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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 ‘시옷’을 ‘지읒’처럼여의도 왕복 10차선셀프 가스라이팅취약해질 때까지 허락하는 순간벽 안에 갇힌 외로움미련 가득한 화양연화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은사도세자와 마도카행복한 무직2장: 나란히 걷는다는 것사랑의 또 다른 이름휴대폰 케이스 속 여자아이슬기로운 평범한 사람들등잔 밑이 어둡다더니무자비한 다듬이질삶이 우리를 벗어나지 않도록복이가 가르쳐준 삶의 진리나란히 걷는다는 것3장: 작고 귀여운 역사어른들의 비즈니스아저씨와 초등학생사랑은 모양이 없다잘 먹고, 잘 사랑하는우리 손자 큰 사람지극히 개별적인 감수성고양이의 야생죽음 앞에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밤하늘의 별 같은 하루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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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작가의 전작 『안 들리지만, 그래도』는 순수 ‘청각장애인의 삶’을 비장애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만들어진 듯했다. 여러 비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끼면 들린다며? 근데 왜 크게 말해줘도 못 알아들어?”와 같이, 살면서 장애와 의사소통 능력에 관한 오해를 많이 받은 저자는 우리가 서로를 많이 모른다는 사실을 느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 자연스럽게 청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직관적인 수필집이다.이번 신작 『나란히 걷는다는 것』으로 한 단계 성장한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구태여 ‘나는 청각장애인입니다’라고 스스로를 홍보하지 않는다. 『나란히 걷는다는 것』에서는 자신의 문장과 표현이 다른 글쓴이들과는 다른 독특함과 개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에게 있어 청각장애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에 녹아든 ‘일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 자신감이 가장 큰 매력이다.『나란히 걷는다는 것』에서는 저자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주제, 저자의 시선 끝에 닿은 여러 사람, 장소, 사물들의 독특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하고 풍부해진 인용 및 표현이 글을 더욱 반짝이게 만든다. 소박하고 독특한 감각으로 사유하는 문장을 통해 저자가 자신과 주변을 얼마나 사랑하고 애쓰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울고 웃으며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노라면 저자가 삶에서 오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느새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누구와 나란히 걷고 싶은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통찰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분명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독특한 여운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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