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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
삼인 200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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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반공 규율 사회의 집단 의식
낸 몸 속의 반공주의 회로와 권력
전체주의적 법 질서의 토대. 주민 등록제
인간성을 파괴하는 한국의 '군사주의'

2. 가부장적 혈통주의의 배제 논리
한국 근대화 프로젝트의 문화 논리와 가부장성
진보. 권위 그리고 성 차별
한국의 '제3국인'. 외국인 노동자

3. 파시즘의 일상 문화
너 뉘집 아들이야?
한국 건축. 파시즘의 증식로

4. 읽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

저자 소개 1

林志弦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그는 ‘일상적 파시즘’, ‘대중독재’, ‘국사의 해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등의 독창적 연구를 통한 신선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지식사회의 담론장을 흔들었다. 현재 그는 민족주의적 기억을 탈영토화해 초국적 연대를 지향하는 동아시아의 기억 문화를 탐색하는 데 학문적 실천의 주안점을 두고, ‘역사가’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십 편의 학술논문 외에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오만과 편견』, 『세계사 편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펴냈고, 『근대의 국경과 역사의 변경』, 『대중독재』 1~3, 『프랑스 혁명사 3부작』 등 다수의 책을 엮고 우리말로 옮겼다. 국외에서는 『Palgrave series of mass dictatorship』 총서(총 5권)를 책임 편집했으며, 미국·일본·독일·폴란드·프랑스 등 해외 유명 저널에 50여 편의 논문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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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148*210*20mm
ISBN13
9788987519364

책 속으로

자신만이 절대적 정의를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일부 좌파들의 도덕적 폭력은 극우 반공주의의 매카시즘적 폭력과 결을 같이한다. 상대방에게 이러저러한 딱지를 붙임으로써 자신의 헤게모니를 확보하려는 권력 지향적 글쓰기가 여전히 지배적이며, 좌파들의 논쟁 또한 권력 지향적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p.10

우리는 다시 이렇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일체의 국가 행위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율적 시민의 확산을 통해, 지난 시기 우리 사회 운동의 구성적 무능력을 극복하고 탈권력화된 시민 공동체를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인가?

--- p.250

법제적 민주화가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무늬라면, 파시즘은 물밑에서 살아 움직이는 한국 사회의 결이다. 우리 의식과 일상적 삶의 심층에 내면화된 규율권력, '일상적 파시즘'의 극복이야말로 정치적 제도적 파시즘을 타파하는 요체이다.

--- p.

물론 현수준에서 일상적 파시즘론이 갖는 한계는 분명하다. 시론적 차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있지만, 여러가지 픽션 장치들 밑에 은폐되어 있던 결을 드러내는 데 급급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된 답변이 없기 때문이다.

--- p.17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에는 'Exit Counseling'이라는 영어 간판을 단 사무실이 있다. 출국하는 외국인들의 여권과 비자 문제를 취급하는 곳이라니까, 사무실의 간판은 '출국상담실' 정도의 뜻으로 붙여 중 셈이다. 그런데 이 간판의 원래 영어 의미는 사교에 빠졌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려는 광시도를 위한 치료 상담을 뜻한다.

--- p.149

권력이 강하다는 것은 억압과 강제보다는 동의의 기제에 의존할 때라는 그람시의 테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일상적 파시즘론의 출발점은 여기에 있다. 물론 현수준에서 일상적 파시즘론이 갖는 한계는 분명하다. 시론적 차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있지만, 여러 가지 픽션 장치들 밑에 은폐되어 있던 결을 드러내는데 급급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된 답변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 정답을 강변하려는 자세는 피했다. 낡은 평면도 밑에 은폐된 입체적 지형을 그려 낸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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