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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_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를 펴내며들어가며 _ 해석의 탄력성1부 『노자』는 어떤 책인가1장 _ 『노자』라는 텍스트『노자』의 첫 문장|다채로운 책, 『노자』2장 _ 노자는 누구인가노자와 한비자|세 명의 노자 | 재구성된 저자3장 _ 판본과 오리지널리티『노자』의 판본|판본 간 비교 I(55장)|판본 간 비교 II(48장)|한비자의 『노자』|판본의 오리지널리티2부 『노자』 주석 읽기1장 _ 왕필의 주‘무’의 개념화|유가적 덕목의 공유|정치사상으로서의 『노자』|「노자지략」에 대하여2장 _ 하상공의 주황로학|하상공 주의 독법|하상공 주의 특징3장 _ 상이주오두미교의 경전|상이주의 특징|하상공 주와의 비교|‘현빈문, 천지근’의 양생술적 해석|풍부하게 읽기 위하여3부 시인과 철학자1장 _ 노자의 언어리듬감|비유란 무엇인가|물질로서의 언어|노자와 손자2장 _ 노자의 비유암컷[牝]·골짜기[谷]|물의 이미지|갓난아기|통나무3장 _ 시인, 보는 사람반전의 사유|천지는 어질지 않다|신령스러움에 대한 존중|다른 세계를 보다|형(形) 너머의 상(象)4장 _ 철학자 노자통치철학|삶의 기술(art)로서의 철학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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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자는 홀로 공부하는 사람이다. 홀로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누구보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의 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체험하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독학자(獨學者)는 외골수로 빠지기 쉽고 곧잘 독단에 물들며 권위에 금방 투항한다. 고독을 견디기 힘들어 사회적 통념에 안이하게 타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독학자는 독학(篤學)하는 사람이어야 하다. 독실한[篤] 공부란, 옛사람의 말을 따르자면, ‘널리 배우고[博學], 깊이 묻고[審問], 신중하게 생각하고[愼思], 분명하게 분별[明辯]하는 것’을 말한다. 독학자는 고독하기에 독실하게 공부해야 한다. 독학자는 입문자가 아니다. 입문해서 부지런히 나아가 자기 길을 찾는 사람이다. 입문했다 한들 언제까지 초보자로 남을 수는 없는 법. 그들은 어디엔가 묵묵히 살아간다. “숨어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 ‘서문’ 중에서맥락적 읽기를 통해 자신만의 고전 읽기로!판본과 주석 비교를 통해 읽는 『노자』고전, 특히 동양고전을 읽는다는 행위에는 특별한 아우라가 함께한다. 천 년, 혹은 이천 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 전해지는 불변의 진리, 혹은 인생이나 처세에 중요한 비법을 담고 있다는 신비함 같은 것들이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을 감싸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는 한탄이 가득한 21세기의 한국에서도 여전히 『논어』나 『노자』 같은 고전을 읽고 이해하려는 이들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북튜브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의 책들은 바로 이런 독자들이 더 깊고 더 넓게 동양고전의 세계와 접속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는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의 두번째 책으로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고전’에 대한 다층적인 읽기를 시도한다. 『노자』는 도가의 핵심 문헌으로 『도덕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5000자밖에 되지 않는 적은 분량이지만,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문장으로 인해 엄청난 비의를 감추고 있는 책으로 여겨졌고, 그런 이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누군가는 『노자』의 아포리즘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는 유가와 다른 ‘무위’의 정치철학을 읽어내기도 하며, 구체적인 통치술을 구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병법의 요체를 『노자』에서 발견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평화주의와 생태주의의 단초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 책 『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는 후대에 이렇게 다채롭게 해석되어 온 『노자』를, 대표적인 판본과 주석들 간의 차이를 상세히 살피면서 더 깊고 넓게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대표적인 판본이자 주석인 왕필(王弼)의 주석본을 비롯하여, 하상공주와 상이주와 같은 주석들, 그리고 백서본과 죽간본 등 왕필이 본 판본과 차이가 있는 판본들을 원문을 들어 상세하게 살피면서, 『노자』가 비의를 담고 있는 신비한 문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왔고 현실과 밀착해서 해석되어 온 ‘역사적 문헌’임을 밝히고자 했다.이런 텍스트 비평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은이는 자신만의 노자 읽기를 시도한다. 우선 지은이는 노자의 문장이 보여 주는 함축성과 비유에 천착해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노자』를 읽고자 한다. 암컷과 골짜기, 물, 갓난아기, 통나무 등 『노자』에 등장하는 비유들은 주장을 보조하기 위해 동원된 장치가 아니라 노자의 사유를 이루는 핵심임을 밝히고자 했다. 아울러 『노자』의 철학을 통치론과 삶의 지혜라는 관점으로 정리하면서 『노자』의 역사성과 현재성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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