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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첫 번째 작품 추적 두 번째 작품 소음 세 번째 작품 상흔 네 번째 작품 토끼 다섯 번째 작품 코난 여섯 번째 작품 꼬마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엽기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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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얼굴에서 떨어진 땀방울이 내 얼굴 위로 떨어진다.
불쾌하다. 죽여야겠다. 현실이든 환상이든 상관없다. 한 번 더 죽이면 되니까. --- p.49 우리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우식이 내는 소리인 줄로만 알았다. 곧 엄마, 아빠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소음의 강도도 강도거니와 시간도 가리지 않았다. 새벽에도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참다못한 아빠가 항의하러 윗집에 올라가서야 비로소 내막이 드러났다. --- p.67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써 노력했다. 이레는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었나. 슬쩍 이레의 눈치를 살피는데 이레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눈물을 본 순간 심장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이 밀려왔다.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혹시…… 네 눈의 멍 말이야. 할아버지가 그런 거니?” 이레의 어깨가 조금 움찔한다. 그 모습을 지워내듯 나를 노려보며 단호하게 쏘아붙였다. “그런 소리 할 거면 집에 가!” --- p.126 “핏기 없는 얼굴로 기력도 하나 없던 애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미친 듯이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하는 거야.” “뭐, 뭐라고?” “그 전날 밤 치켜뜬 명호 눈동자가 겹쳐 보이면서 마치 귀신이 들린 것 같았어.” --- p.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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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소년 탐정단이 사는 아파트에서 자꾸 길고양이들이 죽어나간다. 잔인하게 고양이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하필 소년 탐정단의 한 명인 충호가 기르는 고양이가 사라지자, 소년 탐정단이 수사에 나선다. 그리고 결과는 탐정단의 생각을 벗어난 작혹한 현실이다.
소음: 아파트 위층에 사는 우식이의 부모는 매일 싸운다. 엄마는 아빠를 의심하고, 아빠는 엄마를 못 견뎌한다. 그리고 부부 사이에 크나큰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는 과연 우연이었을까? 우식은 소년 탐정단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 상흔: 치매 걸린 할아버지와 사는 이레는 학교에 자주 결석한다. 그리고 이레의 몸에는 언제나 상처가 있다. 소년 탐정단은 이레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의심한다. 그리고 탐정단은 소름 끼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토끼: 방학 때 시골에 놀러간 충호네. 그런데 어느 날 충호의 동생, 명호가 실종된다. 무당의 집에서 열이 펄펄 나는 상태에서 발견되 명호. 과연 명호는 충호의 추리대로 귀신에 씌운걸까? 코난: 탐정단의 은기는 탐정단을 만들기 전에 학교 폭력 때문에 트라우마에 빠져 있었다. 트라우마가 생기게 한 주역이 바로 가장 친한 친구인 충호였을까? 탐정단의 과거가 밝혀진다. 꼬마: 탐정단이 다니는 천안 초등학교에 꼬마라고 불리는 아이가 전학온다. 덩치도 작고 음울한 분위기라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된 꼬마는 자기를 괴롭힌 아이에게 저주를 건다. 그리고 그 저주는 항상 실현된다. 은기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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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다
두 소년이 마치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표지에 속으면 안 된다. 아니다!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이 아니다. ‘명탐정 코난’을 좋아한 은기와 충호가 소년 탐정단을 만든 스토리에 속으면 안 된다. 아니다! 이 소설은 소년 탐정물이 아니다. 세상이 추리로 해결될 줄 알고 결성한 소년 탐정단이 마주한 진짜 세계는 비정함과 잔혹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이 있고, 부부간 폭력 때문에 사람이 죽는 사건이 생긴다. 그런가 하면 방학 때 놀러 간 시골집에서는 알 수 없는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학교 폭력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최면 치료를 받는다. 또 치매 걸린 할아버지 함께 사는 친구의 몸에는 언제나 상처가 있고, 학교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항하려 상대를 저주하고, 그 저주를 현실로 만들려는 아이도 있다. 세상이 추리로 해결될 줄 알았던 두 소년은 자신들의 추리에, 그리고 세상에 의문을 품는다. # 초소년 이 소설의 제목인 초소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초등학교 소년 탐정단을 줄여서 초소년(初少年) 그리고 세상을 초월해 소년 이상의 것을 생각하고 해낸다는 뜻으로 초소년(超少年)이다. 세상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 그러나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은 바로 초소년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이 이해하기 어렵다면, ‘잘못된’ 세상 아닐까? 어른의 잔인함이, 어른의 복마전이 없는 그런 세상이 ‘괜찮은’ 세상 아닐까? 초소년이 아니라 소년이 이해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이 소설은 그럼에도 추리물로서의 재미를 모두 갖추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이어 나간다. 그 와중에 아이들의 귀여운(?) 상상력이 펼쳐지기고 하고, 소년답게 뻐기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재미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찾는 독자라면, 소년 탐정물에서 시작해 질문으로 마무리되는 ‘초소년’을 바로 지금 읽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