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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대상 이은미 팀버(소설)
23 가작 박우림 호모 콰이어트 사피엔스(희곡) 35 가작 양준서 지옥의 생물학자(소설) 43 가작 이생문 갯벌이라는 이름, 어머니(시) 53 응모우수상 김현지 가장무도회(시) 61 응모우수상 반히 쇼쇼쇼(소설) 91 응모우수상 이동은 땅의 주인(소설) 105 응모우수상 이지영 송곳이 산다(시) 115 응모우수상 진상용 구석 책방, 그 손님(수필) 126 2023 제1회 군산초단편문학상 심사 경위 127 심사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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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는 강력한 한 글자가 힘,
제1회 군산초단편문학상 수상작품집 수상작 대상 이은미 팀버(소설) 가작 박우림 호모 콰이어트 사피엔스(희곡) 가작 양준서 지옥의 생물학자(소설) 가작 이생문 갯벌이라는 이름, 어머니(시) 응모우수상 김현지 가장무도회(시) 응모우수상 반히 쇼쇼쇼(소설) 응모우수상 이동은 땅의 주인(소설) 응모우수상 이지영 송곳이 산다(시) 응모우수상 진상용 구석 책방, 그 손님수필) 심사위원 강형철, 류보선, 신유진 군산초단편문학상은 2023년에 군산의 책방들이 처음으로 개최한 문학 공모전이다. 장르와 주제, 응모 자격 등에 제한이 없는 문턱 낮은 공모전으로, 200자 원고지 1매~50매 내외의 ‘초단편’이 유일한 조건이다. 제1회 공모전에는 소설 818편(620명), 시 1400편(356명), 수필 321편(259명), 시나리오 54편(53명), 희곡 45편(41명), 기타 81편(70명) 등 2,719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소도시 군산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거주자도 상당수 응모하여 문턱 낮은 공모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수상작품집에는 9명의 당선자들의 15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2천 편이 넘는 응모작 중 9편의 당선작을 선정하는 일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응모작 대부분이 완성도가 높았고 개성적인 문체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우리 시대의 통증과 고민을 담은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인간의 시선과 세계를 초월하려는 의지를 담은 이야기까지 주제가 다양하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일도 피할 수 없었다. 그때마다 ‘초단편’ 문학상의 취지를 고심하며 마침내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대상 수상작 「팀버」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며 모든 비인간적인 존재들을 순종하는 신체로 전시하는 문제적 현실을 늑대개 팀버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묵직한 문제의식을 원고지 35매 분량 안에 담아 팽팽한 긴장감과 밀도를 유지한다. 또한 인간과 동물을 수평적으로 바라보는 소설 「지옥의 생물학자」, 모든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세상에서 친절하고 사려 깊은 글을 쓰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빚어낸 조용한 인간들의 이야기 「호모 콰이어트 사피엔스」, 지표의 방사능으로 모든 물이 증발하여 인간들이 대류권과 성층권 경계를 떠다니는 설정의 「땅의 주인」 등은 초단편의 형식이 아니고선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정직하고 맑은 언어가 울리는 주는 시 「갯벌이라는 이름, 어머니」, 괄목한 만한 이미지를 창출해낸 「가장무도회」, 감춰진 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이는 「쇼쇼쇼」, 삶을 웅숭깊게 바라본 「송곳이 산다」와 「구석 책방, 그 손님」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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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팀버」
작품의 밀도가 대단히 높은 수작이다. 부분과 전체, 서사와 묘사의 변증법적 조화가 눈에 띌 정도로 잘 빚은 작품이고, 좋은 소설의 핵심 요건인 ‘과정의 총체성’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한 장면, 한 문장, 조사 하나까지도 빼낼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단단하다. 김현지 「가장무도회」 말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힘이 대단하고, 그러한 말장난이 말재간에 그치지 않고 현대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능수능란하게 연쇄된다는 점이 놀랍다. - 류보선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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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림 「호모 콰이어트 사피엔스」
매일 나무를 오르는 소년이 ‘왜 나무를 오르는가?“를 묻는 희곡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구체적인 서술 없이 질문 하나로 극을 끌어가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양준서 「지옥의 생물학자」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과 동물을 포유류로 한데 묶으며 모든 종을 수평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동은 「땅의 주인」 인간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직립보행 이동은의 소설은 시공간을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설득력이 있고, 무엇보다 인류의 미래를 단순히 디스토피아로 그리는 쉬운 절망을 택하지 않은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신유진 (작가·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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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문 「갯벌이라는 이름, 어머니」
오랜 문학연찬의 힘이 시를 지탱하는 근본 동력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반히 「쇼쇼쇼」 과감한 진실 추구가 광휘로운 작품이다. 소설에서 윤PD가 버린 테이프는 알고 보면 이중의 진실 덮기가 자행된다. 그리고 우리들 소비자는 얇은 감동으로 산다. 이지영 「송곳이 산다」 이지영의 작품에서 상처를 많이 통과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따뜻함이 눈에 띄었다. 마음의 상처를 깊이 통과한 사람만이 이를 오랫동안 마음에서 발효시켜 할 수 있는 말을 찾아낸 인고의 세월에 찬사를 보낸다. 진상용 「구석 책방 그 손님」 사람살이의 모자란 편견과 어리석음 너머에 존재하는 한 아이의 순정한 마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맹인인지도 모른다. 순정한 마음을 오해하고 나름으로 재단하면서 외롭게 사는... - 강형철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