≫은 단순히 흥미를 자극하는 죽은 영혼들의 이야기 이상의 감동과 울림을 담고 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삶의 경계를 넘어선 유령의 입을 통해 전달되기에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여러 형태의 죽음과 그 뒷이야기를 판타지 형식으로 독특하게 풀어낸 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죽음’과 ‘사후 세계’를 진지하되 경쾌하게 담아 낸 점 등이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한다. 십 대들의 방황과 고민을 녹여 낸 특별한 미스터리 ≪내게 남겨진 비밀≫의 또 다른 특징은 청소년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밀도 있게 그렸다는 점에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애정 표현, 약물, 자살 같은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한다. 또한 사랑, 우정, 타인의 시선과 평판 심지어 성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사춘기에 들어선 청소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들을 미스터리 안에 자연스레 녹여 냈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와 주제들은 이미 우리의 현실과 아예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에 미간이 찌푸려지지도 놀랍지도 않다. 약물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브룩,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 끝에 자살하고 만 에반, 첫사랑과의 순수하면서도 애틋한 애정을 꿈꿨던 페이지는 다름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십 대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어떤 이야기보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심리 또한 제대로 파고든 작품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단짝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추모 벽화를 통해 친구가 저세상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우샤의 모습도, 각기 학교의 킹카라는 허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이 아닌 왜곡된 모습으로 나날을 보내야 했던 켈리와 루카스도 질풍노도의 시기 한가운데를 지나는 십 대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단순히 공감하는 차원을 넘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함께 슬퍼하고 가슴 아파할 것이다. 청소년 자살은 물론, 자살 자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죽음 뒤의 상황을 사실적이면서도 섬뜩하게 그린 이 책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헤쳐 나가고 있는 십 대 독자들에게 작은 깨우침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비록 지금 당장은 내 앞의 현실이 버겁더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이 시간과 경험이 얼마나 값지고 특별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언론 평 ★ 전혀 예상치 못한 가슴 뭉클한 결말. 그 어떤 책보다 탁월하다! _ 커쿠스 리뷰 ★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날카로우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 _ 퍼블리셔스 위클리 ★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_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독자들의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 가득한 미스터리 _ 북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