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오늘도 나는 숲으로 간다1장 겨울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겨울은 늘 봄을 향해 걷는다모든 식물은 자신만의 속도, 색깔이 있다나무는 긴 호흡으로 늘 깨어 있다겨울숲속의 묵묵한 위로2장 봄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기쁜 소식을 전하다어떤 생명도 스스로 설 수 없다자신을 내어주고 생명을 얻다가까이 보면 더 사랑하게 된다숲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행복을 나누고 너른 품으로 안아주는 마음바람이 불어도 괜찮아꽃들은 자신의 ‘때’를 놓치지 않는다3. 여름하루하루 벅차게, 오늘을 살아요삶도 식물도 가까이, 가만히 봐야 보인다묵묵히 시간을 견디는 법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아름다운 고립, 식물과 나만의 시간순간을 놓치지 마세요식물과 더불어 산다는 것4. 가을쉬어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어그 누구도 아닌 나만의 것맑은 마음을 전하다변함없이 내 자리를 지킨다는 것시간이 주는 선물우린 하나하나 모두 꽃함께 기대어 순하게 살아가는 길사계절의 색을 모두 품다photo essay 숲의 사계절편집자의 말참고문헌
|
|
마음속 어딘가에 있던 초록세포가위기의 순간, 나를 숲으로 데려다주었다숲의 향기, 숲의 빛깔, 숲의 촉감, 숲의 소리에 위로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세밀화가 정경하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그녀가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웅성대는 숲의 사계절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작가는 숲의 사계절을 거듭 겪으면서 ‘건강을 잃은 열심’은 오래가지 못하고 ‘목적 없는 열심’ 또한 헛일임을 깨달았다. 또한 쓰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번아웃으로 잠시멈춤 후,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숲의 생명들을 온전히, 더 세밀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마음속 어딘가에 씨앗처럼 자리했던 초록 세포가 위기의 순간, 초록의 숲으로 데려다준 것이다. 식물의 초록빛은 식물만 키워낸 것이 아니라 시들었던 마음도 싱그럽게 되살아나게 해주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펼쳐지는 숲속 풍경들은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이다. 연못에 흩뿌려진 그림 같은 풍경들부터 계절에 앞서 산속에 몰래 찾아온 귀한 꽃들과 나무를 들여다보고 기록해 세밀화로 그렸다. 너무 흔해 지나쳤던 개나리, 진달래, 느티나무뿐만 아니라 머위꽃, 음나무 잎, 신나무 잎, 닭의장풀, 댓잎현호색처럼 우리 주변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들풀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이 자기만의 생(生)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엇이 행복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겨울, 봄, 여름, 가을 4장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계절마다 우리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숲과 들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선물 풀어보듯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하는 숲의 하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나무는 이 봄이 지나갈 것을 알며, 다시 새로운 봄이 올 것을 안다.”숲이 전하는 서른 가지 인생 수업《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에는 조용히 꽃 필 때를 기다리는 마음, 햇볕을 찾아 이리저리 몸을 뒤틀며 자라나는 소나무를 보는 마음, 나무에 깃들어 살던 딱따구리 둥지에 새로 이사 온 개구리를 보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리고 사랑은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임을 이야기한다. 꽃이 피고 질 때, 열매 맺을 때, 겨울눈으로 봄을 기다릴 때를 그린 30개의 식물세밀화와 숲속 생명들이 전하는 인생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작가는 도시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와 병을 숲에서 치유했다. 그 과정이 담긴 이 책에는 숲속 생명들의 묵묵한 위로와 아픔, 그리고 용기가 담겨 있다. 또한 숲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음을, 어떤 생명도 스스로 설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뒤도 앞도 돌아보지 못하던 이들에게 "겨울은 늘 봄을 향해 걷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살아내느라 지친 이들에게 다시 나아갈 힘을 준 숲의 위로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숲은 어디에나,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