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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헛꿈/부부/노랑나비/낙화처럼/손톱에 긁히다/내일/봄사랑 /별/호박/복수초/냉장고가 이상하다/장명등/쌍둥이 멸치/약손/소나기/숙명/꽃들의 신호탄
2부 :들꽃/바람 부는 날/따뜻한 아랫목/낙엽, 산길에서/참 이상한 나이/자명종/무화과나무 쉼터/겨울 붕어빵/봄의 향연/고등어/시어머니/고장 난 커피포트/젓가락질 /춘곤증 /아버지/모과/ 3부 :미용실 가던 날/가슴 아파하는 이에게/여우비/할미꽃 /항아리 사랑 /갈치 젓갈/포크/거미에게 /불빛/사랑을 짓노라면/총알 뚫고 간 자리/합방 /이석증 /진달래꽃/배웅/아메리카노/달맞이꽃/ 4부 :양파의 눈물/그 시절 /엿장수 /벚꽃 낙화/홍시/시간 여행/순응에 물들다 /배추/구절초 소녀/저녁노을 /눈 내리는 날/정년퇴직 그 이후/달팽이/가로등 /들꽃 · 2/닭집 공화국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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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수선하고 불안하게 꾸는 꿈(헛꿈)을 달콤하고 끈적한 꿈속의 솜사탕에 비유하면서 그 솜사탕을 단호하게 거절(거부)한다. 「헛꿈」에서 그리고 있듯이, “가볍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녹아내리라는 주문이나 “달콤해 달라”는 요구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그 ‘착각’을 뜯어먹으려고까지 한다. 그렇다면 시인은 어떤 꿈을 꾸고 싶어 하는 것일까. 헛꿈이 아니라 동경하는 바의 꿈을 꾸고 싶어 한다. 더구나 진정으로 꾸고 싶은 꿈은 그리움을 품고 오는 ‘아름다운 꿈’일 것이다.
작가의 말 自序 끄적거림이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었을 때 여기는 세상을 향한 어떤 포효보다 작은 움직임 그 한번이 작지만 위대하다 일상의 그것이 누구도 위대하다 느끼는 그 사소한 손끝의 신호를 찾아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 이전의 나를 위해 갈대가 마지막 넘어지는 소리로 찍어낸 연못의 피를 종이 위에 끄적거리고 있다 - 시 「시를 쓰는 이유」 중에서 2024년 봄날에 정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