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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함께 뛰노는 건강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최근 자연 관찰이나 자연 학습 등 자연 친화력을 높이는 책이나 체험 학습 들이 큰 인기다. 답답한 도시에서 메말라 가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품만 한 곳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시우와 선구는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 왔고, 두 아이의 ‘길똥이 골려 주기’는 산과 계곡 등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매번 다른 방법으로 길똥이를 골리고 시실거리느라 시우와 선구는 그 흔한 전자 기기 없이도 지루하지 않다. 두 아이는 길똥이와 산으로 계곡으로 나무도 오르고 덩굴을 타고 타잔 놀이도 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신나게 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길똥이를 계곡물에 빠뜨리고 산토끼 똥을 길똥이 밥그릇에 섞어 먹인다. 철없는 장난을 치는 시우와 선구가 얄밉다가도 길똥이의 복수를 알아채지 못하는 순진한 모습에서는 아이다운 건강함이 느껴진다. ▶ 밝고 가벼운 이야기에 담긴 큰 주제자연 생태 동화 작가로 유명한 이상권 작가는 어린 시절 산과 강에서 뛰놀던 소중한 추억을 꺼내 저학년 아이들에게 친숙한 우화 형식을 빌어 시종 밝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 간다. 그 밑에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을 묵묵히 받아 주는 길똥이와 그런 길똥이가 막상 곤경에 처하자 안타까워하는 두 아이, 즉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유대감이 깔려 있다. 비교적 짧은 분량 안에서 별다른 큰 사건 없이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큰 주제를 담아 낸 작가의 단단한 필력이 단연 돋보인다. 더불어 외모와 품종으로 ‘똥개’ 길똥이를 차별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시우와 선구의 모습에 비춰, 겉모습과 뒷배경만으로 그릇된 편견에 빠진 우리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경쾌한 색감이 어우러진 그림그림 작가 김유대는 인물 못지않게 중요한 동물과 자연 배경, 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본인의 색깔을 잘 녹여 낸다. 길똥이를 골려 주며 낄낄대는 장난꾸러기 두 아이와, 괴로워하면서도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 주는 똥개 길똥이의 풍부한 표정과 동작을 귀엽고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한편, 나무와 풀과 계곡 등 풍경 묘사는 과감히 부각하거나 삭제하여 강약을 조절한다. 여기에 푸릇푸릇한 자연의 색과 어우러진 다채롭고 선명한 색감은 이야기를 더욱 경쾌하고 풍성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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