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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와 자작나무
2. 마녀들과 함께 3. 아이들의 세상 4. 천공 5. 항공우편 6. 반짝이는 비행물체 7. 롤스로이스 8. 천사의 탑 9. 도둑질 10. 주술사 11. 벨베데레 12. 화면 언어 13. 이사히터 14. 알라모 협곡 15. 혈류이끼 |
Philip P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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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구하기 위해 북극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소녀 '리라'. 그곳에서 리라는 '더스트'라는 존재의 근원을 둘러싼 '성체위원회'의 음모와 계략에 맞닥뜨리게 되고, 세계와 세계 사이를 뒤덮는 전쟁의 암운에 휘말리게 된다. 베일에 싸인 아버지의 행적, 아이들을 이용한 실험,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미지의 존재 '더스트'!
한편 오로라의 다리를 건너 다른 세계로 빠져 버린 리라는 '만단검'의 전수자 '윌'을 만나게 되고 둘은 알 수 없는 존재들의 위협 속에서 세 개의 세상을 넘나들며 '더스트'의 비밀을 파헤친다. '황금나침반'의 운명의 주인 '리라'와 '만단검'의 전수자 '윌'! 세계간에 벌어지는 소름끼치도록 섬뜩한 선과 악의 대결, 그리고 거대한 전쟁의 폭풍 속에 휘말려든 두 아이의 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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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이라더니, 좋은 말로 할 때 다음편을 빨리 내놓으라는 독자들의 점잖은 협박이 나올만도 하지 않은가.
<만단검>은 검은 물질 '더스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필립 풀먼의 3부작 환타지 소설 중 제 2부이다. 제 1부 <황금 나침반>에서는 옥스퍼드와 북극의 가상 지대인 볼반가르와 스발바드를 무대로 인간과 곰과 마녀들이 어지럽게 등장하며 끊임없이 사건들을 벌이더니, 제 2부인 이 <만단검>에서는 무대를 아예 세 개의 서로 다른 세계로 넓혀서 인간과 마녀들과 스펙터라는 괴물들을 등장시켜 더 어지럽고 더 끔찍한 사건들을 벌이고 있다. 이 스펙터라는 괴물들은 안개같은 흐릿한 존재로, 드라큐라처럼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대신 인간의 호기심을 빨아먹어서 목석같이 만들어버린다. 리라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윌 패리 또한 운명적으로 선택받은 자로, 왼손 손가락 두 개를 잃은 대가로 만단검의 전수자가 된다. 만단검(萬斷劍)이란 게 뭔가? 말 그대로 만물을 잘라버릴 수 있는 칼이다. 하늘도, 땅도, 건물도, 심지어 당신의 꿈과 현실과 운명마저도 잘라버린다. 윌은 이 만단검으로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정의를 위해 부정한 모든 것들을 단칼에 잘라버린다.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인간은 남이 뭐 먹을 때 빤히 쳐다보는 자이고,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인간은 남이 아직 보지 않은 만화와 영화 내용을 조잘조잘 지껄여대는 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난들 자청해서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인간이 되고 싶을 턱이 있겠는가? 다만 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한다면 그 만단검이라는 칼 딱 하루만 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여의도를 비롯하여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에 잘라버리고 싶은 것이 좀 많아야 말이지. --- 2000년 정월 이 창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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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거지?'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신경이 극도로 날타로워진 상태였다. 입을 꽉 다물고 숨을거칠게 몰아쉬며 발끝으로 연신 방바닥을 찍었다. '상처 때문이지 네 잘못은 아니야. 넌 제대로 하고 있었어. 하지만 손이 아파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는 거야.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지금 네가 당하고 있는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
'무슨 뜻이야?' '넌 지금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더. 다시 말해 상처의 고통을 무시하려고 애쓰면서 동시에 창문도 닫으려고 하는 거지. 내가 알레시오미터를 읽을 때도 그랬어. 나도 처음엔 두려움을 느꼈거든. 그리고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그런 느낌에 익숙해졌나 봐. 지금도 알레시오미터를 읽을 때는 그런 두려움을 느껴. 그러니 너도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그래, 난 지금 손이 아프다'라고 고통을 인정해 보는 거야. 억지로 그 감정을 밀어내려고 애쓰지 말고 말이야.' --- p.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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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웅장한 이야기 흐름을 죄거나 늦추고 때로는 속도감 있게 몰아붙이는 문체와 작품에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는 작가의 지적이고도 독창적인 상상력이 단연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의 대립, 교권에 대항하는 두 어린이가 전하는 구원의 메시지라는 묵직한 주제를 중심으로 지적인 모험과 서스펜스가 잘 어우러져 판타지 소설 특유의 흥분과 짜릿함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작품은 교권으로 대표되는 신에 대한 반역의 테마 위에 호러와 미스터리, 액션, 모험, 판타지 등 각 장르의 특성을 탄탄한 이야기 구조 속에 고스란히 되살려 독자들에게 흥분과 재미를 안겨다주는 근래에 보기 드문 판타지 걸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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