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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인의 열두 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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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월 아란 스웨터
2월 아기용품 몇 가지
3월 어려운 스웨터(사실은 어렵지 않은)
4월 미스터리 블랭킷
5월 다음 겨울을 위한 장갑
6월 테두리 뜨기와 여름 프로젝트
7월 여행하며 뜨기 좋은 숄
8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뜨기
9월 타이즈
10월 오픈칼라 풀오버
11월 모카신 양말
12월 막바지에 서두르는 스웨터
부록 생소한 용어와 특별한 뜨개법에 관하여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40g | 124*188*26mm
ISBN13
9791185676760

책 속으로

몇 세기 동안 아일랜드 서쪽 제도의 여성들은 표백하지 않은 크림색 핸드스펀 실로 아란 스웨터를 떠 왔다. 스웨터 대부분이 바람을 막아 주는 터틀넥으로 되어 있고, 그 소매는 그물에 걸려도 쉽게 늘어지거나 축축해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인들이 가문마다 고유한 타탄체크 무늬를 갖고 있듯이, 이 스웨터도 가문마다 독특한 무늬를 갖고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왜 가문마다 무늬를 갖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란의 경우 물에 빠진 어부가 해안에 밀려오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런 무늬를 갖게 됐다고 들었다. 가슴 아픈 이야기다.
--- p.14

이제 아기용 레깅스로 넘어가자.

나는 이 실용적인 아기옷을 독일에서 처음 봤고, 미국에서 태어난 내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었다. 그때 우리는 온수 설비가 안 된 아파트에서 살았는데(온수 설비가 안 됐다는 말은 그 집에서 겪은 추위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런 조건은 꽤 유럽 스타일이었다. 레깅스는 바지와 기저귀 커버와 양말의 기능이 합쳐진 것으로, 아이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손자가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다시 레깅스를 뜨기 시작했다. 나만의 독특한 버전으로 디자인해서 말이다. 이것은 공식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울실로 뜨든, 어떤 게이지이든 크기만 다른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 pp.53-54

뜨개에 전문가인 친구들이 “이거 어떻게 뜬 거야?”라고 물을 만한 것을 뜨고 나면 굉장히 으쓱해진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면 거만하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약간 뒤로 물러나 앉아, 약간의 힌트를 제공한다. 윙크를 담아서.
--- p.92

와인과 맥주를 섞어 마시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것을 뜨개로 가져와서 대바늘과 코바늘을 섞지 말라는 격언으로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대바늘 편물에 코바늘 테두리를 두르는 것은 무언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다시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왜냐하면 대바늘로도 근사하게 뜰 수 있는 테두리가 있고, 한 프로젝트 안에 너무 많은 기법을 넣고 싶지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내가 일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나는 대바늘로 뜬 테두리가 들어간 트위드 재킷을 몹시 사랑하고 감탄하기까지 한다. 가죽으로 테두리를 두른 트위드 재킷도 본 적이 있고, 반대로 가죽 재킷의 테두리를 트위드로 두른 것도 있었으니까. 나는 그저 코바늘에 대해 수준 낮은 편견과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대바늘 뜨개인들이 코바늘에는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고, 나는 그런 이들을 위해 가터뜨기로 만든 테두리를 아주 전문적으로 보이게 하는 몇 가지 요령을 제시하려고 한다.
--- pp.129-130

한 가지 말해 두고 싶은 점이 있다. 내가 안뜨기를 싫어해서 가능하면 안뜨기를 피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은 엄밀히 사실이 아니다.

안뜨기는 그것만의 자리가 있고, 유용하다. 안뜨기가 없다면 수많은 아름다운 뜨개 패턴이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안뜨기가 없다면 아란 무늬의 배경에 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안뜨기가 없다면 가터뜨기를 할 때 코막음을 해서 가장자리를 놀랍도록 깔끔하게 만드는 일이 가능이나 할까.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안뜨기를 겉뜨기보다 느리게 하는 것이 사실이고, 왼쪽 집게손가락에 실을 걸고 뜨는 이들에게 안뜨기는 확실히 어색할 수 있다.

뜨개인에게 물어보자. 아마도 그들은 평면뜨기로 메리야스뜨기를 할 때 겉뜨기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테니까. 나름의 기능이 있고, 예쁘고, 눈에 잘 띄는 효과가 있다면 방법이야 어떻든 안뜨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뜨기를 안 해도 된다면 굳이?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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