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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굴 아이
1948년 한국, 제주 4‧3 민주항쟁
김미승이소영 그림
한울림어린이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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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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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시를 쓰면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머리 한쪽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산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가 있고, 청소년 소설 『세상에 없는 아이』, 『저고리 시스터즈』,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담장을 넘은 소녀』가 있고,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아깽이를 부탁해』,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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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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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닿는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불안과 결핍 같은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 회복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파란 아이 이안』은 2018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후보작으로, 『굴뚝귀신』과 『여름,』은 2019년과 2021년 BIB 한국 출품작에 선정되었다. 마음을 담은 그림책으로 독자들과 깊은 대화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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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314g | 190*260*9mm
ISBN13
979116393162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왜 우리 어멍을 끌고 가요?
우리 아방은 잘못한 게 없다고요!”


작은놈은 바람 부는 언덕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연을 날리고, 앞마당에서 누렁이와 뛰놀며 눈사람을 만듭니다. 산중턱의 말 농장으로 일하러 간 아빠를 기다리면서요.

그런데 올 겨울엔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육지에서 왔다는 토벌대 아저씨들은 마을 사람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함부로 잡아가고, 집에 불을 지르기까지 합니다. 매일같이 온 마을에 고함과 비명이 휘몰아쳐요. 작은놈의 엄마도 잡혀갑니다. 아빠가 산에 올라갔다는 이유만으로요.

작은놈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왜 싸우는지도, 해방 후 나라가 남한과 북한 두 쪽으로 갈라져야 하는 이유도요. 하지만 산사람 가족으로 낙인 찍힌 이상, 살아남으려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놈은 안경삼촌을 따라 산속 굴에 몸을 숨겨요. 허리조차 곧게 펼 수 없는, 랜턴 빛조차 희미한 굴속에는 엊그제까지 농사 지으며 가축을 키우고 물고기를 잡던 이웃마을 삼촌들도 와 있습니다. 10여 명의 사람들은 그렇게 석상처럼 하루하루 표정을 잃어가요.

푸른 평화의 땅 제주에 닥친 비극

제주 4·3은 6·25 전쟁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 가장 가슴 아픈 현대사 중 하나입니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민 열 명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 가족, 이웃의 죽음에도 사람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을 대신 처형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세상이었습니다. 토벌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릴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살아남은 유족들은 도피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목숨을 잃거나 끝없는 감시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죄 없는 사람이 희생되고, 살아남은 유족들이 고통당하는 제2, 제3의 다랑쉬굴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마을 중에 제주 4·3 희생자가 없는 곳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제주도민은 누구나 제주 4·3의 직간접적인 피해자였습니다.

하지만 시민학살을 주도한 정부는 무려 50여 년 동안 진실을 은폐했습니다. 남북 분단상황과 냉전 이데올로기를 무기로, 제주 4·3 피해자와 유족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오해와 편견으로 꽁꽁 묶어 두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_제주 4·3 민주항쟁

수년에 걸쳐 제주4·3 진상보고서가 완성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무죄판결을 받으며 복권되었지만 제주를 바라보는 오해와 편견의 시선은 여전히 피해자와 유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제주4·3은 희생자 추념일로 지정되었을 뿐, 정식 이름조차 지어지지 못했어요.

누군가는 이 역사를 외면하려 하고 누군가는 왜곡하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아픈 역사를 되살려 기억하고 올바르게 기록하며 또 배워야 합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만이 비극의 반복을 막는 유일한 길이며 평화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는 평범한 한 아이의 시선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되던 그때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계 근현대사 이야기에 이어 한국근현대사의 이야기를 담아 가고 있는 이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생활로, 삶 자체로 배우고 익히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와 생각들을 키워 나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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