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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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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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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북위 34도 끝의 시작 … 007
제2장. 북위 35도 여행을 하는 이유 … 059
제3장. 북위 36도 밤에 스미듯 … 123
제4장. 북위 37도 위도를 넘어서 … 163
제5장. 북위 38도 별하늘 열차 … 205
제6장. 북위 40도 푸른 빛 속에서 … 237
제7장. 북위 41도 분명, 하얀 아침 … 279
제8장. 북위 43도 내가 돌아갈 곳 … 309

에필로그 … 331

저자 소개2

나라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에서 살고 있다. 2014년 『언젠가, 잠드는 날》로 제8회 일본 휴대전화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은 FOD 오리지널 드라마와 만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늘밤,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가 오로라를 보는 밤에』 등 생과 사를 주제로 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반전×눈물 나는 감동의 휴먼 스토리’ 장르를 구축하였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그의 라이브 콘텐츠는 5년 넘게 200편 이상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겨울 시리즈〉는 시리즈 판매 누적 25만 부를 돌파하였으며,
나라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에서 살고 있다. 2014년 『언젠가, 잠드는 날》로 제8회 일본 휴대전화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은 FOD 오리지널 드라마와 만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늘밤,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가 오로라를 보는 밤에』 등 생과 사를 주제로 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반전×눈물 나는 감동의 휴먼 스토리’ 장르를 구축하였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그의 라이브 콘텐츠는 5년 넘게 200편 이상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겨울 시리즈〉는 시리즈 판매 누적 25만 부를 돌파하였으며, 그중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는 제8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화화하고 싶은 문고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2년 뒤 제10회 시상식에서 『이 사랑이 이루어진다면》으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았다. 국내 출간 도서로는 『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와 OtoBon 송노벨 대상 ~음악을 느끼는 소설~ DREAMS COME TRUE편 입상작 『북상증후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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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 빠져 일본문학을 탐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공예공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일본 기업에서 8년 동안 디자인 관련 일을 했다. 총 13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 및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 여름 끝에 네가 죽으면 완벽했기 때문에』(근간)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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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28*188*30mm
ISBN13
9791192603575

책 속으로

아침에 출근했더니 회사가 망해 있었다, 라니. 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 p.10

언제부터였을까? 그의 말 속에 담긴 거짓을 읽을 수 있게 된 게. 거짓은 뚜렷한 형체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연기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지곤 했다. 그동안 그 잔상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내왔을 뿐이다.
--- p.26

사랑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에서 모래가 흘러내리듯 서서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슬펐다.
--- p.34

세상에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가가기 쉬우니 인기도 많다. 예전에는 그게 부러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눈에 잘 띄는 사람은 비판에도 쉽게 노출되는 법이니까.
--- p.90

“우리는 이 열차에서 만난 단 한 번의 인연이잖아.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여기서만큼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야. 그리고 이 열차에서 내린 뒤에는 깨끗이 잊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은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고 싶은 거라고!”
--- p.101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게 되었다면 일단 줌 아웃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가까이에선 보이지 않던 풍경도 뒤로 물러서면 일목요연하게 보이는 법이니까.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때 다시 가까이 다가가면 되는 거야."
--- p.104

“이 여행은 말이야, 위도를 넘어가는 여행이라구.”
--- p.169

카이토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위도의 차이, 그것이 바로 9도. 겨우 한 자릿수에 불과한 차이인데, 그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 p.170

“둘 다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있어서야. 부딪치지도 않았으면서, 먼저 도망가는 게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잖아. 난 말이야, 그런 게 제일 싫어.”
--- p.188

스스로의 죄책감을 더 신뢰했던 것이다.
--- p.196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론은 나쁜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 p.196

“만약에.”라고 가정할 수 있다는 시점에서, 나는 이미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라고 확인받는 기분이었다.
--- p.272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일생의 단 한 번뿐인 인연이잖아.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 p.286

고통스러워도 어쩔 수 없는 법이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도, 외롭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니까.
--- p.295

만약에 사랑을 알지 못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사랑을 해서 슬프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해지기도 하는데… 맑은 날로 돌아가더라도, 마음은 다시 눈을 보고 싶어 할까?
--- p.296

지금까지의 날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내일로 이어진다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 p.329

우리 다시 함께 위도를 넘어가자.

--- p.335

출판사 리뷰

흩날리는 눈을 가로지르며 북상하는 심야 특급열차,
그곳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코토하는 평소처럼 출근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회사가 망했다니. 회사 입구에 붙은 폐업 공지문을 몇 번이나 읽어봐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코로나의 여파로 문을 닫은 회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어도 그게 자신의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코토하는 당혹스러운 심정으로 자신의 남자친구인 카이토에게 전화를 건다. 카이토가 반년 전에 고향인 삿포로로 돌아가서, 현재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하는 중이다. 코토하는 자신도 삿포로에 돌아가는 게 좋을지 고민스럽다. 그러나 카이토는 무심하기만 하다. 언제부터였을까. 코토하는 카이토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고 느꼈다. 물리적 거리만이 아니라, 마음의 거리까지 말이다. 결국 전화는 어정쩡하게 끊기고 만다. 코토하는 카이토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되뇌어보지만,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질 않는다.

방황하던 코토하는 충동적으로 삿포로행 심야 특급열차에 오른다. 삿포로까지 가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 그런 건 정하지 못했다. 카이토에게 연락을 해두지도 않았다. 그저 무작정 열차에 탄 것이다. 다음 날 점심쯤 삿포로에 도착할 예정이니, 그사이 천천히 생각해볼 요량이었다. 그때 낯선 남자가 코토하에게 말을 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스럼없는 말투다. 남자의 이름은 켄타. 켄타는 자신을 게이라고 소개하면서, 고민이 있다면 제게 털어놓으라고 권유한다.

나는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연히 같은 시간에 같은 열차를 탄 여행자.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망설이고 있다는 걸 눈치챘는지, 켄타는 부드러운 억양으로 “말하는 게 이득일걸?” 하고 말했다.
“이득…? 그게 무슨 의미야…?”
“난 남자의 마음도 이해하고, 여자의 마음도 이해하니까 양쪽의 입장에서 균형 있게 얘기해줄 수 있어서 이득이라는 소리야.” _본문 속에서

코토하는 켄타의 독특한 화법에 휘말려, 그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열차는 코토하의 고민을 안고서 몇 개의 역을 경유하며 삿포로로 점점 북상한다. 그리고 하나둘 열차에 오르는 또 다른 승객들. 켄타는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해 그들의 고민을 마법처럼 읽어낸다.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서로를 바라보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별거를 결심한 히로코, 가출한 중학생인 코하루, 아내를 만나러 가는 여든 살 타카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민을 품고 있다. 켄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아무리 도망쳐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으니까 차라리 직접 마주하는 편이 낫다면서 말이다.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거나, 그런 감정은 무슨 짓을 한들 형체로 만들 수는 없잖아. 감정에 실체가 없으니까 사람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거라고.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게 되었다면 일단 줌 아웃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가까이에선 보이지 않던 풍경도 뒤로 물러서면 일목요연하게 보이는 법이니까.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때 다시 가까이 다가가면 되는 거야.” _본문 속에서

제멋대로 구는 켄타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승객들은 한결 후련해진 마음으로 열차에서 내린다. 코토하도 우연히 만난 인연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그 덕분일까. 지금까지 아무런 고민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켄타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펴주는 켄타. 사실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던 것이다.

점차 삿포로에 가까워지는 열차 안에서, 코토하는 켄타의 마음에 다가간다. 태도는 타인에게 옮기도 하는 법이다. 코토하는 사람의 마음을 살펴주는 켄타를 닮아간다. 자신에게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며 담담하게 굴던 켄타도 끝내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다. 늘 청자이기만 했던 이가 마침내 화자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후 소설은 코토하와 켄타의 종착지를 섬세하게 풀어나간다. 그와 동시에 각 인물이 살아온 시간을 헤아리며 그들의 삶을 하나씩 재조명한다.

“우리 다시 함께 위도를 넘어가자.”
사랑이 끝나더라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일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사랑 때문에 기쁜가 하면 사랑 때문에 괴롭기도 하다. 더 이상한 사실은, 그 사랑으로 인해서 내일로 향할 용기가 생긴다는 점이다. 코토하는 “만약에 사랑을 알지 못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하고 질문한다. 사랑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이토록 크기 때문이다.

“인연이라는 건, 결국에는 스스로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해. (……) 진심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해. 그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만날 수 없어. 엄청난 우연이라도 생기지 않는 이상은 말이야.” _본문 속에서

우연한 만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필연으로 바뀐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인연. 작은 눈송이가 쌓여 새하얀 설경을 만들어내듯이, 사소한 만남이 쌓여 고민의 너머로 나아갈 힘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어떤 인연은 사람의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 때면 그 흔적을 이정표로 삼아 내일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심야 특급열차에 올랐던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린 뒤에도 자신의 삶을 살아갈 테다. 코토하와 켄타가 그렇듯이 말이다. “인간은 모두 자기만의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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