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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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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아이들이 전쟁에 희생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유은실 작가의 글과 이소영 작가의 그림이 만나 완성한 아주 특별한 평화 그림책. 전쟁을 겪은 할머니의 기억과 아홉 살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쟁의 불안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전쟁을 넘어 평화를 이야기하는 그림책.
2025.06.24. 어린이 PD 백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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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화 『일수의 탄생』, 『내 머리에 햇살 냄새』, 『드림 하우스』, 『우리 동네 미자 씨』,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나도 편식할 거야』, 『마지막 이벤트』, 청소년 소설 『변두리』, 『2미터 그리고 48시간』, 『순례 주택』, 그림책 『나의 독산동』 등을 썼다.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변두리』로 제6회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권정생 선생님 유산을 받은 일이 무척 영광스럽고 그만큼 무겁다. 「송아지똥」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창비어린이』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화 『일수의 탄생』, 『내 머리에 햇살 냄새』, 『드림 하우스』, 『우리 동네 미자 씨』,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나도 편식할 거야』, 『마지막 이벤트』, 청소년 소설 『변두리』, 『2미터 그리고 48시간』, 『순례 주택』, 그림책 『나의 독산동』 등을 썼다.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변두리』로 제6회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권정생 선생님 유산을 받은 일이 무척 영광스럽고 그만큼 무겁다. 「송아지똥」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창비어린이』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추모 작품이다. 『멀쩡한 이유정』이 2010 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관순』, 『제인구달』, 『박완서』를 쓰면서, 멋진 여성 인물을 깊이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

“지난 시간이 생생하게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내 안의 아이와 청소년을 잘 품어야, 내 밖의 아이와 청소년을 품는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크고 넉넉한 품으로, 내 밖의 어리고 여린 존재들을 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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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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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닿는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불안과 결핍 같은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 회복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파란 아이 이안』은 2018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후보작으로, 『굴뚝귀신』과 『여름,』은 2019년과 2021년 BIB 한국 출품작에 선정되었다. 마음을 담은 그림책으로 독자들과 깊은 대화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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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8쪽 | 548g | 230*280*12mm
ISBN13
979116755333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할머니, 전쟁 나면 어떡해?”
“피난 가야지.”
“피난?”
할머니에게 피난 얘기도 많이 들었다. 피난은 도망치는 거다.
짐을 잔뜩 메고 간다. 밥을 굶고 걷기도 한다.
총에 맞아 다칠 수도 있다.
얼마 전에는 할아버지가 ‘미국 사람 피난’을 알려 주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피난을 간다고.
“할머니, 난 피난 가는 거 무서워.”
“그럼 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려?”
--- p.15

전쟁이 나면 나 혼자 피난을 간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개미처럼 죽을지도 모른다.

---p.25

출판사 리뷰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쟁 서사
파괴적인 현실의 무게에 맞서는 이토록 사소하고 진지한 어린이의 마음


이야기는 불개미에서 시작한다. 할머니는 집 안 가득 빠글빠글 퍼진 불개미 떼를 보며 자신이 아홉 살에 겪었던 전쟁을 떠올린다.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생생한 할머니의 기억은 아홉 살 손주 온의 머릿속에 ‘전쟁’에 대한 상상을 자극한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전쟁은 구체적인 폭력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살충제를 뿌리는 할머니와 살아남으려 도망치는 개미를 보며 ‘개미 가족들에게도 전쟁이 났구나’ 안타까워하는 어린이의 마음은, 독자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데려간다.

총알이 날아드는 전쟁터보다, 기차 지붕에 매달리는 피난민보다 어린 온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를 모시고 피난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걱정은 아이의 마음 짓누르지만 옆집 아저씨, 학교 친구, 동네 마트 사장님은 각기 다른 이유로 할아버지를 함께 데려가 달라는 온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런데 커져만 가는 불안 속에서, 놀랍게도 온은 그간의 잘못들을, 고자질과 남 흉보기 같은 정말로 사소하기 짝이 없는 잘못들을 반성한다.

아홉 살 어린이는 일어나리라는 가능성만으로도 단숨에 일상에 균열을 내는 그토록 거대한 ‘전쟁’ 앞에서, 이토록 사소한 잘못들을 돌아보고 ‘착하게 살걸’ 하고 후회한다. 어린 온의 윤리적 동요를 마주한 독자들은, 이제껏 접해 온 익숙한 전쟁 서사의 틀에 금이 가고 그 틈으로 들어오는 새롭고 뭉클한 감동을 마주하게 된다.

오직 유은실과 이소영이 들려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평화 그림책
서사의 깊이와 뜻밖의 경쾌함을 탁월하게 공존시킨 이야기


작가들의 작가 유은실은 본래부터 어린이의 슬픔과 낙천성을 동시에 포착해 온 작가이다. 『전쟁과 나』에서도 유은실 작가는 세계의 어두운 진실을 가리지 않으면서 어린이가 스스로 삶의 반짝임을 찾아가도록 유머와 온기를 불어넣는다. ‘전쟁을 일으키는 게 제일 나쁘다’는 이모의 산뜻하고 속 시원한 한마디는 전쟁의 희미한 공포를 녹여 버린다. 걱정 가득한 온의 얼굴이 환한 미소로 바뀌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형형색색의 색채로 작품을 끌어온 이소영 그림 작가의 탁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소영 작가의 능청스러운 그림은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이 놀라운 서사의 밀도를 한층 더 높여 주고 있다.

또한 유은실 작가는 언제나 품위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현실이 아무리 비정하더라도, 인간은 서로를 돌보고 연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작품에 담는다. 전쟁이 남긴 아픈 기억,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나는 상상, 친구의 거절, 이웃의 외면, 그리고 다시 손을 내미는 타인.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로 따스하게 존재하는 이웃 공동체. 이 모든 서사의 조각들이 모여 작품에 온기와 깊이를 더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전쟁을 일으키는 게 제일 나쁘다.” “전쟁이 싫다. 평화가 좋다.”라는 이 단순한 문장이 마치 처음 듣는 말처럼 새삼스럽고 절실하게 마음에 스미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김민령 아동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오직 유은실만이 할 수 있는 전쟁 이야기, 오직 이소영만이 그릴 수 있는 전쟁 이야기”가 된다.

“아이들이 전쟁에 희생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위 문장은 『전쟁과 나』에 대한 유은실 작가의 ‘작가의 말’이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문장이지만, 이 너무도 당연한 신념이야말로 유은실 작가가 끈질기게 질문해 온, 우리 아동 문학이 오래 붙들어온 윤리적 상상력의 바탕일 것이다. 그래서 『전쟁과 나』를 읽은 독자들은, 이토록 짧고 단정한 문장 안에 담긴 작가의 선명한 마음에 공명할 수밖에 없다.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의 민간인 학살 희생자이자 할머니와 부모님으로부터 전쟁 이야기를 듣고 자란 유은실 작가의 유년은 작품에 독보적인 진정성을 더한다.

전쟁은 모든 것을 삼킨다. 아이들과 노인처럼 가장 약하고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들이 가장 먼저 상처 입고, 가장 오래도록 고통을 기억한다. 아이들이 전쟁에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죽거나 다치는 것을 넘어 폭력이 불러오는 불안과 공포, 혐오와 배제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이전 세대의 기억으로만 다루지 않고 지금 이곳의 문제로 연결해 낸 『전쟁과 나』는 아동 문학의 경계를 또 한 걸음 넓힌, 기념비적인 평화 그림책이다.

추천평

평화로운 나라에 사는 아홉 살 어린이라면 전쟁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이 나면 휠체어 탄 할아버지와 함께 어떻게 피난을 가야 할까 궁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온이의 전쟁 걱정, 피난 걱정은 괜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할머니가 어렸을 때 전쟁이 났다는데,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우리는 정말 예외일까?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싸움을 걸고 서로를 죽이는 전쟁. 전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눈앞이 캄캄하다.

『전쟁과 나』는 피난을 못 가게 될까 봐 걱정하는 어린이 온이를 통해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처참한지 이야기한다. 온이가 이웃들에게 커다란 자동차를 수소문하고 다니는 모습은 엉뚱하고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슬퍼진다. 진짜로 전쟁이 나면 늙고 아프고 어린 사람들만 있는 온이네 가족은 당장 불쌍해질 테니까. 작고 약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전쟁만큼 나쁜 일은 또 없다. 온이도 그걸 알아서 그렇게 열심히 동네를 돌아다닌 것이다. 그래도 친절한 이웃이 한 사람쯤 있어서 다행이다. 마트 카트에 할아버지를 태워 피난 가자고 말해 주고, 전쟁을 일으키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말해 주는 어른이 있어서 참 좋다. 전쟁이 나면 절대 안 되지만 전쟁이 난다고 해도 곁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전쟁은 나쁘다. 평화가 좋다. 이 당연하고 옳은 말이 유은실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유은실만이 할 수 있는 전쟁 이야기다. 재치가 넘치는 이소영의 그림도 과거와 상상을 오가며 온이를 둘러싼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쟁은 그 어디에서도, 상상 속에서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 평화로운 나라에 사는 온이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긴다. - 김민령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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