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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의 짧은 생애였다. 12살에 왕위에 올라 3년을 있다가 영월로 내몰려 다시 3년을 지낸 뒤에 쓸쓸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것이다. 따져보면 사육신의 거사가 오히려 그를 영월로 쫓겨나게 했고, 금성대군의 모의가 도리어 그에게 사약을 받게 했던 것이다. 그때 단종을 옭아 죽인 통인은 돌아서서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면 쓰러져 죽었고 끝까지 단종을 곁에서 모시고 있던 궁녀들은 모두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한편 단종의 왕비였던 송씨는 단종이 영월로 내몰린 뒤, 궁녀 몇을 데리고 동대문 밖 정업원에 나가 몸을 의탁하고 있다가 주지승이 되었다. 단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고 밤낮으로 슬퍼하였고, 매양 앞산에 올라가 영월 땅을 바라보곤 했으므로, 뒤에 그 산을 망원봉이라 불렀다. 말년에는 경혜공주의 아들 정미수 집에 의탁하다가 80여세에 하세하였다. --- p.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