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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를 기획한 박제영 편집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윤호 시인의 우화집 『애완용 고독』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점 이하의 인간’ 혹은 ‘잉여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부에서 집계하는 많은 통계에서 소수점 이하를 볼 수 있는데, 정부가 통계를 발표할 때는 편의상 소수점 이하는 절삭해서 발표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언제나 아무렇게나 절삭될 수 있는 잉여의 인간을 전윤호 시인은 ‘조진을 씨’로 명명한 것이다. 분명 공존하는 존재이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그래서 언제든 이 사회에서 삭제될 수 있는 약자들에 대한 질문이다. 우화집을 읽으면서 하냥 웃을 수도 없고 마냥 울 수도 없었던 까닭이고, 누구든 한 번은 꼭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더불어 사는 존재로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끝으로 전윤호 시인의 첫 우화집 『애완용 고독』은 우화집이면서 또한 시집이기도 하다. 각 우화마다 동일한 주제로 쓴 시를 함께 싣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