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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왕길, 치국의 도
세종 : 인자와 위엄을 겸비한 현군 광해군 : 시대가 거부한 폭군 아닌 폭군 소현세자 : 시대를 잘못 만나 비운의 왕자 정조 : 조선후기의 짧은 르네상스 철종 : 세도정치에 희생된 강화도령 흥선대원군 : 파란만장한 개화기의 보수주의자 2. 역사를 개척하는 위정자의 발자국 정도전 : 역사 속에 왜곡된 개혁정치가 황희 : 청렴하고 대범한 명재상 신숙주 : 충절과 변절의 차이 이목 : 젊은 기백의 선비 조광조 : 곧은 대나무, 모진 바람에 부러지고 유운룡 : 멸사봉공의 목민관 유성룡 : 온건과 타협의 명재상 강홍립 : 시대여론에 묻혀버린 실리외교의 공로자 이덕형 : 임진왜란의 일급 외교관 김육 : 이 비참한 민중을 위해 무엇을 할까 최명길 : 실리와 타협의 정치가 양득중 : 허구적 이데올로기에 맞선 올바른 현실관 박문수 : 무수한 일화 남긴 암행어사 원경하 : 당쟁의 와중에 대타평을 주장한 정치가 3. 개화기에 남겨진 친일의 흔적 박규수 : 시세의 한계에 고뇌한 개화의 선구자 김윤식 : 정세에 민감한 변신의 명수 김학진 : 동학농민군을 지원한 관료의 고뇌 김홍집 : 파란만장했던 정치가의 길 어윤중 : 근대사회의 희생양 민영준 : 나라의 불행과 갱인의 영달 이완용 : 영악한 처세술로 나라마저 팔아먹은 반역자 박영효 : 애국의 길과 친일의 길 서재필 : 과연 진정한 독립운동가인가 최인 : 극적인 변절의 상징 4. 정쟁의 소용돌이에 찢긴 금지옥엽의 고운 꿈 인현왕후 : 사랑과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정순왕후 : 짧고 허무한 세도의 길 철인왕후 : 권력싸움에 희생된 비극의 여인 |
Lee E-Hwa,李離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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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1482~1519)는 너무나 곧은 사람이었기에 부러진 표본의 인물이다. 조광조는 조선조의 학자요 정치가로, 호는 정암이다. 감찰 조원강의 둘째 아들로 한성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고조 조온은 개국공신으로 '제2차 왕자의 난'에 공을 세웠으며 좌찬성에 오른 명신이었다.
조광조는 열일곱 살 때 어천도찰방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가, 희천에서 유배중인 환훤당 김굉필에게서 수학하였다. 조광조는 천성이 총명할 뿐 아니라, 근면 질박하여 한훤당의문하에서 남달리 두각을 나타내었다. 조광조는 이때부터 시문은 물론 성리학의 연찬에 힘을 쏟아, 스무 살을 전후해서 가장 성실하고 촉망받는 청년학자로 꼽혔으며, 점필재(김종직의 호)의 학통을 이은 한훤당의 문하에서 군계일학이 되었다. --- p.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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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글을 보면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현실에 대해 과감히 맞선 것이다. 그는 "덕을 닦는 자는 일어나고 덕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논지를 펴 임금에게 경고했다. 또 여자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논지를 펴서 왕비와 척촉세력에 대한 강한 견제를 시도했다. 그는 또 탐관오리를 뱀에 비유하여 그 간악함 · 교활함을 말하고 탐관오리를 뱀잡듯 잡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하나는 세상을 조용히 관조하며 살아가는 삶을 노래했다. 그 자신은 무척 '차'를 즐겼다고 했다. 이런 취미는 이태백이 달을 좋아한 것과 같은 것으로, 차를 통해 자신의 열정 어린 내면세계를 침착하게 가다듬었던 것이다. 그는 또 '허실생백'(虛實生白)을 노래했다. 마음을 비우게 되면 그 속에서 깨끗함이 우러난다고 했다. 온갖 명리를 떠난 무욕의 경지를 탐구한 것이다. --- p.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