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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이론
시대와 관점으로 본 근현대 이야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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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초기 근대

1장 길들이기 1: 생산력의 발전 _카를 마르크스
2장 합리화 1: 세계의 탈주술화 _막스 베버
3장 분화 1: 분절적 사회에서 분업적 사회로│에밀 뒤르켐
4장 개인화 1: 촌락 주민에서 대도시인으로 _게오르그 짐멜

2부 발전된 근대

5장 길들이기 2: 총체적으로 관리된 세계 _테오도르 W. 아도르노
6장 합리화 2: 상호이해 관계의 비판 _위르겐 하버마스
7장 분화 2-1: 진화로서의 근대화 _탤컷 파슨스
8장 분화 2-2: 기능적으로 분화된 사회 _니클라스 루만
9장 개인화 2: 타자강제에서 자기강제로 _노르베르트 엘리아스

3부 후기 근대

10장 길들이기 3: 자연의 회귀 _브루노 라투르
11장 합리화 3: 합리화에서 합리적 선택이론으로
12장 분화 3: 분화된 기능 영역에서 유동적 사회로 _마이클 하트·안토니오 네그리
13장 개인화 3: 주체의 죽음_미셸 푸코

저자 소개6

하르트무트 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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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tmut Rosa

독일 예나대학 사회학·사회이론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에어푸르트대학의 막스 베버 고등문화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베를린대학에서 <정체성과 문화적 실천: 찰스 테일러 이후 정치철학Identitat und kulturelle Praxis. Politische Philosophie nach Charles Taylor>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나대학에서 <사회적 가속: 현대 시간구조의 변화Soziale Beschleunigung. Die Veranderung der Zeitstrukturen in der Moderne>로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 전통에
독일 예나대학 사회학·사회이론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에어푸르트대학의 막스 베버 고등문화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베를린대학에서 <정체성과 문화적 실천: 찰스 테일러 이후 정치철학Identitat und kulturelle Praxis. Politische Philosophie nach Charles Taylor>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나대학에서 <사회적 가속: 현대 시간구조의 변화Soziale Beschleunigung. Die Veranderung der Zeitstrukturen in der Moderne>로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 전통에서 현대사회의 시간 구조, 사회비판의 규범적·경험적 토대, 주체·정체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체성과 문화적 실천Identitat und kulturelle Praxis》, 《사회적 가속Soziale Beschleunigung》, 《소외와 가속Beschleunigung und Entfremdung》, 《고속 사회High-Speed Society》, 《공명: 세계관계의 사회학Resonanz: Eine Soziologie der Weltbeziehu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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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독일통일과 장기적 과정으로서의 사회통합」, 「2013 독일 총리후보자 TV토론 진행방식 및 내용연구」(공저), 역서로는 『현대사회를 진단한다: 사회진단의 사회학』(공역)이 있다. (전자우편: choi_youngdon@yaho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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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153*224*20mm
ISBN13
9788946075054

책 속으로

인간은 노동을 하면서, 그리고 노동을 수단으로 외적 자연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정의 조건에 따라 사회 조건들도 끊임없이 변형시키고 개혁한다. 또한 인간은 노동의 재료를 다루면서 점진적이며 눈에 띄지 않게 자신의 존재를 발전시킨다. 이러한 존재는 한순간에 최종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유적 존재”가 완전하게 실현될 때까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비로소 발전한다. 이러한 확신은 ‘내가 노동을 하듯이, 그렇게 나는 존재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마르크스는 『자본론』 1장에서 자연을 인류의 어머니로, 그러나 노동은 인류의 아버지로 명명해 표현하고 있다.
--- p.47

뒤르켐은 자신이 사회학의 핵심이라고 이해한 근대사회의 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를 분업에서 찾아낼 것으로 믿었다. 동시에 그는 분업이라는 구조적 분화의 형태가 개별성과 통합을 동시에 증대시킬 수 있다는 가정을 따랐다. 이 가정을 입증하기 위해 그는 먼저 분업이 문명적 진보를 가져오는 기능을 한다는 종래의 설명을 거부한다. 이것은 결코 그에게 예견된 결과가 아니다. 어쨌든 분업의 경제적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상호작용 관계를 결정하고 그들 사이의 연대관계를 구축하는 분업의 기능이라는 것이다.
--- p.107

예술은 자본주의적 가치화 과정에서 하나의 상품일 뿐만 아니라, 도구적 합리성의 지배 아래에서 기존의 것의 재생산에 관계되지 않는 모든 내용도 비웠다. “문화는 오늘날 모든 것을 유사하게 만든다. 영화, 라디오, 잡지는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 각 부문은 한 목소리이고, 모든 것이 그 안에 함께 어우러져 있다”. 발전된 근대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여가 시간의 오락으로 저하되며, 노동능력의 재생에 기여한다. 이로써 체계는 닫힌다. 현대사회를 총체적 체계로서 특징짓는 것은 단연 아도르노의 시대 진단의 핵심이다.
--- p.165

기술적 효율성이 합리성의 유일한 척도가 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에 관한 상호이해는 불필요해진다. 그렇게 되면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논의할 가치가 없어진다. 만약 합리화가 객관적 세계와 관련된 진리의 문제라는 한 가지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덕적인 것과 미학적인 것의 차원에서도 진행된다는 인식이 일상생활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근대의 프로젝트는 체계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가하는 압력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 p.196

파슨스는 근대화를 처음부터 특정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 진화 과정으로 이해하지만, 특정 발전 단계들과 결부된 진화적 이점이 너무 커서 일단 그 수준에 도달하면 어떤 사회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단계를 거친 사회가 그렇지 못한 다른 사회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특정 발전 단계들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가정한다. 파슨스는 이러한 발전 단계들을 “진화적 보편성”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그는 근대화 과정을 다음과 같은 진화적 보편성의 확립을 통해 차례로 구축되는 단계들의 결과로 구상한다.
--- p.223

여기서 루만의 관심은 오래된 유럽의 전통에 의해 결정된 일상적인 언어 사용의 습관들과 단절하는 사회학적 개념들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루만이 새로운 개념들을 개발하기 위해 수학에 거듭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수학을 통해 근대사회에 대한 더 나은 이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론은 오늘날 어떤 잘못된 사회 발전이 임박해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어서 완전히 중립적이지는 않다. 이론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이론의 수단으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근대의 절박한 병리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맡기지 않는다. 기능적 분화의 이론은 우리에게 적어도 몇 가지 가능한 문제들을 지적한다.
--- p.255~256

라투르의 견해에 따르면 자연적 사실들은 전략적으로 탈정치화되고 있으며, 토론과 협상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문외한들’이 굴복해야 할 객관적 지식에 대한 특권적 접근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지배를 고착시킨다. 따라서 과학과 정치의 분리, (주관적) 정신과 (객관적) 현실의 분리는 그 자체로 정치적인 것이며, 철회할 수 있는 ‘합의’이다. 따라서 라투르는 정치생태학의 초안에서 하이브리드와 단순한 자연적 사물들도 발언권을 갖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물의 의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 p.308~309

그러나 새로운 지구적 세계 질서가 더 이상 외부 경계와 내부 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권력과 지배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결코 아니며, 따라서 저항의 잠재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자본의 가치화에 대한 강박은 사람들의 행위를 외적으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요구의 아주 특정한 형태들을 (조작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내적으로도 규정한다.
--- p.355

억압적 권력은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식별할 수 있고, 제한된 범위 안에 존재하며, 쉽게 저항의 대상이 된다. 반면에 생산적 권력은 은밀하게 작동하며 총체적이다. 우리의 생각·말·행동이 우리의 자율적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 권력의 개인화 및 총체화의 결과로 나타날 때, 중앙집권적이고 억압적인 권력이 쇠퇴한다는 사실, 즉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은 덜 자유로워 보인다.

--- p.387

출판사 리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간 13명의 이론가를 ‘시대’와 ‘관점’에 따라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한 책

이 책은 마르크스부터 푸코까지 13명의 사회학 이론가들을 중심으로 사회학 이론의 탄생과 흐름을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을 분석한다. 사회학의 본고장 독일에서 현재 가장 널리 읽히는 사회학 이론인 이 책은 독일에서 2007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2013년 제2판이 출간되었고(2016년 한울출판사에서 출판한 『사회학 이론』은 제2판을 번역한 것이다), 2020년 제3판이 다시 출간되었다. 이 개정판은 독일의 제3판을 다시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이론을 모아서 나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관점’에 따라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했다. 분류의 첫 번째 기준인 ‘시대’는 세 단계, 즉 초기 근대, 발전된 근대, 후기 근대로 나눴다. 각각에 배치된 사회학 이론을 따라가면 근대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은 ‘관점’으로, 길들이기, 합리화, 분화, 개인화로 나누고 있다. 각각의 시대는 자연, 문화, 구조, 인성의 관점에서 다른 방식으로 서술되므로 이를 살펴보면 근대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다.

포괄적이면서도 분석적으로 구성된 이 책의 읽기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 왜 사회학 이론이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저자들의 결과물이다.

근대의 풍경을 그리기 위한 3가지 시대 구분: 초기 근대, 발전된 근대, 후기 근대

이 책이 사회학 거장들의 이론을 들려주는 첫 번째 방식은 시대 구분으로, 근대를 초기 근대, 발전된 근대, 후기 근대로 세분하고 있다. 근대를 이처럼 세부적으로 나눈 이유는 사회학 이론이 “근대화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초기 근대’는 과거의 것이 사라지는데도 아직 새로운 것이 들어서지 못했던 19세기의 산업화 시기이다. 당시를 살아간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짐멜은 기존의 제도와 전통이 파괴된 현실을 사유하면서 이전과 다른 세계로서 ‘사회’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발전된 근대’는 20세기 중반이다. 당시에는 국민국가 체제가 세워지면서 삶과 사회가 예측 가능할 것처럼 보였지만, 아도르노, 하버마스, 파슨스, 루만, 엘리아스는 이 시대의 개성과 창의, 관계들의 활기 없음에 주목한다. 여기에는 개별적인 합리화 추구가 비합리적인 전체를 낳는 역설적 상황을 마주했던 이론가들의 절박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후기 근대’는 냉전 이후의 세계화 시대이다. 당시에는 과학 기술이 혁신을 거듭했지만 해체는 지속되고 있었으며, 불안은 오래된 화두로 떠올랐다. 라투르, 하트와 네그리, 푸코의 인식에서는 이러한 후기 근대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저자들이 구분한 이 세 단계를 따라 사회학 이론을 읽다 보면 근대의 풍경을 생생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근대의 본질을 재구성하기 위한 4가지 관점: 길들이기, 합리화, 분화, 개인화

사회학 이론을 들려주는 두 번째 방식인 관점은 이 책의 백미이다. 예컨대 ‘길들이기’, 즉 자연에 대한 관점에 비중을 둔 이론가는 마르크스, 아도르노, 라투르였다. 그들은 같은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봤지만, 그들이 처한 시대 상황과 문제의식에 따라 이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마르크스는 ‘노동’을 통해 외적 자연을 길들이는 것에 주목한 반면, 아도르노는 내적 자연이 지배되면서 자본주의가 비로소 뿌리내린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둘에게 길들이기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다면, 라투르는 자연을 길들일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환경위기를 비롯해 유전자 연구와 같은 자연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리화’에서는 문화적 관점을, ‘분화’에서는 구조적 관점을, ‘개인화’에서는 인성 유형의 변화에 대한 관점을 바탕으로 사회학적 문제의식의 변화를 추적한다. 각 이론가들은 사회의 새로운 측면을 관찰하고 감탄했지만, 그 시선의 끝은 언제나 근대사회의 병리적 측면을 향했다. 네 가지 관점 모두 결국은 출발할 때의 전제와 다른 결과를 낳는데, 이는 ‘폭로’하고 ‘부정’하는 사회학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관점별 읽기를 통해 우리는 근대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오늘날의 사회로까지 이어지는 문제의식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정통 사회학 이론을 만나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입문서

사회학 이론은 고전과 비슷하다.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직접 접하기는 쉽지 않다. 실용성이 낮아 보이고 제대로 알려면 시간도 많이 든다. 그러나 사회학 이론은 정신적 ‘기초체력’을 길러준다. 오늘날 우리의 손 안에 차고 넘치는 개인과 사회에 관한 정보를 각자의 삶에 유익한 지식으로 꿰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은이들은 사회학 이론의 이러한 역할을 깊이 절감하고 사회학 이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 결과 사회학 대가들 간의 독특한 지형을 세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 책의 각 장이 ‘핵심 문제’, ‘방법적 기본 구상’, ‘분석’, ‘진단’, ‘요약’이라는 똑같은 절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이론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적·형식적 균형을 맞추려 한 저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생애와 저작’, ‘정의’, ‘요약’, ‘정보’, ‘한눈으로 보는 이론’, ‘학습 점검 질문’ 등에서는 이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의 학습 편의를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구성을 취한 것은 독자들이 “미로 같은 사회학 이론”에서 길을 잃지 않고 “기념비적 고찰”을 넘어 능동적으로 공부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책은 사회학 이론을 공부하려는 독자에게는 체계적인 입문서 역할을, 이미 공부하고 있는 독자에게는 머리맡의 사전처럼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저자들이 이 책에서 그려준 사회학 이론의 지도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사회의 미처 보지 못했던 측면에 대해 새롭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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