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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대필작가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대필작가의 모든 것
이재영
시월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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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대필과 _____

대필과 나
대필과 행운
대필과 사람
대필과 관계
대필과 소양
대필과 마감
대필과 돈
대필과 갑을
대필과 성장
대필과 미래
대필과 확장

2부 대필이라는 일

글 쓰는 게 좋았을 뿐
나의 책을 낸다는 건
대필작가가 되기까지
글과 마음
질문보다 듣기
말과 문장 사이
경험의 쓸모
생활의 방식

+ 재영’S TIP 1 - 대필작가가 되려면
+ 재영’S TIP 2 - 대필의 프로세스와 종류

맺는 말_ 오늘의 수고를 다하겠다는 마음

저자 소개 1

존재하는 그림자, 숨 쉬는 유령. 다른 이의 이야기를 글로 만들고 나의 삶을 글로 짓는 대필작가이자 에세이스트. 결국 비밀을 누설한 사람. 가평 설악면 작은 책방 ‘북유럽(Book You Love)’의 주인장을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읽고 쓰는 일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로 여러 매거진, 웹진, 단행본 등의 매체에 다양한 글을 쓴다. 딸과 함께한 여행 에세이 『예쁘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여행을 믿는다』,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등을 썼다. 용감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나 겁이 많고, 외향적인 줄 알았으나 관계에 서툰 사람이었다.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 세월이 길
존재하는 그림자, 숨 쉬는 유령. 다른 이의 이야기를 글로 만들고 나의 삶을 글로 짓는 대필작가이자 에세이스트. 결국 비밀을 누설한 사람.

가평 설악면 작은 책방 ‘북유럽(Book You Love)’의 주인장을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읽고 쓰는 일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로 여러 매거진, 웹진, 단행본 등의 매체에 다양한 글을 쓴다. 딸과 함께한 여행 에세이 『예쁘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여행을 믿는다』,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등을 썼다. 용감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나 겁이 많고, 외향적인 줄 알았으나 관계에 서툰 사람이었다.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 세월이 길다. 앞으로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해 더 읽고 쓸 생각이다. 길가의 초록이 주는 위로를 깨닫게 된 후 부지런한 산책가가 되었다. 세상에 해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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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40*210*20mm
ISBN13
9791191975215

책 속으로


희망을 안고 글을 쓰는 동안 나를 먹여 살려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대필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일자리였다. 커리어를 쌓아 온 인터뷰 작업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글을 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재주라고는 글 짓는 것뿐인데 내가 가진 그 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 처음엔 잠깐 하다가 말 생각이었는데 오래지 않아 주객이 전도됐다. 돈과 맞교환할 수 있는 글은 생각보다 더 달콤하고 많이 매력적이었다.
--- 「프롤로그」중에서

대필 일을 하면서 이런 경험을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 재양육을 받는 드물고 귀한 경험을 한 뒤로 새로운 작업을 할 때마다 재양육을 받는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깨닫지 못한 지점, 알 길 없던 어느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누구라도 대필의 세계로 들어온다면 어렵지 않게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대필과 행운」중에서

대필작가란 무엇인가? 상대의 이야기를 글로 써 주는 것이다. 주체는 내가 아닌 상대이고 주도권은 그에게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그동안 서로 쿵짝이 맞아 사랑과 존중을 주고받는 관계에 익숙해져 내가 을인 줄 모르고 일해 왔는데 아니었다. 상대의 메시지가 나의 세계관과 맞지 않더라도 존중해야 하는 게 나의 임무. 있는 그대로, 원하는 대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
--- 「대필과 갑을」중에서

나에게 글은 꿈이기 전에 일이었다. 2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건 일하는 사람은 꿈꾸는 사람보다 초기 생존율이 조금 더 높다는 것. 나는 꿈을 좇기 전에 일을 했고, 꿈을 이뤄 이름을 진하게 새기진 못했지만 밀려나지 않고 이 세계에 존재한다. 그래서 좋은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생존만으로 기뻐해야 할 일인지 아직도 종잡을 수 없다. 확실한 건 일이 꿈도 나도 버티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걸 알게된 후로 나의 꿈을 지켜주는 대필을 기꺼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 「나의 책을 낸다는 건」중에서

사는 내내 일은 곧 돈이었는데 내 글을 쓰는 일은 그 공식과 무관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필은 그 공식에 부합했다. 내 글을 남의 글로만 바꾸면 공식에 맞게 답이 나왔다. 일=돈, 딱 떨어지는 산뜻함을 그 명료함을 버릴 수 없었다. 한 권, 두 권, 세 권 커리어가 늘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작업료도 올라갔다.

--- 「대필작가가 되기까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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