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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김지영, 정신과 약으로 날려버린 마음, WPI 심리상담으로 되찾다
황상민
마음읽기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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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黃相旻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논문과 학회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또한 30년 이상 이어온 ‘한국인의 심리’에 대한 탐구 결과를 토대로, 개개인이 자신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WPI(Whang’s Personal Identity) 검사를 개발했다. 이와 더불어 ‘마음의 MRI’ 검사들을 개발해 누구나 각자 다양한 삶의 문제나 이슈와 관련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자기 삶의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각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각자 갖게 되는 자기 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이 심리검사들을 활용해 각 사람들이 자기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심리상담 모델’을 고안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황상민 박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우매한 지도자인 ‘혼군’이며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임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신동아』지와 한국심리학회에 발표하게 된다. 당시, 연세대 총장 정갑영 씨는 이런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대해,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에 ‘겸직 금지 위반’이라는 구실로 테뉴어(종신) 교수인 그를 해임 시키고 만다. 이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되고, 2017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직에서 파면된다. 그녀의 ‘혼군’과 ‘꼭두각시’ 이미지는 그녀의 실체로 확인되었다. 이후, 황 교수는 개인의 마음의 아픔을 읽어주는 심리상담사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연구주제를 ‘마음의 아픔’으로 바꾸게 된다.

황 박사가 상담실에서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내담자를 통해 그는 현대의학에서 ‘마음의 아픔’을 마치 제거해야 하는 질병처럼 취급하고, 이것을 몸에 작용하는 약물로 대응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지는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정신병’이라 규정하고, 또 약물로 신체를 억압, 통제, 관리하는 일이 아주 ‘신기하고 놀라운 상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의 아픔을 겪는 심리상담 내담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에게 정신과 의사들은 마치 동화 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옷’을 파는 옷 장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몸을 진정시키고 마비시키는 약을 ‘마음의 아픔’을 치료하는 약으로 포장하여 그들을 약물 중독 상태로 살게 하는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대와 달리,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마음의 아픔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단지, 일방적으로 ‘정신과 약’으로 마음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행동을 진정시키고 몸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천천히 고사시켜 나가게 하고 있었다.

단군 이래 최대의 번영을 누리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대중들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보는 사람들처럼, ‘정신과 약’이 마음의 아픔을 회복시키고 치료한다고 믿는 상황이다. 몸을 진정 또는 마비시키는 약물이 ‘마음의 아픔’을 치료한다고 믿게 된 것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린 채, 마음의 아픔을 ‘정신병’으로 믿게 된 결과이다.

현대 정신의학이 도입한 약물 치료법은 환자의 마음이 아닌 단지 몸에 작용할 뿐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상담실의 내담자를 통해 황 박사는 더 잘 파악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마음의 아픔’에 적절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등교를 하게 만들기 위해’ ‘정신과 약’을 투여하게 하는 교육 정책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생활과 적응의 어려움에 교육의 방법이 아닌, 정신의학의 치료법을 당연하게 도입한 비현실적 교육 정책의 결과가 청소년 자살률의 증가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국민 정신건강과 마음 치유’에 관한 정부 대책들이 역설적으로 더 높은 자살률과 학교 적응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그는 「황상민의 심리상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자기 마음 찾기 라이브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에 출간된 『92년생 김지영, 정신과 약으로 날려버린 마음, WPI 심리상담으로 되찾다』라는 책은 자기 마음을 읽고, ‘정신과 약’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된 한 아이 엄마의 심리치료 다큐 소설이자, 현대 정신의학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소심한 고발서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의 소명으로 그는 오늘도 ‘마음 읽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정신과 약’으로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자식 세대까지도 약물 중독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만들어가는 어이없는 현실에 대한 각자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누구나 자기 마음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또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심리상담과 마음 읽기에 대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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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42*210*20mm
ISBN13
9791198557711

책 속으로

나는 한 달 째 정신과 약을 끊고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며 내 생활을 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엄마를 제외한 가족 모두는 내가 약을 계속해 먹기를 바랐다. 약을 먹어야만 내가 발작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었다. 내가 힘든 상태에 빠지는 어떤 이유를 약이 알아서 처치해 주기를,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소망했던 걸까. 내가 고통을 겪느냐 마느냐는 약을 먹느냐 마느냐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겠는데. 애초에 내가 겪는 아픔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처럼, 나의 아픔과 약물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도대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했다.
--- p.138 「4. 상담실에서 만난 아이 엄마 김지영」중에서

가끔씩 창문 너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본다. 제각각 다른 이유로 행복해하고, 서로 다른 아픔 때문에 불행해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중 한둘은 어쩌면 밤을 새하얗게 지새우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고통을 야음 속에서 혼자 삭히고 있을 그들 곁에는 두툼한 약 봉투만 가득할지도 모른다. 나의 아픔이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스스로 보지 못했던 그때 나의 책상 서랍처럼.

5년 전에는 꿈조차 꿀 수 없던, 기적 같은 오늘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남들에게 나는 별것 아닌 일에도 감정이 북받치고 내 잘못인 것만 같아서 불안해하는,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섬세하고 예민한 김지영이다. 그럼에도 나 자신은 어딘가가 고장 난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창문 너머에 살고 있는 당신에게도 내가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마음을 몇 개의 단어와 몇 줄의 문장으로 적어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형벌처럼 느껴지던 아픔이 때로는 나답게 살아가는 삶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모두가 자신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짙은 어둠에 가리워진 당신에게 나의 이야기가 가닿기를,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바라본다.

--- pp.194~195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데파스, 웰부트린, 아빌리파이, 졸피뎀, ...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아픔에 시달리면서
‘몸’에 작용하는 약물을 무려 십수 년간 복용해온 92년생 김지영.

WPI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삶을 돌아보면서 ‘평소 나조차 망상이나 환각 등 이상 증세일 뿐이라며 괴이하게만 여기던 나의 행동은 실제로 나의 어떤 특성과 어떤 인식에서 기인한 것인지’, ‘평생 제대로 알 수 없었던 내 아픔의 정체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얼기설기 뒤엉킨 매듭을 하나씩 풀어내어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나에게는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일.’

바로 자기 삶의 주체로서 그녀만의 미래를 또렷이 아로새기는 과정을 첫 번째 ‘WPI 심리상담 다큐 소설’에서 엿볼 수 있다.

책도 영화도 아닌 현실에서 직접 만나는 ‘김지영’ 씨는 어떤 사람일까요?

‘82년생 김지영’ 씨를 처음 그려낸 조남주 작가는 책에서 그녀를 정신과로 보내 의사와 상담도 받고 약물 치료도 받게 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인 황상민 박사는 예민하고 섬세한 김지영 씨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아픔을 겪으며 오랜 시간 힘들어했는지 그 마음을 읽어줍니다. 이로써 그녀가 자기 아픔의 정체를 파악하여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저도 모르게 약물 중독이 되는 세상에서, ‘마음읽기’를 통해 그 누구도 아닌 김지영 자신으로서 진정 행복한 삶을 향해 스스로 발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자의 말

"지영 씨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듯 보여준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모른 채로 막연히 정답을 찾아 자욱한 안개 속을 더듬더듬 헤매고 있는 나의 모습이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각자 삶의 무게를 서로 비교하며 ‘네 아픔쯤이야. 그만 징징거려.’ 이렇게 가벼이 여기고 폄훼하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누군가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잘 모르면 그 마음을 물어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지영 씨는 모든 이야기를 스스로 했고 박사님은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정리해 주었을 뿐인데, 지영 씨가 그렇게 속시원해 하는 부분에서 놀라웠어요. 그때까지는 아무도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남편도, 부모님도, 심지어 의사까지도요.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남편분 역시 그동안 배우자의 발작적인 모습과 끔찍한 병명에 얼마나 걱정이 되셨을까요?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혼자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그 고민의 무게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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