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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택배 기사
임동욱
휴먼큐브 2024.03.13.
베스트
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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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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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송도의 어느 택배맨_006

실리콘밸리에서 판교테크노밸리 그리고 스타트업으로

1. 실리콘밸리에서 팔레스타인으로_015
2. 창조경제 태풍의 눈_030
3. 스타트업 정글_040

우울한 택배 기사

1. 우울증의 수렁_053
2. 여기는 택배 현장_063
3. 인천 택배 기사의 삶_069
4.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_077

택배 기사의 이중생활

1. 택배 기사에서 N잡러로_087
2.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_096
3. N잡러의 하루_107
4. 투자의 골든타임_112
5. 오징어 게임에서 살아남는 법_121
6. 택배를 하는 진짜 이유_126

행복한 택배 기사

1. 인천 최고(高)의 사무실에 있는 택배 기사_137
2. 카이로스의 시간_143
3.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_150
4. 좁은 길 강연_156
5. 세상과 소통하는 이유_161

에필로그 : 즐겁고 감사한 일이란다_167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시절 영국 모바일게임회사의 1인지사를 운영했다. 이후 한국IBM, 컴투스 미국지사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쳐 현재 글로벌 테크기업 아고라의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실패 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택배 배송, 반찬 새벽 배송, 택배 도우미, 택배 집하와 용달 일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우울증과 생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지금도 택배 집하 일을 계속하고 있으며, 여전히 행복을 배송하는 택배 집하 기사이자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02g | 128*188*12mm
ISBN13
9791165383787

책 속으로

작업용 모자와 장갑, 운동화 그리고 헤드폰을 착용하면 나는 행복을 배송하는 택배 기사가 됩니다. 내가 배송하는 택배에는 그 물품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복이 함께합니다. 택배를 받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나도 행복해지고 뿌듯함까지 느껴지죠. 클라크 켄트가 빨간 수트로 본캐와 부캐를 넘나들며 슈퍼파워를 써서 세상을 구하는 슈퍼맨이라면, 나는 작업복으로 본캐와 부캐를 넘나들며 송도 곳곳에 행복을 전하는 택배맨입니다.
--- pp.6-7 「프롤로그 : 송도의 어느 택배맨」 중에서

제가 그렇게 극심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던 2019년 1월, 막내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외출도 어려울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기에 분만실에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간신히 잘랐습니다. 행복해야 할 출산의 순간에서 저도 모르게 했던 생각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이제 이 아기까지 우리 가족은 터키에서 봤던 시리아 난민 가족처럼 길거리에 내몰리겠구나!’
--- pp.60-61 「우울증의 수렁」중에서

20kg짜리 쌀 10가마를 다른 동으로 잘못 배송해서 쌀 200kg을 다시 옮긴 적도 있습니다. 반대로 고객이 주소를 잘못 작성하기도 하는데, 명절 선물로 값비싼 일명 ‘명품 김치’를 보낸 고객이 주소를 잘못 작성해서 주민끼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20kg이 넘는 절임 배추 5박스를 기재된 주소로 배송하고 나서야 “그 주소가 아닌데 잘못 썼네요.” 해서 다시 짊어지고 배송해준 일도 있었습니다.
--- pp.128-129 「택배를 하는 진짜 이유」중에서

시간은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나뉘는데, 크로노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시간의 신이고 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입니다. 그런데 카이로스라는 단어에는 신의 이름 말고 ‘기회’와 ‘특별한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이라면 카이로스의 시간은 영원히 남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중략─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 특별한 순간을 괴로워하지 않고 떠올릴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그 특별한 순간보다 현재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의미니까요. 저는 우여곡절 끝에 그런 마음으로 저만의 카이로스의 시간을 되새길 수 있게 됐습니다. 훗날에는 지금이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여겨지며,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기를 욕심내봅니다.

--- pp.147-148 「카이로스의 시간」중에서

출판사 리뷰

찾을 탐探, 즐길 탐耽! 지식을 찾고 즐기는 탐탐 문고!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혹은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간접적으로 만나기 위해서 책을 펼칩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책은 없을까요? 「탐탐 문고」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 작은 도움을 주는 지식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얇고 작게 만들어 휴대하기 편합니다. 150쪽 정도의 분량으로 부담 없이, 더 많은 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실리콘밸리는 어떤 곳이지? 하버드는 어떤 사람들이 갈까? 감기처럼 흔하게 찾아온다는 우울증이 폐렴처럼 심각해지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힘이 나는 실제 경험담은 없을까? N잡러는 어떻게 되지? 부업으로 택배 배달을 해볼까? 투자 한번 시작해볼까? 화려한 성공기 말고 실패와 극복 이야기는 없을까? 몸은 물론 마음까지 단련하고 수련할 운동은 없을까? 몸이 튼튼해지면 마음도 단단해질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품고 다양한 분야로 호기심을 뻗어내는 사람들에게, 두껍고 어려운 책은 지루한 사람들에게, 긴 문장과 글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휴먼큐브가 작고 쉽고 재미있는 지식 교양서 「탐탐 문고」를 선사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지사장에서 택배 기사가 된 소설 같은 사연!

우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라는 표현을 종종 접합니다.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올라갔다가 한순간에 떨어지고 눈 깜빡할 새에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처럼 인생이 가파르게 요동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하던 극적인 인생,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의 저자 임동욱은 그런 인생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자 임동욱은 현재 인천에서 택배 집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테크회사의 한국지사장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반찬기업의 인천점주이고, 투자자이기도 하지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이력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게임회사의 미국지사장으로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회사에서 제공한 집과 차로 미국 서부에서 가족과 함께 안락하게 생활하고, 최고의 인재들과 친분을 쌓으며, 종종 와이너리나 보트 투어에 초대받는 등 화려한 삶을 누렸습니다. 재직 중이던 회사가 경쟁사에 인수되어 미국지사를 정리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지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쌓아온 것들이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영주권 신청이 기각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앞날에 길고 어두운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정부의 창조경제 열풍에 힘입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 잡은 것도 잠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받는 사건으로 또다시 직장을 잃습니다. 절망하지 않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에 뛰어들었으나 견해 차이와 갈등 끝에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잃고 3개월 만에 또 직장을 잃습니다. 마지막으로 꿈과 열정을 따라 지인들과 스타트업에 도전하는데, 평생의 파트너로 여겼던 지인들과의 갈등으로 끝이 납니다. 창업자에게 조언하고, 스타트업에게 기회를 열어주던 임동욱은 정작 자신의 스타트업은 철저히 실패하고 낙담합니다.

연이은 실패와 퇴사에 임동욱은 무너졌습니다. 불안정한 미래가 주는 두려움,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실망감, 신뢰하던 이들의 이면에서 느낀 배신감으로 절망과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졌습니다. 불면증과 대인 기피증, 공황장애까지 그를 덮쳤고, 간신히 잠들어도 악몽을 꾸기 일쑤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화이트칼라는 어느새 중증 우울증 환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경제활동은커녕 집 밖 외출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두 아이의 학원을 하나둘 끊고, 잘나가던 시절에 모았던 고가구도 모두 팔았습니다. 지인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활비를 마련했고,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나가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막내가 태어나고, 행복해야 할 출산의 순간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탯줄을 자르며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제 이 아기까지 우리 가족은 터키에서 봤던 시리아 난민 가족처럼 길거리에 내몰리겠구나!’

할 수 있는 것은 모자를 눌러써서 얼굴을 가리고, 사람이 없는 새벽을 골라 택배를 배송하는 일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칼바람을 맞으며, 여름에는 찜통더위에 시달리며 ‘까대기’를 하고, 수십 층 계단을 쉼 없이 오르고 내리고, 낯선 트럭을 운전해 골목을 누비다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끝이 없는 컴컴한 터널을 걷는 것 같았다. 매일 밤 막걸리에 취해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과로에 시달리는 쳇바퀴 같은 삶에 희망은 없었다’라고 회상합니다.

그러나 그 어둠 오히려 그를 강하게 단련시켰습니다. 땀 흘리며 움직이고 햇빛을 맞으며 체력이 늘자 몸의 괴로움이 사라졌고, 몸이 튼튼해지니 정신적인 괴로움도 점차 줄었습니다. 택배를 받고 행복해하는 고객들의 얼굴을 보며 덩달아 행복해졌고, 행복을 배송한다는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임동욱은 이제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 행복을 배송하는 행복한 택배 기사입니다. 우울증세의 최고점에서 맞닥뜨린 택배 기사라는 직업이 그를 중증 우울증과 정신 질환들로부터 해방시킨 것입니다.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는 이렇듯 인천의 한 택배 기사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다룬 책입니다. IT와 스타트업, 투자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세계를 오가는 과정과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극복한 끝에 어엿한 N잡러가 된 저자의 삶은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에서 기승전결이 잘 짜인 소설처럼 극적인 반전과 함께 전개되며 독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실패와 우울증 극복기를 솔직하게 다루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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