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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깊은 마음속에는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온 자연이 그대로 들어 있다고 믿어. 바다를 보고 자라온 너에게는 바다가, 강을 보고 살아온 나에게는 강이. 우리의 산과 들, 밤하늘의 도시 불빛과 별 같은 것들이 담겨 있겠구나 네가 사랑하는 장면의 고요함이 너를 살게 했으면 해. 우리를 나아지게 했으면 해 눈을 뜨기 싫어서 찾아온 긴 긴 밤 동안 생각했어 가만히 배를 쓰다듬으며 강과 빛이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을 떠올리고 있어.”
--- p.58 “오늘의 기억으로 내일을 살아가겠다는 너의 말이 무던히 힘이 됐어 지난날을 꺼내어 볼 때면 많이 자란 너를 예뻐해 줘 덕분에 나는 행복했어. 하얗고 맨들맨들한 모습의 사랑이, 초록으로 푸른 나무가, 아낌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이 바다가 되어 여기에 있었어. 네가 노래하는 우주는 가삿말과 달리 쓸쓸하지 않아서 고마웠어. 다행이다. 오래오래 좋아해.” --- p.72 “네가 자유대로 담아 온 바다가 예뻐. 그건 오래 기다린 밤이기도 했고 보석이기도 했고 찰랑거리는 비단이기도 했어. 일렁이는 파도가 부서져 빛이 될 때, 그런 자유가 우리에게도 있나 싶어져. 네 이름과 얼굴이 곳곳에서 보여. 바다야, 내게도 밀려와. 오랜 밤 같기도 하고 보석 같기도 하고 비단 같기도 한 것들이. 잠깐의 빛으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 p.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