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미쉬나 세트
번역·주해서 + 길라잡이 전7권 , 양장
한길사 2024.07.22.
베스트
세계종교 top20 5주
가격
350,000
5 332,500
YES포인트?
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미쉬나 1 : 제라임(농경)』

『미쉬나 2 : 모에드(절기)』

『미쉬나 3 : 나쉼(여성들)』

『미쉬나 4 : 네지킨(손해)』

『미쉬나 5 : 코다쉼(거룩한 것들)』

『미쉬나 6 : 토호롯(정결한 것들)』

『미쉬나 길라잡이』

저자 소개7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에서 유대학으로 학사학위를 하고,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Jewish Leadership in Roman Palestine from 70 CE to 135 CE>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유대역사와, 성경해석 방법론 등에 관심이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Brill Publisher에서 출판되었고 다수의 논문이 있다.

최중화 의 다른 상품

·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예루살렘대학교(Jerusalem University College) 성서언어학과 석사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성서학과/히브리 어학과 박사 · 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 현 성경과이스라엘연구소 소장 · 현 서울대학교(언어학과) 외래 강사 저서 · 'HYH(=to be)' Sentences in Biblical Hebrew (written in Hebrew), Jerusalem: Yuval Tal Ltd. 2013. ·
·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예루살렘대학교(Jerusalem University College) 성서언어학과 석사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성서학과/히브리
어학과 박사
· 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 현 성경과이스라엘연구소 소장
· 현 서울대학교(언어학과) 외래 강사

저서
·
'HYH(=to be)' Sentences in Biblical Hebrew (written in Hebrew), Jerusalem:
Yuval Tal Ltd. 2013.
· 『구약성경 히브리어』(개정4판), 도서출판 그리심, 2020.
· 『생생한 성경히브리어 울판』(개정증보판), 도서출판 솔로몬, 2023.
· 『바이블투어 성경속으로』, 도서출판 나임, 2022.

역서
· 『성서 속의 식물들』, 로버트 쿱스, 대한성서공회, 2015.
· 『쯔비: 홀로코스트의 역경을 뛰어 넘은 기적의 이야기』, 엘우드 맥퀘이드, 도
서출판 그리심, 2011.

권성달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유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한남대학교, 한신대학교에서 성서와 기독교 관련 과목을 가르쳤다. 지금은 장로회신학대학교 특임교수와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며, 구약성서와 이스라엘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해외에서 출간될 Polemical and Intertextual Reading of the Scroll of Esther(논쟁과 상호텍스트성으로 읽는 에스더)를 집필 중이며, 역서로 『스탠리 마틴 의료선교사 편지 1916-1941』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속임수 전략으로 읽는 솔로몬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유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한남대학교, 한신대학교에서 성서와 기독교 관련 과목을 가르쳤다. 지금은 장로회신학대학교 특임교수와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며, 구약성서와 이스라엘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해외에서 출간될 Polemical and Intertextual Reading of the Scroll of Esther(논쟁과 상호텍스트성으로 읽는 에스더)를 집필 중이며, 역서로 『스탠리 마틴 의료선교사 편지 1916-1941』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속임수 전략으로 읽는 솔로몬의 재판」 「창세기 속임수 내러티브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에스더와 다윗: 상호본문성 접근」 등이 있다.

김성언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외무성 장학생, 금호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이스라엘에 유학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로스버그 스쿨 유대문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텔아비브대학교 성서학 박사후보생 시기에 출산과 육아로 공부를 중단했으나, 이후 학업을 재개하여 2023년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셰필드대학교 ‘학제간 성서연구센터’(Sheffield Centre for Interdisciplinary Biblical Studies: SCIBS)의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호산나미디어 객원기자 및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번역 연구지원 사업 일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외무성 장학생, 금호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이스라엘에 유학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로스버그 스쿨 유대문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텔아비브대학교 성서학 박사후보생 시기에 출산과 육아로 공부를 중단했으나, 이후 학업을 재개하여 2023년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셰필드대학교 ‘학제간 성서연구센터’(Sheffield Centre for Interdisciplinary Biblical Studies: SCIBS)의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호산나미디어 객원기자 및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번역 연구지원 사업 일환으로 한국단편소설집 『도둑맞은 가난』(Hakibbutz Hameuchad, 2004)을 루스 아라지(Dr. Ruth Arazi)와 히브리어로 공동번역했다. 저서로는 『생식에서 조작까지: 히브리 성서의 출생 서사 속 여성 인물 묘사』(From Fertility to Manipulation, Bloomsbury, 출판 예정)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유대 종교법 미쉬나에 나타난 여성의 권익: 혼인법과 이혼법을 중심으로」 「오염과 정화: 삼손 서사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등이 있다.

이영길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장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지냈고, 한국중동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중동학 연구와 발전에 힘썼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동의 사회와 문화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공)저서로 『유대교와 이슬람, 금기에서 법으로』 『현대 중동국가의 정치체계 형성과 국제관계』 등이 있고, 역서로는 『핵심 탈무드』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탈무드 본문 주해: 바벨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7b-8b」 「중동 무슬림 국가의 형법과 종교 자유권」 「하마스의 제도권 진입 과정에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장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지냈고, 한국중동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중동학 연구와 발전에 힘썼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동의 사회와 문화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공)저서로 『유대교와 이슬람, 금기에서 법으로』 『현대 중동국가의 정치체계 형성과 국제관계』 등이 있고, 역서로는 『핵심 탈무드』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탈무드 본문 주해: 바벨론 탈무드 바바 바트라 7b-8b」 「중동 무슬림 국가의 형법과 종교 자유권」 「하마스의 제도권 진입 과정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최영철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로스버그 스쿨 성서-고대근동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텔아비브대학교 성서-유대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로잔대학교의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성서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의 초빙연구원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의 학술출판사 드 그루이터(De Gruyter)가 새롭게 펴내는 ‘성서학에서의 세계적 관점’(Global Perspectives in Biblical Studies) 시리즈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홍해에서 가데스까지』(From the Reed Sea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로스버그 스쿨 성서-고대근동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텔아비브대학교 성서-유대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로잔대학교의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성서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의 초빙연구원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의 학술출판사 드 그루이터(De Gruyter)가 새롭게 펴내는 ‘성서학에서의 세계적 관점’(Global Perspectives in Biblical Studies) 시리즈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홍해에서 가데스까지』(From the Reed Sea to Kadesh, Mohr Siebeck, 2022), 『모세의 소명과 출애굽 이야기』(The Call of Moses and the Exodus Story, Mohr Siebeck, 2013)이 있고, 편저로는 『역대기와 제사장문학』(Chronicles and the Priestly Literature of the Hebrew Bible, De Gruyter, 2021), 『오경을 형성한 사회집단들』(The Social Groups behind the Pentateuch, SBL Press, 2021)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페르시아 시대의 영토적 주장으로서의 정탐꾼 이야기(민수기 13장)」(The Scout Narrative[Numbers 13] as a Territorial Claim in the Persian Period, JBL 139, 2020) 등 『구약성서』의 사회역사적 연구에 관한 수십 편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저널에 발표했다.

전재영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유대민족의 역사 학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미국 신시내티로 이주해 히브루 유니언 컬리지에서 히브리 성서와 고대근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서강대학교 신학과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대근동학과 유대학에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했고,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학 선집 『슈메르 사람들의 이야기』와 유대교 전통 문헌 『미쉬나』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윤성덕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248쪽 | 152*223*80mm
ISBN13
9788935678785

출판사 리뷰

유대인들의 지혜, 거룩한 가르침

깊고 장대한 랍비문학의 보고
마침내 탈무드의 뿌리인 경이로운 고전을 읽는다


“토라는 모든 악으로부터 그의 젊은 시절을 보호하고
노년의 그에게 미래와 희망을 선사한다.”
_ 제3권 『나쉼』 「키두쉰」 4, 14

미쉬나는 탈무드의 뿌리이자 최초의 유대법전

우리에게 미쉬나는 낯설다. 하지만 탈무드는 친숙하다. 두 책을 나란히 언급한 이유는, 탈무드의 뿌리가 되는 책이 미쉬나여서다. 흔히 미쉬나는 구약성서, 탈무드와 함께 히브리-유대학의 3대 고전으로 꼽히며, 랍비 유대교 전통의 출발점이 되는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탈무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쉬나』는 왜 생소할까. 그것은 탈무드 역시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온라인 서점에 ‘탈무드’로 검색하면 천여 개도 넘는 목록이 잡히는데, 유대인들의 교훈적인 이야기의 대명사로 탈무드 관련 책들이 가볍게 무수히 출간되었음을 말해준다.

탈무드는 단순히 우화 같은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 선민이라고 여기는 유대인들이 성경의 법을 대대에 걸쳐 유대법으로 정리하고 모은 일종의 법전이다. 그리고 원래 ‘미쉬나’라는 법규정에 랍비들의 다양한 해석인 ‘게마라’(Gemara)가 더해져 탈무드가 되었다. 따라서 탈무드의 핵심이 곧 미쉬나이고 미쉬나의 확장판이 탈무드다. 그래서 6권의 미쉬나는 대략 40권의 탈무드로 확장되었다. 구약성서의 법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 미쉬나를 알아야 하고 탈무드라는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 관문인 미쉬나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미쉬나는 구전 토라 모음집

미쉬나(????)는 ‘(배운 것을) 반복하다’라는 히브리어 동사 ‘샤나’(???)의 명사형으로 ‘공부’를 뜻한다. 그 명칭에 걸맞게 미쉬나는 수백 년 동안 여러 세대에 속한 랍비들이 가르치고 배우고 토론하면서 확립해온 지적 행위의 결과물이며, 200-400년이 지난 뒤에 탈무드를 펴내는 기초가 되었다. 그러므로 미쉬나는 책의 민족이자 지혜의 민족인 유대인들의 정신과 사상의 토대가 되는 고전이다. 랍비 전승에 따르면 유대 민족은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통해 신에게 두 가지 계시를 받았다. 하나는 글로 쓰여진 형태인 이른바 성문 토라(오경)이고, 또 하나는 말로 전해진 구전 토라다. 후자의 계시가 모세부터 시작해 여호수아, 장로들, 예언자들에게 이어지고 기원후 3세기 초 랍비 예후다 한나씨에 이르러 미쉬나로 편집된다. 한마디로 미쉬나는 ‘구전토라 모음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구전되던 것을 왜 책으로 엮을 필요성이 생겼을까?

유대인들이 삶 속에 세운 거룩한 법과 질서의 체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돌아볼 때 기원후 70년 로마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면서 성전과 제사와 제사장들이 중심이었던 시대가 한순간에 저물고, 유대인(랍비)들은 히브리 성서의 법에 따라 각자의 일상생활을 신께 드리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특히 성서 본문 중에서도 생활 규칙이 될 수 있는 명령과 계명에 초점을 맞추고, 성서의 법을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풀어 쓴 미쉬나를 기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미쉬나는 성전이 사라진 시대에 유대인들이 하나의 이상으로서 삶 속에 세우고자 했던 거룩한 법과 질서의 체계였다.

6개의 큰 주제(쎄데르)와 63개의 작은 주제(마쎄켓)로 구성

그러면 미쉬나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미쉬나는 쎄데르(???)라는 상위 범주와 마쎄켓(????)이라는 하위 범주로 되어 있다. 즉 6개의 쎄데르는 농업 생산물을 거두고 헌물로 바치는 일을 다룬 ‘제라임’(농경), 안식일과 매년 돌아오는 명절들을 설명한 ‘모에드’(절기), 가족 관련법들을 망라한 ‘나쉼’(여성들), 민법과 형법 관련 조항을 담은 ‘네지킨’(손해), 제사와 성전 관련법을 다루는 ‘코다쉼’(거룩한 것들), 정결과 부정이 발생하고 전이되는 과정을 설명한 ‘토호롯’(정결한 것들)이다. 각 쎄데르(권)는 좀 더 세분화된 주제인 마쎄켓이 7~12개가량 딸려 있는데, 모두 63개의 마쎄켓이다. 다시 각 마쎄켓은 ‘장’(페렉)과 개별 ‘미쉬나’로 구성된다. 따라서 ‘미쉬나’는 전체 하나의 책을 뜻하는 동시에 가르침의 최소단위를 가리킨다.

미쉬나, 인간의 다양하고 복잡한 삶을 규정하다

미쉬나의 법전통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위에 언급한 틀에 따라 분류한 뒤 적절한 행동 양식을 규정한다. 미쉬나는 법전통을 분석하거나 추론할 때 이분법적 판단 방법을 자주 사용했는데, 어떤 행위는 금지되지만 어떤 행위는 허용된다는 식이다. 예를 들어 속죄일에 음식을 먹는 행위는 대부분 금지되어 있지만 너무 나이가 어리면 예외로 식사를 허용한다. 안식일에 무거운 짐이나 가구를 들어 옮기면 벌을 받지만, 옮긴 물건이 규정에 미치지 못할 만큼 가볍거나 미리 공동 생활반경(에루브)을 규정했다면 예외로 벌을 면한다. 이밖에도 의무 사항과 선택 사항, 유효한 것과 무효인 것, 거룩한 것과 속된 것, 그리고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 등의 범주로 나뉜다.

한편 미쉬나는 인간의 다양하고 복잡한 삶이 이 두 측면만으로 구분될 수 없다는 점도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거룩한 것들 중에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 있고 덜 거룩한 것이 있으며, 속된 것들 중에는 속되지만 정결한 것이 있고 속되면서 부정한 것들이 있다. 심지어 성전부터 이스라엘 땅까지 거룩한 것의 정도를 모두 열 가지로 구분하여 논의하기도 한다(「켈림」 1, 6-9).

“다섯 살에 성경을 공부하고, 열 살에 미쉬나를 공부하고,
열세 살에 율법의 의무를 지키고, 열다섯 살에 탈무드를 공부하고,
열여덟 살에 신부의 침실에 들어가고, 스무 살에 생계를 좇고,
서른 살은 권력을, 마흔 살은 통찰을, 쉰 살은 조언을,
예순살은 노년을, 일흔 살은 만년을, 여든 살은 강건을,
아흔 살은 구부러진 허리를,
백 살은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난 것과 같습니다.”
- 제4권 『네지킨』 「아봇」 5, 1

기획에서 출판까지 7년, 유대학 연구의 한 획을 긋는 학문적 성과

한길사가 펴내는 미쉬나 번역?주해서는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 소장이었던 최창모 교수를 중심으로 후학 연구자들의 열정과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안타깝게도 최창모 교수는 출판을 준비하던 중 2022년 갑작스런 병환으로 타계했으나, 그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유대학 분야에 오랫동안 헌신해온 공로는 이번 미쉬나 번역?주해서의 출간으로 빛을 발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유학파로 성서학, 고대근동학, 유대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한 실력 있는 학자들이다. 학문적 수준에서 충실하고 방대한 주해를 붙인 이번 한길사 미쉬나 작업은 사실상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도 처음 시도한 일이다. 기획과 준비, 번역과 주해, 출판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의 작업은 그야말로 1,800여 년 전 랍비 문헌과의 사투 끝에 이룬 결실이며 학문적으로도 한 획을 긋는 성과다.

한길사 미쉬나 번역·주해서의 주요 특징

(1) 축약되고 생략된 미쉬나의 숨은 의미를 되살린 세심한 번역
미쉬나 본문은 축약과 생략이 많아서 히브리어를 알아도 쉽게 번역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작업이 번역과 함께 주해를 붙인 이유다. 번역은 원문을 훼손하지 않게 직역하면서 주해로 보충 설명하는 원칙을 따랐고, 그러면서도 생략됐다고 추정되는 숨은 의미를 세심하게 되살리며 의역도 했다. 번역문에 대괄호〔 〕로 묶어 구별한 무수한 어구들은 역자들의 이런 노력을 보여준다.

(2) 중세 랍비들과 현대 학자들의 주석 두루 참고
주해는 히브리어 뜻풀이를 충실히 하면서 본문의 이해를 돕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그런 차원에서 미쉬나를 해석(게마라)한 후대의 (예루살렘/바벨) 탈무드 2종을 비롯해 라쉬(Rash)와 람밤(Rambam) 등 중세 랍비들의 주석, 알벡(Hanokh Albeck), 댄비(Herbert Danby), 블랙먼(Philip Blackman), 뉴스너(Jacob Neusner) 등 현대의 저명한 유대 학자들의 주석을 두루 참고했다.

(3) 각 권(쎄데르)과 각 부(마쎄켓)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해설
상세한 주해 외에도 각 쎄데르(권)마다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도입글(‘들어가며’), 각 마쎄켓(부)과 개별 미쉬나마다 다룰 내용과 주제를 간략히 정리한 개요문 및 요약문을 제시했다.

(4) 알기 쉬운 미쉬나 안내서 『미쉬나 길라잡이』 별책 구성
『미쉬나』를 읽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성문토라, 구전토라, 구전전승, 랍비문학 등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하나의 책으로서 『미쉬나』가 집대성되는 과정, 그 구성과 내용, 다양한 판본 이야기까지 살펴본다. 또 『미쉬나』의 주인공인 랍비들을 일컫는 ‘타나임’들이 살던 시대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5세대에 걸친 주요 랍비들도 소개한다.

(5) 미쉬나의 번역 용례를 보여주는 ‘주제·용어 찾아보기’
『미쉬나 길라잡이』 부록에 번역·주해서(전 6권)에서 선별 정리한 ‘주제·용어 찾아보기’ 목록을 실었다. 랍비 유대교에서 비교적 사용 빈도가 높은 전문 용어들로 미쉬나의 번역 용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그 용례를 토대로 더 쉽게 미쉬나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폭넓게 용례를 조사할 수 있다. 핵심 용어들에 익숙해질수록 미쉬나와 랍비 유대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다.

미쉬나는 어떤 점에서 읽을 필요가 있는가

(1) 유대교와 히브리 문학을 이해하는 필수도서
미쉬나는 랍비 유대교에서 주요 경전으로 삼는 책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어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탈무드나 다른 유대 문학작품들이 끊임없이 인용하고 주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책이다. 미쉬나는 유대교를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필수 도서다. 또한 미쉬나는 히브리 성서(구약성경)를 이어 히브리어로 창작한 가장 규모가 큰 문학작품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어와 히브리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료다.

(2) 토라에 대한 유대 랍비들의 해석사
그럼 유대인이 아니고 유대교로 개종할 생각이 없는 사람도 미쉬나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미쉬나는 히브리 성서 앞부분에 나온 토라(모세오경)에서 법규정들을 뽑아 정리하고 해설한 책이다. 달리 말하면 히브리 성서에 관한 주석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서 본문을 읽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유대 랍비들의 해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독교에서 같은 본문을 구약성경이라고 부르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기록한 주석서와 설교문을 중요한 전통으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히브리 성서의 해석사라는 관점에서 미쉬나를 참고할 수 있다.

(3) 기독교의 틀을 넘어 성경 본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 발견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독교라는 틀 안에서 구약성경을 읽어왔던 독자들은 미쉬나를 통해 같은 본문을 읽는 매우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새로운 해석은 때로 경계해야 하지만,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수는 제사장들이나 율법학자들과 여러 차례 논쟁하는데, 현대 독자들은 기독교 관점에서 윤색된 해석만 접하게 된다. 그러나 미쉬나를 참고하여 논쟁의 주제를 좀 더 폭넓게 살펴본다면, 당시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수의 주장이 어느 지점을 지적하는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해석을 기초로 얻은 영감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지침이 될 수도 있다.

(4) 로마 시대와 초기 기독교 시대를 이해하는 사료
기원후 200년경에 미쉬나를 편찬했다는 말은 지금부터 1,800여 년 전에 썼다는 말이고, 고대 서아시아에서 로마 시대의 경험과 기억을 충실히 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미쉬나는 좋은 사료가 될 수 있고, 특히 신약성경을 기록하고 기독교라는 종교를 세워가던 시절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좋은 자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5) 유대인들의 사회사, 문화사, 생활사에 대한 자료
미쉬나의 법규정은 대부분 유대인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하고 좀 더 토라의 명령에 걸맞은 생활관습을 확립하려는 노력이므로, 정치보다는 사회와 문화에 관련된 흥미로운 자료들을 풍부히 포함하고 있다. 어떤 작물들을 심고 어떻게 가꾸었는지, 집에서 쓰던 그릇과 도구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시집가고 장가가던 젊은이들과 병이 들어 고생하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성전은 이미 무너졌지만 다시 성전을 재건했을 때 어떤 제사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6) 개인과 이웃, 인간 공동체와 신과의 관계 성찰
좀 더 깊이 있게 읽는다면 이런 일상생활을 토라의 명령과 연결하면서 인간 개인은 어떤 가치를 지닌 존재인지, 나와 이웃은 서로를 어떻게 대하며 살아야 하는지, 인간이 만든 공동체는 신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역시 성찰할 수 있다. 예로부터 전해 받은 종교 전통이 헬라 사상과 로마 문화를 만나 어떻게 변모하는지 그 일면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성서(특히 구약)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미쉬나를 한 번쯤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히브리어로 쓴 글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사라졌던 다양한 의미와 관점들이 미쉬나 출간과 함께 풍성하게 되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더 많은 질문과 토론으로 독자들의 생각과 마음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332,500
1 33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