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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F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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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둡고 우울한 순간에는 어쩌다 자신의 삶이 이렇게 비뚤어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더 고약한 것은 앞으로 얼마나 더 비뚤어질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결기를 품고 다른 인가들을 죽이고 싶어 하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하고 랩은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것이 그가 지닌 문제의 핵심임을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은 케네디에게 농담 삼아 “다른 사람들은 몇 살이 되기 전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거나, 중국 여행을 하고 싶다거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따위의 소망이 있는데, 내겐 그런 것들이 없어요. 그 대신 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파라 하루트와 라피크 아지즈를 죽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죠. 이게 건전한 소망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질문한 적도 있었다.
농담하고 껄껄 웃는 것이야말로 랩에게는 최상의 치료약이었다. 유머가 없으면 결코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임무를 수행할 때는 긴장을 약간 풀고 있어야만 한다. 시계태엽처럼 너무 팽팽하게 죄고 있다간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그는 모든 각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았고, 그것이 도덕적이고 정의롭다고 믿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을 사냥하는 사냥꾼은 그 자신도 파괴된다는 사실이었다. 랩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정상적인 사회와의 단절이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나는 테러범들과 절대 협상하지 않습니다, 장관님. 그냥 죽여 버려요.” 그는 두 손으로 연설대 양쪽 모서리를 잡고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다시 말했다. “나는 그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 버립니다.” “좋아요, 크루즈 씨. 이 테러범들을 죽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당신에게 꼭 연락하죠. 그때까진 당신 자리로 돌아가서 조용히 앉아 주시겠어요? 우린 당면한 일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니까요.” “베이루트에 가보신 적이 있습니까, 장관님?” 랩은 여자의 반응을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말했다. “아마 없으시겠죠. 혹 궁금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라피크 아지즈가 바로 거기 출신입니다. 이란은 어떻습니까? 거긴 가보셨나요?” 랩은 1초도 기다리지 않고 제 입으로 냉큼 대답했다. “아마 없겠죠. 난 어젯밤 이란이 있었습니다. 혹시 페르시아어나 이란의 방언들을 접해 보신 적 있습니까?” 랩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역시 없으시겠죠. 무슬림 신앙이나 성전은 어떻습니까? 라피크 아지즈와 그 국민들의 관습은 이해하고 계신가요?” 튜트윌러가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 “말하고 싶은 요지가 뭐죠?” “내 말의 요지는 당신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자에 대해 눈곱만큼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한 마디 한 마디마다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이 토크쇼 따위에 나가 수사기관들이나 비난하고 돌아다닐 때 나는 라피크 아지즈를 찾아 중동의 지옥 같은 구덩이 속을 기어다녔어요.” 랩은 그녀가 정신이 번쩍 들 만큼 고함을 질렀다. “이봐요, 장관님! 이건 게임이 아니에요! 누가 박사냐, 누가 계급이 가장 높으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죽었어요.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겁니다.” ---본문 중에서 랩은 MP-10을 밀실 구석에 세워놓고 소음기를 부착한 9밀리 구경 베레타를 뽑아들었다. 그리곤 권총을 지그시 응시했다. 분노가 끓어올라 주먹으로 벽이라도 뚫고 싶은 기분이었다. 진정해, 하고 그는 자신을 달랬다. 지나친 분노는 판단력을 흐린다. 그렇지만 랩은 남의 것을 함부로 빼앗는 깡패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짐승처럼 구는 인간쓰레기들을 아주 싫어했다. 랩의 마음은 이미 결정을 내려놓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저쪽 방에 있는 여자는 누군가의 딸인 동시에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어떤 아이의 엄마일 수도 있다. 랩은 방탄 장치가 된 안전한 밀실 안에 앉아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죽어도 모르는 체할 수가 없었다. 랩은 무광택 검정색 단검을 뽑아들었다. 왼손에 든 단검과 오른손에 든 권총을 바라보며 그는 잠시 망설였다. 애덤스는 혀끝으로 마른 입술을 핥은 뒤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려고?” 랩은 곁눈으로 애덤스를 힐끗 보고나서 말했다. “나가서 저 쓰레기를 해치울 거예요. 그래선 안 되는 줄 알지만 그래야겠어요.”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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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분주한 워싱턴의 아침, 정체를 알 수 없는 테러범들이 백악관을 습격하여 수십 명의 경호원과 직원들을 살해하고 건물을 완전히 장악한다. 대통령은 아슬아슬하게 지하 벙커로 긴급 대피하지만 100여 명에 가까운 인질이 테러범들의 손에 억류된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CIA의 대테러센터 비밀요원 미치 랩이 투입된다. 대학 시절 테러로 여자친구를 잃은 후 복수를 위해 대테러 요원이 된 미치 랩은 10여 년 동안 엄청난 성과를 올려온 미국 최고의 살상무기다. 백악관으로 몰래 침투한 미치 랩은 벙커 속의 대통령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 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구하려는 자신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기를 바라는 내부인이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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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판매 1천만 부 작가 빈스 플린의 대히트작 ‘미치 랩 시리즈’ 국내 첫 출간!
미드 〈24〉의 속도감과 '제이슨 본 시리즈‘의 묵직함이 한데 뭉친 새로운 액션 서스펜스 소설 20세기 말 전 세계 소설 독자들을 흥분시켰던 톰 클랜시의 하이테크 스릴러가 자취를 감춘 현재, 클랜시의 계보를 가장 충실히 이으면서 그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가 나타났다. 출간될 때마다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점령하며 ‘미치 랩 시리즈’로 초판만 100만 부 인쇄, 총 1천만 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최고의 인기 작가 빈스 플린이다. 현재 10편까지 출간되어 있는 ‘미치 랩 시리즈’는 워싱턴 정가 안팎의 불편한 정치적 논쟁들을 뛰어난 서스펜스 스릴러로 승화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소개된 바가 없어 국내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이에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는 빈스 플린의 데뷔작 『임기종료』에 이어 『권력의 이동』을 필두로 미치 랩 전(全)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언제나처럼 분주한 워싱턴의 아침, 정체를 알 수 없는 테러범들이 백악관을 습격하여 수십 명의 경호원과 직원들을 살해하고 건물을 완전히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대통령은 아슬아슬하게 지하 벙커로 긴급 대피하지만 100여 명에 가까운 인질이 테러범들의 손에 억류된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사내가 투입되는데, 그는 바로 CIA의 대테러센터 비밀요원 미치 랩이다. 대학 시절 테러로 여자친구를 잃은 후, 복수를 위해 대테러 요원이 된 미치 랩은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도 이뤄낼 수 없는 엄청난 성과를 올려온 미국 최고의 살아 있는 살상무기다. 테러범들의 소굴로 변한 백악관으로 몰래 침투한 미치 랩은 워싱턴 고위층 인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벙커 속의 대통령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구하려는 자신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기를 바라는 내부인이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 정보부도,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 군대도 불시에 들이닥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했다….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박진감 넘치는 설정과 장면들로 시작하는 『권력의 이동』은 힘 있는 도입부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마치 실제 사건의 한복판에서 사건을 직접 목격하는 것 같은 리얼리티를 느끼게 한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듯한 빠른 장면 전환과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압축적이고 스피디한 이야기 구성, 무엇보다 너무나 현실적인 소재와 전개 역시 이 이야기가 과연 허구가 맞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권력의 이동』의 시점은 크게 네 가지로 전개가 되는데, 먼저 테러범의 기습에 지하 벙커로 급히 대피한 대통령과 경호원들의 시점, 테러범들에게 억류되어 생명을 위협받는 나머지 인질들의 시점, CIA, FBI, 연합특전사, 델타 포스 등의 대통령 구출작전 팀의 시점,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의 시점이다. 작가 빈스 플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대통령 구출작전 팀과 정치인들의 시점이라 할 수 있겠는데, CIA 비밀요원이자 중동 전문 사건 대리인인 주인공 미치 랩뿐 아니라 냉철한 분석력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백전노장 CIA 국장 토머스 스탠스필드, 열정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FBI 긴급사건 대응단장 스킵 맥마흔, 합참의장 잭 플러드와 연합특전사 사령관 캠벨 장군 등 대통령 구출작전 팀과 일련의 테러 사건들을 정치적 이득으로 이용하고자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맞부딪힘은 『권력의 이동』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 이 작품이 독자와 평론가들의 더욱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작품 속에 펼쳐진 전문지식의 향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톰 클랜시 이후, ‘본 시리즈’의 로버트 러들럼이나 데이비드 발다치 등이 그 명맥을 이어오긴 했으나 빈스 플린만큼 정통 액션 서스펜스 장르를 그대로 이어받은 작가는 드물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미국의 정치구조에 대한 지식부터 미국 군 제도 및 FBI와 CIA의 체계와 실재했던 비밀작전들에 대한 심도 깊은 언급, 그리고 무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은 빈스 플린이 단지 긴장감 넘치는 플롯만으로 승부하는 작가가 아니라 전문성까지 갖춘 스릴러 작가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빈스 플린이 미국 현지에서 단지 남녀 독자들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까지 신뢰와 찬사를 받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치 랩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CIA 대테러센터 오리온 팀의 비밀요원 미치 랩은 ?실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팬암 103기 테러로 목숨을 잃으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CIA 대테러센터 본부장 아이린 케네디는 미치 랩의 분노와 재능을 눈여겨보고 그를 최고의 살상무기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미치 랩은 아직도 적에 대한 강렬한 분노를 간직하고 있지만 ‘인간을 사냥하는 사냥꾼’으로서 자신의 모습에 내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액션과 서스펜스,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미치 랩 시리즈의 주인공 미치 랩의 기본적 설정은 위와 같다. 이는 최근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얻은 로버트 러들럼의 ‘제이슨 본 시리즈’처럼 액션 장르에서도 이제는 평면적 주인공이 아닌 다층적으로 사고하고 고민하는 입체적 주인공이 독자들에게 통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빈스 플린의 미치 랩은 10여 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생명력을 이어왔고 시리즈가 이어질 때마다 더욱 발전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권력의 이동』은 미치 랩이라는 캐릭터의 시발점을 만날 수 있는 원류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