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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토끼가 있어요. 우주 어딘가에 있는 행성에 살고 있죠.
낡은 우주선들이 보내는 작고 약한 신호를 들을 수 있는 어떤 토끼는 사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토끼랍니다. 본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죠. 한 토끼가 어떤 토끼를 찾아왔어요. 어떤 토끼는 할머니가 남겼다는 낡은 라디오를 고쳐 주었죠. 그 뒤로 둘은 자주, 우연히 마주쳤어요. 멋진 토끼는 어떤 토끼의 고요한 세상을 바꿔 놓아요. 온통 멋진 토끼뿐이었죠. “널 좋아해.” 그 한마디에 어떤 토끼의 세상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우주 어딘가 행성에 살고 있는 어떤 토끼의 사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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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사랑하면 세상은 온통 너였을까
- 그림책을 사랑한 작가가 어떤 토끼를 빌어 전하는 이야기 『어떤 토끼』는 작가와 닮았다. 그림책을 좋아해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전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어떤 토끼’ 같다. 중요한 이야기들을 무심한 듯, 그러나 가볍지 않게 다루기도 하고, 슬픔과 그리움을 이야기마다 다른 표현 방식으로 눌러 담는 작가의 작업에서 그림책에 대한 사랑을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처럼, 눈길이 닿는 곳마다 그의 얼굴이 보여서 오래 아팠던 마음이 이야기로 남은 그림책이다. 한편으로 이 그림책은 늘 입버릇처럼 짝사랑하듯 이야기하는 작가의 그림책에 대한 사랑도 담긴 듯하다. 어떤 토끼의 이야기를 빌려 사랑하는 그림책과, 그림책 속 대상에 대한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얼마나 사랑하면 세상이 온통 너일까 싶은 그 마음, 그림책과 독자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어떤 토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